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석 (사진=일간스포츠 DB)
로맨스 남주는 아니지만 히어로 옆 훌륭한 사이드킥이 될 예감이다. 배우 김우석이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김지원 옆 병아리 인턴으로 날갯짓을 시작했다.
김우석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 계수정(김지원)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다. 4회 만에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돌파한 데 이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첫 주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1위로 출발했다.
주연 배우 김지원의 흥행 집도가 시작된 가운데, 김우석이 그의 옆에서 활약 중이다. 그가 연기한 박태경은 구서대학병원에 새로 들어온 인턴이다. 프리랜서 의사 계수정과 우연하고도 강렬한 첫 만남을 이뤘던 그는 선배들로부터 그의 감시 임무를 받아 계수정과 더욱 가까워졌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김우석 (사진=SBS 제공) 신입인 만큼 극중 ‘하얀 마피아’로 묘사되는 다른 병원 구성원들과 달리, 특권의식에 덜 물들었으며 환자를 우선하려는 책임감도 가진 인물이다. 그런 박태경을 김우석은 어리숙해 보일 정도로 순수한 태도로 표현하는데, 꼭 어느 MZ 인턴 의사를 데려온 듯한 현실감이 돋보인다.
김지원과의 티키타카는 극이 무거워질 즈음 웃음 구멍을 틔운다. 박태경이 먹거리로 계수정의 환심을 사는 장면에 시청자 사이 ‘조련사’란 별명도 붙었을 정도다. 위기마다 나타나 해결하는 다크 히어로 같은 계수정에게 동경을 품는 모습으론 사이드킥으로서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김우석 (사진=SBS 제공) 계수정과 대비되는 ‘햇살캐’로 통하지만 발랄함만 있는 것도 아니다. 김우석은 “그럼 전 뭘 할까요? 어떤 의사할까요? 의사는 할 수 있을까요?”라고 씁쓸하게 읊조리면서 성장통의 전초를 표현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 놓인 오늘날 청년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그리면서 응원도 부르고 있다.
이정림 감독에 따르면 캐스팅 과정 중 가장 고심했던 배역이 박태경 역이었다. 이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아직 철부지 같지만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의사로서 진심을 가진 인턴의 풋풋한 모습과 함께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를 비롯한 여러 선배 연기자와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는 완숙함을 동시에 가진 배우를 찾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김우석 (사진=SBS 제공) 김우석은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김우석이 리딩하는 회의실로 들어와 ‘저는…인턴인데요?’ 하는 순간 안에 있던 제작진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하던 순간이 기억난다”며 “현장에서도 ‘컷’ 하는 순간 여러 선배, 스태프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자기 몫의 역할을 다해준 배우였다”고 치켜세웠다.
김우석이 해석한 박태경의 핵심 또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김우석은 소속사를 통해 “상처가 있어도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지 않고, 어디서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며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을 잘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정말 순수하게 열심히 하고 마음을 연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사랑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우석의 ‘인생 캐릭터’ 경신이란 평가도 따른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2’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보이스’ 시즌2, 3, ‘군검사 도베르만’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2023년 종영한 지상파 주연 데뷔작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뒤 잠시 공백기를 가진 그는 3년 만의 복귀작 ‘닥터X’를 통해 존재감을 다시금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