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AG) 뒤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을 노린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진행 중인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안세영은 17일 밤 열린 4강전에서 다른 일본 대표 오쿠하라 노조미를 2-0으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뒤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43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은 60승 1패. 승률은 98.4%다.
이번 덴마크 오픈에서 연승 연장과 함께 세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노린다.
일단 이 대회 2연패가 눈앞이다. 그는 지난 시즌 코리아 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 일격을 당했지만, 덴마크 오픈을 기점으로 다시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덴마크 오픈은 12월 열리는 '왕중왕전'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전초전이다. 이미 적수 없는 안세영이지만, 잠재 경쟁자들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시즌 9승이다. 개인전 기준이다. 덴마크 오픈을 제패하면 지난 시즌(2025) 해낸 단일시즌 최다승(11승) 신기록에 다시 다가설 수 있다. 그는 덴마크 오픈 다음 이어지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고, 11월 초 코리아 오픈도 나설 전망이다. 12월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출전해 우승하면 12승을 거둘 수 있다.
야마구치 상대 10연승도 가능하다. 안세영은 한때 천적이자 현재 랭킹 3위인 야마구치를 상대로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아이치·나고야 AG 결승 대결에서 승리하며 9연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은 23승 15패를 만들었다. 이미 상대 전적이 무의미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증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야마구치와 결승전 이후 무실게임 승리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오픈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걸 제외하면 그야말로 빈틈없는 레이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