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프로야구

[IS 인터뷰] 50번째 베이스 노리는 ‘양보르기니’ “민호 형이랑 내기도 했어요”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지난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역전승의 주인공이었다. 3번 타자·포수로 나선 그는 1-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2루에서 한화 김범수의 직구를 공략, 2타점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양의지는 이날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7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323 5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16, 장타율 0.481 등 타격 성적이 두루 빼어나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0.483(29타수 14안타)으로 방망이가 뜨겁다.양의지가 더 무서워지는 건 득점권 기회 때다. 득점권 타율이 0.441(전체 1위)에 달한다.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0년(0.425) 이후 두 번째로 4할을 넘길 수 있다. 통산 득점권 타율이 0.320인데, 최근 5시즌(0.383)은 더 뜨겁다. 양의지에게 득점권 비결을 묻자 "나도 잘 모르겠다. 주자 있을 때는 배트 중심에 잘 맞힌다는 생각으로 한다. 매 타석 그렇게 생각하면서 (야수 사이로) 빠지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그에게는 유쾌한 별명이 하나 있다. 오래 앉아있는 포지션 특성 상 대부분의 포수들은 발이 느리다. 그런데 양의지는 발이 느려도 공격적인 주루를 시도한다. 그래서 팬들이 붙인 별명이 양보르기니(양의지+람보르기니)다.7일에도 '양보르기니'가 한 건을 해냈다. 그는 7회 동점타 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스타트와 스피드 모두 늦어서 협살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한화 배터리가 이를 막지 못했다. 3루 주자 김대한의 득점을 경계한 데다 양의지가 뛸 줄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 한화는 유유히 2루로 걸어들어가는 양의지를 지켜봐야 했고, 이는 후속 타자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알고 보니 미스에 미스가 더해졌다. 더블 스틸을 시도할 김대한이 뛰지 않았고, 한화 배터리가 김대한이 아닌 양의지를 견제한 것이다. 양의지는 "원래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땐 뛰지 않다가 (견제에 잡힐 수 있는) 애매한 타이밍에 (3루 주자가 더블 스틸로 득점할 수 있도록) 뛰라고 지시 받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견제구가 와서 당황했다. 나는 (협살에) 걸려야 했는데 (김대한이 뛰지 않고 송구도 안 와서) 그냥 2루로 들어갔다. 이럴 때가 아니면 (도루를) 못 한다"며 웃었다.양의지는 오랜 시간 라이벌 포수로 대결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내기를 걸었다. 홈런이나 타율이 아닌 도루 경쟁이다. 양의지는 "지난번 삼성과 경기에서 민호 형이 내 기록을 전광판에서 보더니 '도루가 두 개네? 나도 두 개인데'라며 올 시즌 누가 더 많이 하는지 내기하자고 권했다. 그때는 2-2였는데 지금은 민호 형이 벌써 4개째다. 나도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물론 도루는 그의 주특기가 아니다. 이날로 통산 49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라이벌 강민호가 27개에 불과한 걸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준족' 포수다. 양의지는 "큰 욕심은 없다"며 "50도루에 1개가 남았다. (발이 느린) 내가 50도루를 했다는 것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 도루 50개를 반드시 채우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6:40
프로야구

[IS 대구] 황대인·소크라테스 '쾅쾅' KIA, 7회 7득점→5연패 탈출

KIA 타이거즈가 7회 7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류지혁의 부상으로 대타 출전한 황대인은 홈런포와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소크라테스가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 반면, KIA는 타선의 빈타와 불의의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2회 류지혁이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는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황대인이 류지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따. 삼성은 4회 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볼넷과 김영웅,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지찬이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IA가 5회 1점을 만회했다. 황대인이 원태인의 144km/h짜리 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어 KIA는 7회 원태인이 내려가자마자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2루타로 나간 뒤, 대주자 김규성이 3루로 달리다 아웃되는 불운을 맞았지만, 이우성과 대타 이창진의 안타 및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뒤 박찬호의 동점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대인이 바뀐 투수 우규민을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김선빈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2사 후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3점포로 7득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삼성은 7회 말 김지찬과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강민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는 운을 맞았지만, 점수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승부는 8-2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6 21:52
프로야구

