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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닷컴 '이정후 SF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 예상, 김하성과 맞대결

이정후(26)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로 테스트받았다. 앞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개막전부터 중견수를 맡을 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MLB닷컴이 예상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러(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마무리 투수는 카밀로 도발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대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지만, 채프먼·솔러의 합류 이후 라인업이 훨씬 더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531)을 OPS가 0.990에 이른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인 만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활약이 중요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로 치른 개막 2연전에선 10타석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MLB닷컴은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친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예상 개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3:29
프로야구

[KBO리그 중계권 시리즈②] 야구 영상, 유튜브 쇼츠로도 본다...외연 확장 노리는 KBO와 구단들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 사업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플랫폼만 보유한 CJ ENM이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십수 년 동안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중계를 시청했던 야구팬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단은 콘텐츠 저변 확대를 도모할 계기로 보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 선정 상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KBO는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 가격평가와 기술평가의 배점을 각각 5대5로 뒀다.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이 선정됐던 5년 전(2019년 2월)에는 6대4였다. KBO가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를 선정하는 목적은 마케팅 수익 확대와 KBO리그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한 가지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뉴미디어 시대가 정착한 현재, 선정된 업체는 야구팬이 온라인 경기 중계뿐 아니라 많은 영상 소스를 다양한 경로로 즐길 수 있도록 산업 발전을 이끌게 된다. KBO는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의지를 갖춘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기술평가 배점을 높였다.2024~2026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NM(OTT 티빙)은 지난 5일 열린 기술평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4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알려진 입찰액도 경쟁 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했지만, 야구 저변 확대를 이끌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 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약'은 영상 소스 활용 방침이다. CJ ENM 대외협력 관계자는 "이전까지 특정 공간(포털) 안에서만 소비할 수 있었던 중계 영상 부가 콘텐츠가 다양한 소셜미디어(SNS)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 KBO리그 시청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 사업자이자 영상 재판매 권리를 갖고 있던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쇼츠(짧은 영상) 사용조차 철저하게 제한했다. 저작권 보호 명분으로 중계 영상에 대한 2차 가공과 유통을 금지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영상 콘텐츠가 가장 많은 유튜브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서 야구 영상이 사라졌다. 심지어 콘텐츠 생산 주체인 야구단도 자체 제작에 애를 먹었다. 이전 계약(2019~2023) 초기, 중계 영상 활용은 야구장 전광판에 노출할 때만 가능했다. 구단 영상 채널엔 쓸 수 없었다. KBO리그 대표 스타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2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움짤(웹에서 움직이는 이미지)'조차 개인 SNS에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KBO도 지난 5년 동안 영상 소스가 가진 힘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유력 OTT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리뷰를 맡기는 점도 주목했다. 원천 소스에 자신이 있다면 저작권 침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KBO는 이번 기술평가 사업 전략·콘텐츠 활성화 항목에 이 점을 중시했다. KBO 관계자도 "다른 입찰 업체도 이전보다 많은 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CJ ENM이 가장 돋보이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 같다. 이 점이 야구단 (마케팅) 실무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보인 것 같다"라고 했다. 야구단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이전에는 짧은 영상을 사용하는 것조차 절차가 복잡했다. 요즘 쇼츠가 더 많이 소비되는 추세인데, 더 다양한 자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B구단 관계자도 "야구에 관심이 많은 인플루언서가 한 번 영상을 올릴 때마다 화제가 많이 될 것 같다. 그러면 야구팬이 더 생길질 수 있다"라고 했다. 야구팬은 중계 유료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반면 KBO와 구단은 영상 소스 활성화로 이뤄낼 야구의 외연 확장이 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1 07:30
메이저리그

야후스포츠 'OF 필요한 양키스, 선수 5명 추천'…이정후도 포함?

