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왼쪽)과 KT 위즈 소형준. 구단 제공 가을 야구를 지배하고 있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패배를 모르는 소형준(KT 위즈). 2026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양 팀의 운명을 짊어진 두 투수가 맞붙는다.
삼성과 KT는 1승씩 나눠 가진 채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S 3차전을 치른다.
올 가을 후라도는 팀이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에이스의 몫을 해냈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 삼성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PO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호투한 후 포효하는 후라도. 삼성 제공 후라도는 지난달 27일 열린 PO 2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4차전 패배로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이어진 상황에서도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치른 5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두 경기 모두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KT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 피안타율 0.292에 그쳤다.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경계 대상. 힐리어드는 후라도를 상대로 통산 9타수 4안타(타율 0.444)를 때려냈다. 안타 4개 가운데 홈런이 3개였고, 5타점을 쓸어 담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 1홀드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KT 위즈 소형준. KT 제공 이에 맞서는 소형준은 포스트시즌(PS)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빅게임 피처'다. PS 통산 8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 강점이다.
KS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활약도 꾸준했다. 23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도 강했다. 정규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로 호투했다.
후라도가 PO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갈지, 소형준이 PS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할지. 두 에이스의 어깨에 시리즈 주도권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