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8회 말 무사 때 KIA 김도영이 삼성 김영웅의 파울플라이를 잡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야구에는 거침이 없다. 과감하게 뛰고, 몸을 던지고, 한 베이스를 더 노린다. 폭발적인 주루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그가 다시 한번 '노피어(No Fear)'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부터 과감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부터 거침없이 2루를 훔친 뒤 득점까지 성공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수비에서도 8회 적극적인 펜스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카스트로의 타석 때 1루 주자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
부상 이력을 생각하면 더욱 눈에 띄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겪었다. 올해도 시즌 막판 코뼈 수술을 받는 등 크고 작은 부상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면 주저하지 않는다. 몸을 아끼기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우선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도영의 과감한 주루는 KIA의 확실한 무기다. 올해 정규시즌(11/12)과 포스트시즌(1/1) 합산 도루 성공률이 91.7%(12/13)에 이른다. 무작정 뛰는 것은 아니다. 몸 상태를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만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치는데 일단 기회가 오면 상대 배터리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KIA는 김도영이 도루에 성공한 12경기에서 9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도루 하나가 곧바로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주루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1사 KIA 나성범의 뜬 공때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로 태그업하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
물론 폭발적인 주루에는 위험도 따른다. 순간적인 가속과 급격한 방향 전환, 슬라이딩은 다리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여러 차례 고생했던 만큼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도루가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주루에 강한 애착을 보인다.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무기이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의미다. 다만 매번 무리하게 뛰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는 영리함도 중요하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김도영의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나가서 한 점이 필요할 때는 도루도 하고, 주자가 깔린 상황에선 타점을 올리기 위해서 준비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김도영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뛰고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노피어' 김도영.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건강하게 질주를 이어간다면 KIA의 공격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8회 초 무사 때 KIA 김도영이 2루타를 친 후 달리고 있다. 2026.10.2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