[IS 대전] 강민호 동점타, 피렐라 홈스틸..삼성 5-3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대역전극으로 전날 패배를 갚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5-3으로 이겼다. 잠잠했던 타선이 9회 초 연쇄 폭발했다. 초반 리드는 삼성이 잡았다. 3회 초 2사에서 호세 피렐라가 한화 선발 김민우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삼성 선발 황동재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7회 말 한화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진영의 안타와 노수광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7번 타자 하주석이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전날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 삼성이 1-3이던 9회 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전날 투구 수가 많았던 장시환을 대신해 올라온 윤호솔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김헌곤의 안타와 최영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강타하는 대형 2루타를 때려 3-3 동점이 됐다. 한화는 윤호솔을 내리고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속수무책이었다. 호세 피렐라의 자동 고의4구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온 틈을 타 3루 주자 피렐라가 주현상의 견제 때 홈스틸에 성공했다. 9회 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한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승리 투수는 7회 등판한 홍정우(1과 3분의 1인이 무실점)가 차지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대 탈삼진(10개)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2.05.18 22:26
야구

[IS 대구] 라모스-유강남 백투백..LG 3연패 탈출

LG가 모처럼 '홈런 파티'를 벌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5로 역전승했다. LG는 지난주 7연승을 달리며 선두 NC를 2경기 차로 따라붙다가, 주말 최하위 한화에 2연패를 당했다. 이어 25일 삼성에도 진 뒤에 이날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LG는 1회 초 홍창기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 말 2사 1, 2루에서 박해민에게 동점 적시타, 강민호에게 역전 적시타를 차례로 얻어맞았다. 이어 김헌곤이 LG 선발 이민호로부터 3점 홈런을 날려 삼성은 5-1로 달아났다. 연패 기간 차갑게 식은 LG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LG는 3회 초 김현수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 초 유강남의 솔로포로 4-5를 만들었다. 이어 8회 2사 3루에서 나온 이형종의 우중간 안타로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삼성 8번째 투수 최지광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7번타자 유강남이 쐐기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라모스는 "매 경기 100%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 타선이 뜨거웠다가 (부진했는데) 야구라는 게 항상 좋을 수는 없다. LG 공격력이 되살아났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은 6회 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6회 실점을 막아서 8회 역전할 수 있었다. 이형종의 동점타와 라모스와 유강남의 백투백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불펜에서 정우영과 고우석도 잘 막아줬다"며 흐뭇해했다. 대구=김식 기자 2020.08.26 22:10
야구

[포토]강민호,동점타 작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3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롯데 강민호가 9회초 2사 3루서 동점 중전안타를 날리고 환호하고있다.고척스카이돔=정시종기자 jung.sichong@joins.com / 2016.04.03./ 2016.04.03 17:45
야구

[AG 야구] 대표팀 5회 상대 실책 틈타 역전 성공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대만전에서 5회초 2사 1,3루에서 1타점 우전안타를 날리고 1루에서 포효하는 한국 손아섭.취재=김진경 기자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5회 선두 황재균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물꼬를 텄다. 1회 김현수 이후 12타자 만에 드디어 주자가 살아나가자, 대표팀에도 기회가 왔다. 강민호가 희생번트로 1루주자 황재균을 2루로 보내 1사 2루가 이어졌고, 후속 오재원까지 희생번트를 대며 2루에 있던 황재균은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가 되자 상대 선발 궈쥔린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3루에 타석에 선 민병헌은 8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마침내 동점타가 나왔다. 손아섭은 궈쥔린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며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동점이 되자 대만은 선발 궈쥔린을 내리고 천관위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현수가 때린 타구를 잡은 유격수 판즈팡의 송구가 크게 1루수를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민병헌이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1루주자 손아섭이 3루를 돌며 잠시 주춤 거렸고, 뒤늦게 홈을 향해 내달렸지만 결국 홈에서 태그아웃 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인천=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4.09.28 20:05
야구

