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막바지 절차를 밟아가는 가운데, 양사가 단순한 행정·사업적 합병을 넘어 미래 세대 지원과 사회공헌(ESG) 영역에서 실질적인 연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의 현장 운항 인프라와 직무 전문성을 결합해 청소년 진로 교육과 안전 문화 확산에 공동 대응하는 ‘원팀(One Team)’ 시너지를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미래 세대의 진로 탐색을 돕고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운항·객실승무원 직업 특강 및 진로 멘토링을 공동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사 교육기부 봉사단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약 100명), 24일 국립항공박물관 ‘Dream Talk’(약 80명), 26일 경기 김포 고촌중학교(약 30명)를 잇달아 찾아 조종사와 승무원을 꿈꾸는 청소년 200여 명에게 현장 노하우를 전달했다. 대한항공 운항승무원과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혹은 교차 구성)이 강연자로 함께 나서 항공기 운항 메커니즘과 기내 안전 관리 직무를 입체적으로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임직원 봉사 연대도 궤를 같이했다. 지난 22일에는 양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나눔 프로그램 ‘두 손 모아’ 활동을 통해 서울 강서구 마곡안전체험관에서 아동들의 안전체험관 견학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산업안전 담당자와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 담당자 등 실무진이 인솔자로 결합해 지진, 화재 등 재난 대응 요령을 지도하며 미래 세대의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는 한편, 양사 임직원 간의 유대감과 협력 기반을 다졌다.
항공 및 재계에서는 메가 캐리어 출범을 앞둔 양사의 공동 사회공헌 활동이 지닌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조직 간 문화적 이질감과 정서적 간극을 해소하는 연착륙 완충재로 사회공헌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회사의 핵심 자산인 항공 전문성과 안전 관리 체계를 공유하는 대외 활동을 통해 구성원 간의 소통 빈도를 늘리고, 통합 항공사의 대외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선제적으로 다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글로벌 항공 시장 재편과 맞물려 항공 산업 인력 육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양사의 결합 인프라를 활용한 청소년 교육 및 안전 문화 확산 활동이 장기적인 인재 저변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축적된 비행 현장 노하우와 안전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청소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연합 나눔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론 기자 just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