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한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망설임 끝에 마침내 발판을 박차고 뛰어내렸다. 수차례의 데뷔와 도전, 그 과정에서 겪은 실패마저 힘으로 바꾼 이한결이 데뷔 9년 만에 홀로 무대에 섰다. 첫 솔로 앨범 ‘노이즈’에는 자신을 붙잡던 두려움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이한결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레드버튼 컬쳐 스테이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노이즈’ 발매 쇼케이스에서 “처음 혼자 무대를 선보이는 자리라 굉장히 긴장했다. 그래도 준비한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한결의 솔로 데뷔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7년 그룹 IM으로 데뷔한 그는 Mnet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결성된 엑스원을 비롯해 H&D, BAE173, 폴라릭스 등 여러 팀을 거쳤다. 그 사이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거듭 도전하며 무대에 설 기회를 만들어왔다.
돌아보면 아쉬운 순간도 적지 않았다. 이한결은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그래도 네가 살아온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실패도 많이 겪었지만 그 시간들이 독이 되기보다는 큰 경험이 됐다”며 지난 활동을 돌아봤다.
그렇게 쌓인 경험은 첫 솔로 앨범의 밑바탕이 됐다. ‘노이즈’는 주변의 소음과 편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번지’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뛰어드는 순간을 노래한다. 이한결은 “‘번지’는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던 제가 결국 그것을 떨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을 담은 곡”이라며 “저를 붙잡던 수많은 생각과 소음을 벗어던진 뒤 비로소 마주한 새로운 시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한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번지’는 강렬한 베이스 라인과 경쾌한 리듬이 특징인 라틴 팝 기반의 곡이다. 이한결은 “처음 들었을 때는 제가 이 곡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 라틴 팝을 해본 적이 없어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이 장르를 제 것으로 만들었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지 고민했고, 그래서 오히려 더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번지’ 무대는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보여줬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계절, 바닷가에서 칼바람을 맞는 듯한 짜릿함이 느껴졌다. 한 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중독성도 강했다. 무엇보다 이한결의 춤이 돋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춤선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에서 오랜 시간 다져온 실력이 엿보였다.
수록곡 중에서는 ‘007’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한결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팬분들이 저와 잘 어울린다고 해주실 것 같았다”며 “녹음할 때도 제 목소리가 가진 특징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기존에 저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좋아하실 곡”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온 한계를 깨고 싶은 마음도 담겼다. 이한결은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게 맞는 걸까’, ‘이 길이 정말 내 길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런 생각들로 스스로를 옥죄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 모습이 대중과 팬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가수 이한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의 차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팀의 멤버이자 리더로서 제 매력을 드러내는 것보다 팀의 조화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며 “이번에는 온전히 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여러 팀에서 자신을 증명해온 이한결에게 이번 앨범은 그동안의 경험을 자신의 이름으로 보여주는 첫 무대다. 번지점프를 하려면 높은 발판에서 한 발을 내디딜 용기가 필요하다. 수많은 고민 끝에 마침내 그 발을 뗀 이한결이 앞으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한결의 첫 번째 미니앨범 ‘노이즈’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