외야수(OF) 보강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 '쇼핑 리스트'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있을까.최근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우린 두 명의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공언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외야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지난겨울 양키스는 공격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이제 적어도 그들은 지난 시즌 내내 끔찍했던 라인업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타선 보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5명의 외야수를 '추천'했다.야후스포츠가 언급한 외야수 5명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위트 메리필드·케빈 키어마이어(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소토는 MLB 슈퍼스타 중 하나지만 FA가 아닌 만큼 적지 않은 트레이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오프시즌 내내 양키스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벨린저는 올 시즌 컵스에서 홈런 26개(97타점)를 때려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야후스포츠는 '벨린저는 양키스가 앤서니 리조와 결별할 경우 2025년 1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피더슨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800으로 준수하다. 올해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높았지만, 여전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능력이 있다. 소토나 벨린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그에 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메리필드는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며 양키스에 부족한 '도루(통산 201개)'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를 4회 수상한 톱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 야후스포츠는 '키어마이어는 양키스의 실점 방지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면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2020년 월드시리즈(타율 0.348 2홈런)를 포함해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게다가 그는 왼손 타자'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09:38
프로야구

푸이그의 공언 "이정후 MLB 문이 열릴 거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타격 기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몫이었다. 이정후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1개였지만 매 타석 엄청난 존재감으로 LG 마운드를 압박했다. 이정후는 PO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을 잡았다.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차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리즈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선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5-4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차전을 잡은 키움은 4차전마저 4-1로 승리, 2019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시리즈 타율 0.500(16타수 8안타), 출루율(0.529)과 장타율(0.938)을 합한 OPS가 1.467에 이른다.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 79표 중 43표를 얻어 득표율 54.4%로 PO MVP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경기 뒤 "내심 안 받았으면 했던 게 3년 전 받고 한국시리즈(VS 두산 4전 전패)에서 광탈했었다. 기분이 막 좋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번엔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느낌이 있어서 좋은 쪽으로 바꿔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료 푸이그는 "단언컨대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다. 충분히 메이저리그(MLB) 기회의 문이 열릴 거"라며 "선구안도 엄청나고 모든 구종을 대처할 수 있다. 외야에서도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여준다. 커리어를 해오면서 봤던 선수 중 넘버원이라고 자부심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9 00:02
야구

올림픽 '4번 타자' 타율 0.045…김경문호엔 해결사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해결사'가 없다. 4번 타자가 실종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5일 올림픽 야구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승자 준결승 일본전, 패자 준결승 미국전을 모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7일 낮 12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빈손으로 일본을 떠날 위기다. 타선 엇박자가 심각하다. 특히 4번 타자는 대회 내내 골칫덩어리다. 조별리그부터 패자 준결승전까지 6경기 4번 타순 타율이 0.045(22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강백호(KT 위즈·6타수 무안타), 양의지(NC 다이노스·12타수 1안타), 김현수(LG 트윈스·4타수 무안타)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하나같이 4번 타순만 들어가면 죽을 쒔다.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강백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세 번의 올림픽 대비 평가전에서도 모두 그를 4번 타순에 배치했다. 일찌감치 강백호를 이승엽-이대호-박병호를 잇는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점찍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 최고의 타자였다.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5(271타수 107안타)로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국가대표 경험. 데뷔 4년 차로 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도쿄올림픽이 두 번째 태극마크였다. 4번 타자의 중압감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올림픽은 프리미어12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비교하면 상징성이 큰 대회. 산전수전을 겪은 선수들도 큰 부담을 느끼는 '메가 이벤트'다.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강백호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나와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무리한 풀 스윙으로 일관하다 아웃됐다. 김경문 감독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서는 양의지를 4번에 배치했다. 강백호를 2번으로 올리고 중심타선을 바꿨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의지는 4번 타자로 출전한 3경기 타율이 0.083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특히 승자 준결승 일본전에서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대표팀은 3번 이정후와 5번 김현수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4번 타순에서 찬스가 번번이 끊겨 2-5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단기전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부진하더라도 선수를 믿고 내보낸다. 2008년 베이징 대회가 대표적이다. 예선 7경기 타율이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하던 이승엽을 끝까지 기용했고 이승엽은 준결승 한·일전 극적인 홈런으로 보답했다. 올림픽 9전 전승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믿음의 야구'가 빛을 발했다. 도쿄올림픽에선 13년 전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대표팀은 패자 준결승 미국전에서 4번 타자를 김현수로 바꿨다. 김현수는 앞선 경기에서 4할 5푼대 타율을 기록하며 대표팀 타자 중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4번 타순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회 기간 4번 타자들은 하나같이 제 역할을 못 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도쿄올림픽은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해 투수 소모가 많았다.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선 양 팀 합계 안타 18개가 쏟아진 가운데 대표팀이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일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선 4번 타자를 중심으로 타선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09:21
야구

