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49·강릉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박진호는 19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사격 남자 R1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한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그는 개인의 성적보다 후배들과의 동반 입상 및 국가대표팀 쿼터 확보에 무게를 뒀다.
18일 박진호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았다"며 "함께 출전하는 이장호(청주시청), 김수완(경기도장애인체육회)과 포디엄에 나란히 서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아직 2028 LA 패럴림픽 쿼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세 선수가 모두 호성적을 내 한국 사격의 출전권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호는 2014 인천 대회 3관왕, 2020 도쿄 패럴림픽 2관왕(은1·동1), 2024 파리 패럴림픽 2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정상급 명사수다. 지난달 창원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 50m 소총 3자세 세계신기록(354.7점)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에 출전하는 사격 박진호. 사진=공동취재단
다만 4월부터 이어진 빡빡한 일정과 어깨 통증 등 누적된 피로로 현재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 열 개 이상의 대회를 치르며 체력 부담이 컸지만,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경기 운영 원칙은 '한 발의 집중'이다. 박진호는 "결선 24발도 결국 한 발씩 쌓여 완성되는 것"이라며 "매 순간 눈앞의 격발에만 몰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 전 인터뷰를 기피하던 오랜 징크스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전 인터뷰를 한 대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담담히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