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누구보다 간절한 권경원·손준호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11 04:22 수정 2022.11.11 01:41

김희웅 기자
카타르행이 유력한 손준호.(사진=KFA)

카타르행이 유력한 손준호.(사진=KFA)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는 간절함이 가득 찬 이들로 모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인 안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 수비수 권경원(30·감바 오사카)과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 타이산)는 누구보다 월드컵 꿈이 간절하다. 둘은 모두 기량이 무르익은 30세 베테랑이다. 카타르 대회가 월드컵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9일 파주NFC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권경원은 “러시아 월드컵 때 한번 떨어져서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 발탁된다면 부모님이 먼저 생각날 것 같다. 내가 떨어졌을 때 가장 슬퍼하셨다. 이번에는 명단에 들어서 ‘월드컵 간다’고 말하고 싶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201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권경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23인으로 선발되지 않았다.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왼발잡이 센터백인 권경원은 희소성이 크다. 중앙 수비수 둘을 왼발·오른발 한 명씩 구성하는 벤투 감독에게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권경원은 김영권(울산 현대)의 백업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생애 첫 월드컵을 꿈꾸는 권경원.(사진=KFA)

생애 첫 월드컵을 꿈꾸는 권경원.(사진=KFA)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손준호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월드컵을 꿈꾸면서 축구를 했다. 은퇴 전에 월드컵에 꼭 가고 싶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 기회를 살려 월드컵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준호는 이후 대표팀 운이 따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도 A매치 기간이면 부상으로 낙마하는 일이 잦았다. 1년 만에 벤투호에 복귀한 지난 9월은 손준호에게 기회의 시간이었다.  

 
손준호는 놓치지 않았다.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 모두 나서 제 기량을 펼쳤다. 특히 선발 출전한 카메룬전에서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황인범과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두는 전술)를 구성한 손준호는 안정적인 빌드업과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약점으로 꼽히던 3선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호평도 쏟아졌다.

 
손준호는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파주에 올 때마다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훈련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3일뿐이다. 모든 것을 운동장에서 쏟아부어 감독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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