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브라이턴과의 2026~27 EFL컵 3라운드서 2-3 역전패 뒤 아쉬움을 드러내는 캐릭 맨유 감독. 사진=스카이스포츠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AS 로마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을 둘러싼 위기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불안보다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로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른다.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맨유는 1988~89시즌 이후 최악의 흐름을 겪고 있다. 한 시즌 기준 10경기 연속 무승은 1977~78시즌이 마지막이다. 캐릭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리그 순위는 17위, UCL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코모에 연달아 패해 36개 팀 중 21위로 밀렸다. 24위 안에 들어야 다음 단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로마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당한 패배가 유일하다.
캐릭 감독은 부담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결과와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내가 미쳤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경기가 기다려진다.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 마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내일 밤을 특별한 경기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캐릭 감독. 사진=맨유 최근 첼시전에서 퇴장당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질문에도 감쌌다. 마르티네스는 퇴장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고, 로마전 선발 제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캐릭 감독은 “축구에서는 여러 일이 일어난다. 때로는 결정을 내리고 실수하기도 한다.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태도에 대한 의구심도 일축했다. 캐릭 감독은 “라커룸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이 구단과 나,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지는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하고 더 나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헌신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