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트로피의 주인공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과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kt wiz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 2026.11.2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 KT 장성우와 소형준, 삼성 구자욱과 원태인이 참석해 입담을 뽐냈다.
"형우 형, 몇 경기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주길"
최형우의 수비 부담이 화두에 올랐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5차전에 모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책임졌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수비요정 최형우가 1차전을 제외하고는 계속 선발로 나서고 있다.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나를 계속 찌르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수원KT위즈파크가 크다 보니 몸 상태를 체크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유쾌한 응원을 보냈다. "형우 형이 정규시즌에는 지명타자로 많이 나서긴 했지만 몇 경기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장성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장성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2 "이번에도 반지를 끼기 어려울 것 같다."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를 향한 농담도 나왔다. KT 주장 장성우는 강민호와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장성우는 "농담으로 '한 번만 봐달라'고 얘기하더라. 나는 우승 반지가 있지만, 승부의 세계는 봐주고 그런 건 없다. 아쉽게 됐지만 이번엔 반지를 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거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민호야, (KS 첫 출전인 우규민과 달리) 너는 일단 한국시리즈 해보지 않았냐. 다음 기회에 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우승해야 한다. 미안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질문에 답하는 구자욱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2 "선수들 싸움보다 어느 팀 관중이 더 많을지가 관전 포인트."
KS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구자욱은 뜻밖의 답을 내놨다. 그는 "선수들과의 싸움이 아니라 어느 팀 관중이 더 많은 좌석을 차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앞서 PO 2차전을 마친 뒤에도 "드레스코드보다 좌석 점유율"을 강조했던 구자욱이다. 삼성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답변에 삼성의 응원 문화를 더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말한 관전 포인트에서 더 나아가 8회 '엘도라도'가 울려 퍼질 때 이기고 있을지, 지고 있을지. 그 분위기에 팬들이 얼마나 열광하느냐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질문에 답하는 이강철 감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이강철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2 "KS에서도 허리 돌려보겠습니다."
이강철 감독에게는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른바 '허리 마법'에 관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강철 감독이 허리를 돌리면 KT 타선에서 점수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강철 감독은 "코치 자제분이 얘기해줘서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긴장되거나 제가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편이라 그냥 그렇게 했는데, 돌릴 때마다 점수가 나오고 대량 득점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안 풀리면 돌려본 적이 있긴 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돌려보겠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강철 감독이 언제 허리를 돌리게 될까. 그리고 이 징크스가 KS에서도 이어질지도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