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대구를 찾았다. 이번에는 마운드가 아닌 관중석이었다. 일본에서 시즌을 마친 그는 친정팀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응원하기 위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했다. 선수로 뛸 때는 미처 듣지 못했던 응원까지 즐긴 미야지는 한국 무대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도 전했다.
미야지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관람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역투와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미야지도 관중석에서 친정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방문 이유는 단순했다. 함께했던 팀을 응원하고 싶었다. 경기 후 만난 미야지는 통역을 통해 “마침 일본에서의 시즌이 끝났고, 심심하기도 해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사진=구단 제공 올해 신설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미야지는 올 시즌 36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의 기록을 남기고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미야지의 삼성을 향한 관심은 삼성을 떠난 일본에 있을 때에도 이어졌다. 미야지는 SNS를 통해 삼성 승리 관련 이미지를 꾸준히 올렸다. 그는 “제가 몸담았던 팀이어서 더 응원하고 싶었다”며 응원하는 과정에서 팀에 대한 애정도 더 커졌다고 전했다. 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삼성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남아 있었다.
이날 관중석에서 보는 야구는 또 달랐다. 미야지는 “직관은 처음이어서 그냥 즐기면서 봤다”고 말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들었던 응원과 팬들 사이에서 듣는 응원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는 “마운드에 있을 때는 집중을 많이 해서 잘 들리지 않았다. 관중석에 있으니 ‘아, 이런 응원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타자와의 승부에 몰두하느라 놓쳤던 라이온즈파크의 풍경을 이번에는 팬의 입장에서 즐겼다.
삼성 제공
뜨거운 가을야구 현장은 한국 무대를 향한 의욕도 자극했다.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야지는 “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늘 보고 그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답했다. 당장은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지만, 다시 한국 그라운드에 서고 싶은 바람도 품고 있었다.
응원은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남은 경기도 관람할 계획인지 묻자 미야지는 “일단 내일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지켜본다. 미야지는 “이 상태로 가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하겠다”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