[허구연 관전평] 단기전에도 강해진 롯데

롯데-두산(9일·잠실 준PO 2차전)예전 롯데는 '단기전에서 상대하기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상대 두산 더그아웃이 당황할 만큼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또 주전 한 명의 부상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2차전의 승부처는 7회초였다. 롯데는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문규현이 타석에 섰다. 문규현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의 떨어지는 유인구를 참아냈다. 2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상황이 됐고 문규현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차전에서 니퍼트의 유인구를 골라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던 롯데는 2차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유인구를 참아냈다. 두산 벤치에서는 7회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1사 1루에서 용덕한에게 중전안타를 맞을 때 노경은의 투구수는 99개였다. 문규현에게는 103구째를 맞았다. 결과론이지만 동점타가 나오기 전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면 승부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롯데는 이날 강민호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용덕한 덕이었다. 1차전 7회부터 등장해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선보인 용덕한은 2차전에서도 유먼과 롯데 불펜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마저 장점으로 뒤바꿔놨다. 용덕한은 9회초 상대 오른손 홍상삼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결승 홈런을 쳐냈다. 용덕한의 진가가 공수에서 십분 발휘됐다. 두산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끊임없이 나왔다. 롯데 선발 유먼은 9월20일 목동 넥센전 등판 후 왼 엄지 발가락 부상으로 쉬었고, 숙부상까지 겹쳐 정규시즌 막판 미국을 다녀왔다. 10월6일 문학 SK전에서 1이닝을 던졌지만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1회말 유먼은 한참 좋을 때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얻었다. 그러나 윤석민의 잘 맞은 타구가 펜스 근처에서 롯데 좌익수 김주찬에게 걸렸다. 이원석의 2루타도 펜스를 강하게 때려, 1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달릴 시간을 벌지 못했다. 유먼은 2회부터 안정을 찾았고, 6이닝(6피안타 1실점)을 무난하게 채웠다. 롯데 불펜진은 3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두산 김재호는 1차전에서 부상 중인 유격수 손시헌의 공백을 잘 메웠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김재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도 '오버런'을 범해 횡사했다. '90% 이상의 확률이 있어야 3루를 노려야 한다'는 기본을 잊었다. 김재호는 7회초 수비에선 너무 서두르다 실책까지 범했다. 9회말에는 두산 전체의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무사 1루에서 윤석민이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다. 이미 롯데 내야수들이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파울이 되더라도 파울라인 쪽으로 타구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타구가 강하게 안쪽으로 흘렀고 3루수 황재균에게 잡혀 병살타가 됐다. 롯데는 PO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010년 준PO에서 두산에 2연승하고도 내리 3연패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1·2차전 승리의 요인은 인내였다. 긴장을 풀지 않고, 끝까지 참아내는 것. 롯데에게 하고픈 준PO 마지막 당부다. 본지 해설위원·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2012.10.09 22:43
야구

‘홍성흔 쐐기 안타’ 롯데, KIA 꺾고 3위 수성

롯데 5-4 KIA(사직)롯데가 무사 만루에서 안타 한 개도 없이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2-3으로 뒤진 8회말 박준서의 좌전 안타와 손아섭,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선동열 KIA 감독은 좌완 양현종을 투입했다. 양현종은 박종윤을 맞아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그러나 4구째 낮은 공이 포수 차일목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튀는 폭투가 돼 동점을 허용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양현종은 박종윤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3루수 김주형의 홈 송구가 옆으로 크게 벗어나 역전 점수를 내줬다. 1-2로 뒤진 5회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던 김주형은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홍성흔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2-1 삼성(대구)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승부는 9회초에야 갈렸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가 바뀐 투수 정현욱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고영민은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곧바로 번트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정현욱은 볼만 연이어 2개를 넣으며 좀처럼 컨트롤을 잡지 못했다. 결국 3구째 폭투를 범했고 발이 빠른 김재호는 3루까지 뛰었다. 1사 2루가 돼야 하는 상황이 무사 3루가 됐다. 곧이어 고영민은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좌익수 앞 안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톱타자로 나선 고영민은 6회 동점타를 포함해 이날 팀의 2타점을 혼자 올렸다. ⅔이닝 동안 9개의 공을 던진 고창성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프록터가 25세이브째를 챙기며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4회 최형우가 시즌 9호 선제 솔로포를 날렸으나 승리로 연결되진 못했다.LG 5-3 한화(잠실)3-3으로 맞선 8회말 LG는 선두타자 정성훈이 중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윤정우가 투수 왼쪽에 떨어지는 기습번트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한화는 위기 탈출을 위해 투수를 박정진에서 송창식으로 교체했다. LG에서는 최동수의 대타로 정주현을 내보냈다. 송창식이 2루로 던진 견제구가 빠지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LG는 정주현이 스탠딩 삼진을 당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이후 한화는 정의윤을 고의4구로 거르고 만루작전을 펼쳤다. 이 작전은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후속 타자 김태군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5-3으로 앞선 LG는 9회초 마무리 봉중근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김유정 기자사직=유병민 기자대구=배중현 기자 2012.07.31 22:07
야구

