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해란이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7 WKBL 정규리그 하나은행과 홈경기서 승리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23·1m82cm)은 지난 1일 개막한 KB스타뱅킹 2026~27 WKBL 정규리그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로 6년 차를 맞이한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여자농구 일본과 결승전에선 24점을 몰아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엔 우수수비선수상을 품고,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끄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포워드로 자리 잡았다.
큰 기대를 받고 홈 개막전에 나선 이해란은 '궂은일'에 열심이었다. 그는 지난 2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홈경기 전반전을 뛰며 6득점에 그쳤다. 중거리슛에 능한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휴스턴 로키츠)의 이름을 따 '해란트'라 불리는데, 시즌 첫 야투 5개 중 4개를 놓쳤다.
삼성생명 이해란(왼쪽)이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7 WKBL 정규리그 하나은행과 홈경기서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WKBL 이해란은 돌파구를 찾았다. 골밑 경합을 피하지 않으며 리바운드를 따냈다. 수비에선 스틸과 블록에 성공하며 코트를 장악했다. 기세를 탄 그는 마지막 쿼터에는 득점까지 쌓았다. 하나은행전 최종 성적은 1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 기록지를 가득 채운 그는 팀의 18점 차 대승에 기여했다.
시즌 전 삼성생명은 팬·선수·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강 팀' 설문에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홈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하나은행을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해란은 "득점을 더 하지 못한 건 반성한다. 이에 연연하지 않고, 궂은일에 집중했다"며 "내 성향을 잘 아시는 하상윤 감독님께선 '궂은일을 하다 보면 페이스를 찾을 거'라고 했다. 코치진과 선수들을 믿고 뛰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을 약체로 꼽는 평가에 대해 그는 "(경기로) 보여준 거 같다"고 웃으며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생명의 플레이를 할 거다. 물론 (개막 미디어데이) 설문 결과에 대해선 '아니'라고 말할 거"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