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SOOP 감독이 지난 11일 IBK기업은행과의 KOVO컵 개막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신생팀을 맡아 7년 만에 배구 코트로 돌아온 김세진(52) SOOP 감독이 KOVO컵에서 '간절한 1승'에 도전한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 11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한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6월 초대 사령탑에 선임된 지 4개월 만이다. SOOP은 창단 후 첫 공식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0-3으로 완패했다. 공격 성공률이 25.24%(IBK기업은행 50.56%)에 머무르는 등 전력 열세를 드러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 시절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명성을 떨쳤다. 1994년 월드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공격상을 받아 '월드 스타'로 불렸다. 삼성화재 시절에는 신진식과 쌍포를 이뤄 실업 배구 77연승 및 겨울 리그 9연패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 시절 김세진 감독의 모습. 2006년 은퇴한 그는 남자부 신생팀 OK저축은행 초대 사령탑에 올라 2014~15시즌 '스승'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6년간 이끌었던 OK저축은행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이후 해설위원으로 돌아간 뒤 2023년 6월 경기운영본부장에 선임돼 행정 업무를 맡았다. 김세진 감독은 또 하나의 신생팀 SOOP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여자 배구는 처음인 데다, 신생팀 SOOP은 해체 위기에 놓였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한 탓에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기존 주축 선수였던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이한비(현대건설)가 이적했고, 지난해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조이 웨데링턴과 아시아쿼터 시마무라 하루요도 팀을 떠났다.
김세진 감독은 트레이드 또는 지명권 양도를 통해 선수를 보강했다. 다른 팀에서 방출된 선수를 데려오기도 했다. 고민이 가득한 그는 "준비 과정과 선수 수급 등 (신생팀 운영이) 확실히 쉽지 않다. 공격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며 "블로킹과 수비 위치, 리시브 포메이션 등 수비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이 지난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들고 답변하고 있다. 김세진 감독의 KOVO컵 목표는 1승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지난해까지 KOVO컵 전패를 기록했다. SOOP은 13일 정관장, 15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김 감독은 "언더독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할지 지켜봐 달라"며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