[스타] 롯데 역전승의 중심엔 강민호가 있다

롯데의 역전승에는 강민호(26)의 화끈한 방망이가 있다.강민호는 26일 사직 LG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한껏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4로 지고 있던 7회 무사 2·3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3루 주자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가 일직선으로 날아가 담장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2루 주자 홍성흔은 홈까지 들어올 새가 없었다. 그만큼 타격타이밍이 제대로 맞아 들어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타점. 중심타선의 연속타에 한껏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은 7회에만 5안타(2루타 3개) 볼넷 1개를 묶어 단숨에 5득점하며 8-5 역전승을 거뒀다.강민호의 기세는 처음부터 타올랐다. 강민호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첫타석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0-4로 지던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실책에 덕에 추격득점까지 올렸다. 5회 2사 2·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숨을 골랐다. 타격감을 살리기 위한 갖은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는 셈. 강민호는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수를 써봤지만 어떻게 해도 잘 안되더라. 타선이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러서 발버둥치려고 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근 타격폼이 숙여치는 것같아 상체를 좀 세워 치는 타격폼으로 수정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는 것같다"고 말했다.강민호는 지난 23일 사직 SK전에서도 1-4로 지고 있던 9회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추격포로 상대 투수 송은범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롯데는 연장 혈투 끝에 SK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역전승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포수로서도 더욱 빛났다. 선발 장원준이 초반 LG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에 머물렀고, 제구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강민호는 장원준을 다독였다. 좀더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고, 장원준은 안정을 찾았다. 강민호는 "초반에 장원준이 상대 타자에게 끌려간다는 느낌이었다. '공이 좋지 않아도 공격적으로 가자' '나를 믿고 따라와라'고 했고, 그게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안타로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 SK전 역전승 이후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순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부산=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 2011.04.26 22:17
야구

‘10회 말 역전승’ 롯데, SK잡고 6위로 껑충

일찌감치 사직구장을 떠난 롯데 팬들은 두고두고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다. 롯데가 9회 말 3점 차, 10회 말 2점 차 열세를 딛고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이날 패한 넥센과 한화를 밀어내고 최하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롯데 선수들의 집념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롯데 이대호·조성환·강민호·김주찬 등은 약속이나 한 듯 머리를 짧게 깎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지난 21일 단독 꼴찌로 추락한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었다. 또 롯데 야수들은 전원이 스타킹을 바지 위로 올려 신는 '농군 패션'을 하고 출전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경기 막판까지는 패색이 짙었다. 롯데는 1-1로 팽팽하던 8회 초 SK에 두 점을 내준 뒤 9회에도 1실점해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듯했다. 만원 관중(2만8500명)에 가까웠던 2만8098명의 입장객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그러나 롯데의 역전 드라마는 그 때부터가 시작이었다. 1-4로 뒤진 9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무안타로 호투하던 SK 두 번째 투수 송은범에게서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2사 2루에서는 전준우의 내야 안타 때 SK 유격수 김연훈의 1루 악송구를 틈타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SK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4-4 동점에 성공했다.연장 10회 초 롯데는 막 등판한 고원준이 첫 타자 박정권과 정상호를 연거푸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최정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 롯데 내야수들은 땅볼 때 홈 송구를 위해 전진 수비를 펼쳤다. 대타로 나선 이호준이 툭 밀어친 공은 높이 떠올라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힘 없이 떨어졌다. 그 사이 2, 3루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정상 수비였다면 잡을 수 있는 플라이가 2타점 적시타로 돌변했다.스코어는 4-6. 하지만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연장 10회 말 황성용의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간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SK 7번째 투수 이영욱으로부터 2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려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9회 동점타와 10회 끝내기 안타 등 3안타·3타점을 올린 황재균은 "10회 마지막 타석에서 무조건 밀어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바깥쪽 공을 노렸다. 공이 많이 튀어 운이 좋았다. 우리 팀에 이런 행운이 계속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돋보였다. 게임이 잘 안풀렸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부산=신화섭 기자 [evermyth@joongang.co.kr] 2011.04.23 21: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