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손준호·정우영, 9월 평가전 성적 A… 3선 희망+플랜B 카드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9.28 20:22 수정 2022.09.28 18:08

김희웅 기자
또 한 번 경쟁력을 입증한 정우영.(사진=KFA)

또 한 번 경쟁력을 입증한 정우영.(사진=KFA)

손준호(30·산둥 타이산)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벤투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과 선수 구성을 조금 달리했다. 베스트11 5명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였다. 지금껏 벤투호의 주전 볼란치는 ‘큰’ 정우영(알사드)이었다. 벤투 감독은 1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단 손준호를 선발로 낙점했다.
 
손준호는 황인범과 더블 볼란치로 활약했다. 빌드업 시 중앙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안정적인 공 배급을 담당했다. 황인범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다했다. 또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줬을 때 곧장 수비로 전환하는 등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간 정우영이 홀로 버티던 3선은 벤투호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다. 후방에서 패스 플레이를 시작할 때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일이 잦았다. 포백 라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장면도 여러 번 나왔다. 카메룬전에서 손준호의 맹활약이 그런 우려를 조금은 잠재웠다.
  
경기 후 손준호는 “(월드컵에) 정말 출전하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월드컵이 목표였고, 꿈이었다. (팀에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할 거다. 오늘 경기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며 웃었다.  
카메룬 상대로 맹활약한 손준호.(사진=KFA)

카메룬 상대로 맹활약한 손준호.(사진=KFA)

 
다만 스파링 파트너가 강팀이 아니었던 게 찝찝하다. 카메룬은 압박보단 라인을 내려 웅크리고 역습을 노렸다. 벤투호가 공격하기 편한 환경이었다. 더욱이 3선은 상대의 괴롭힘이 덜 했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은 강팀과 경기에서 더블 볼란치를 활용할 공산이 크다. 황인범과 찰떡 호흡을 선보인 손준호가 월드컵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이유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4-4-2 대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정우영은 손흥민과 투톱을 이뤘다.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그는 카메룬 수비진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괴롭혔다. 공 탈취 후 매끄러운 연결도 돋보였다. 정우영은 72분간 뛰고 또 뛰는 모습으로 벤투 감독과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사실 정우영 선발 카드는 실험에 가까웠다. 센터 포워드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황의조는 부진을 겪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벤투 감독은 골 결정력이 빼어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파트너로 기동력을 지닌 정우영을 내세워 효과를 봤다. 
 
정우영은 벤투호에 부합하는 미드필더다. 준족이며 높은 에너지 레벨을 갖췄다. 2선부터 전방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다. 월드컵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부재 시, 혹은 상대에 따라 플랜B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룬전을 마친 정우영은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모든 선수가 팀에 돌아가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카메룬 상대로 강한 인상 남긴 정우영.(사진=KFA)

카메룬 상대로 강한 인상 남긴 정우영.(사진=KFA)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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