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가 11일 광주 KIA전 6회 초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고승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광주 원정 숙소에서 머무르던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의 만루 홈런에 만세를 불렀다. 3위 끝장 승부의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KIA 타이거즈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12일 LG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관계 없이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KIA는 결국 고개를 떨궜다.
0-0으로 맞선 6회 초 한동희에게 얻어 맞은 만루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의 호투에 막혀 실마리를 풀지 못한 KIA는 9회 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G 선수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같은 시각 12일 KIA전을 앞두고 광주 원정 숙소에 머무르던 LG는 롯데의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동기부여가 낮았던 롯데를 상대로 이날 KIA의 패배 가능성을 낮게 여겼던 LG는 마지막 소중한 역전 기회를 얻게 됐다.
LG는 우주의 기운이 향했던 2025년 10월, 좋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린다. 당시에는 SSG 랜더스 이율예의 깜짝 홈런에 만세를 불렀었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SSG 이율예가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남기고,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0월 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패해 정규시즌을 마친 LG는 2위 한화 이글스가 1일 SSG 랜더스, 3일 KT 위즈를 연파하면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한화는 같은 날(1일) 인천 SSG전에서 5-2로 앞선 채 9회말 2사를 맞았지만, 마무리 김서현이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연속 2점 홈런을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SSG 이율예가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선수단 중 일부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퇴근했지만, 한화의 패배 소식에 잠실구장으로 돌아왔다. 선수도 팬들도 기대하지 못한 결과여서 텅빈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배경으로 정규시즌 우승 샴페인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LG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마치고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G는 이날 NC에게 패했지만 2위인 한화가 SSG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해와 다른 점이라면, LG가 마지막에 웃으려면 결국 12일 경기에서 KIA를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11일 현재 KIA가 승률 0.553을 기록, LG(0.549)에 근소하게 앞선다. LG는 무승부 또는 패배 시 4위가 확정된다. 이 경우 '패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