3위 KIA 타이거즈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78승 2무 63패를 기록한 KIA는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4패)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두 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맞대결로 치른다. 사실상 3위 결정전이다. 승리하는 팀은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패한 팀은 4위로 5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KIA는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0-0으로 맞선 6회 초 2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선발 아담 올러가 한동희에게 중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에서 던진 3구째 직구가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
11일 광주 롯데전 4회 2사 1,3루에서 나온 KIA의 이중 도루. 상대 작전을 간파한 투수 김진욱이 포수의 송구를 커트, 홈으로 쇄도하던 나성범을 잡아냈다. KBS N 스포츠 캡처
공격은 꽉 막혔다. 1회 말 2사 1·3루에서 나성범이 루킹 삼진, 4회 말 1사 1·2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작전 실패가 뼈아팠다. 4회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김호령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중 도루 작전'을 간파한 롯데 선발 김진욱이 포수 송구를 커트해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나성범을 잡아냈다. 이후 KIA는 5회와 6회는 각각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7회도 세 타자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9회 1사 1·3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간신히 '영봉패'를 피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올러는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 패전. 반면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갈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2안타를 추가, KBO리그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207개까지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