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B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WKBL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위라는 성적표에 만족하지 않았다.
최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11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서 청주 KB를 76-54로 완파했다.
박지수가 빠진 KB의 골밑을 연거푸 무너뜨린 게 주효했다. 포워드 노구치 사쿠라(15점) 홍유순(16점)의 활약이 돋보였고, 가드 김지영은 13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신한은행이 컵대회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윤아 감독은 “여전히 보완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마무리를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도 “아직 숙제가 더 많다. 시즌 준비하는 데 이번 대회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덤덤히 밝혔다.
“선수가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최윤아 감독은 “몸싸움에서 밀려다니는 경향이 있어서, 더 단단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가드 김지영을 두고는 “많이 혼냈다”고 털어놨다. 최윤아 감독은 “1번을 맡고 있는 만큼 승패와 상관없이 과정에서의 책임감을 요구한다. 잘해준 부분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김지영 선수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보기에 얘기하는 거다. 그러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필요한 건 결국 리바운드였다. 최윤아 감독은 “우리 팀에는 특급 슈터가 없다. 결국 루즈볼, 리바운드에서 이겨야 한다”며 “리바운드만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약점을 만회하려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최윤아 감독은 “이번 대회의 흐름을 보면 만족하지 못한다. 운이 좋았다”며 “선수들이 그 운을 잘 살렸지만, 보완점이 더 많다. 자신감을 가지되, 시즌 때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