감독 사퇴로 자충수 둔 키움, 선장 없던 우승 후보의 침몰

순항을 이어가던 선장이 중도에 하차했다. 혼란을 극복하지 못한 배는 침몰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지난달 8일 사퇴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이었다. 당시 팀 순위는 3위(73승 1무 58패). 6위 KIA와의 승차가 4.5경기여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다. 2위 KT와의 승차가 1경기라 플레이오프 직행도 가시권이었다. 구단은 "손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야구계 안팎에선 "손 감독이 경질당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계약 첫 시즌 팀을 3위로 이끄는 상황에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게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공공연하게 구단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과의 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키움은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질이 아닌 자진 사퇴의 경우 구단 측에서 잔여 연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후속 인사는 더 파격적이었다. 1985년생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코치는 2013년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줄곧 프런트 생활만 했다. 대학교까지 선수를 활동했으나 프로야구 선수 경력이 없었다. 심지어 현장 코치 경험까지 전무했다. "키움이니까 가능한 인사"라는 비아냥이 줄을 이었다. 손혁 감독 사퇴 이후 그를 보좌하던 일부 코치는 "함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표시했다.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해 코치 이탈 없이 잔여 시즌을 치렀지만, 불필요한 논란이 이어졌다. 키움은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정규시즌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은 넘겼다. 그러나 순위 경쟁 팀 LG와 두산에 밀려 5위로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탔다. 시즌 중반 선두 NC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던 '우승 후보' 팀이 간신히 PS 무대에 턱걸이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30일 잠실 두산전을 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 경기에서 키움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등판한 탓에, 2일 열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그를 기용하지 못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기를 놓쳤다. 내년 시즌 키움은 큰 변화를 앞뒀다. 내야수 김하성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외진출) 자격이 되고 구단에서도 허락을 했다"고 공언했다. 2014년 1군에 데뷔한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7년 조건을 충족한다. 이미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주목할 FA(자유계약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베테랑 서건창은 FA로 풀린다. 키움 유니폼을 계속 입을지 불투명하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스폰서로 구단을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살림살이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FA 시장에서 선수를 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병호의 성적도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 중이다. 올해 93경기에서 타율 0.223으로 부진했다. '에이징 커브'를 고려하면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늠하기 어렵다. 김하성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이탈할 경우 타선의 무게감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개막 전 키움의 전망은 밝았다. 야구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시즌 말미 손혁 감독의 사퇴 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WC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정후는 2일 WC에 앞서 "오늘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게 끝날 수 있다. 선수들 모두(PS를 오래) 하고 싶은 게 크다"고 했다. 그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키움의 PS는 짧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04 06:00
야구

[웰뱅 톱랭킹] 국대는 실력! 승리기여로 본 AG 베스트 라인업은?

선동열 감독은 11일 KBO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표로 최정예 자원으로 선수를 꾸렸다.투수에는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치국, 이용찬, 함덕주(이상 두산), 정우람(한화), 박종훈(SK), 임찬규, 정찬헌(이상 LG), 임기영(KIA), 최충연(삼성) 등 13명이 선동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내야수에는 최정(SK)과 오지환(LG), 안치홍(KIA), 김하성, 박병호(넥센), 박민우(NC), 외야수로는 김재환과 박건우(이상 두산), 김현수(LG), 박해민(삼성), 손아섭(롯데), 포수는 양의지(두산)와 이재원(SK)까지 총 13명의 야수가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됐다.이 중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군 미필 선수로는 논란이 된 오지환과 박해민을 비롯해 박치국, 최충연, 함덕주, 김하성, 박민우까지 7명이다.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된 1998 방콕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전원이 미필자로 구성됐고, 이후 2002 부산 대회 22명 중 4명, 2006 도하 22명 중 13명이 참가했다. 엔트리 24명 체제인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각각 11명, 13명이 미필자였다.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구성 처음부터 최고의 대표팀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회 특성상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로 평가 받는다. 아마추어 선수가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회까지 70일 가까이 남은 가운데, 현재 KBO 리그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했다.그렇다면 우승을 향한 타선의 베스트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 포지션별로 ‘웰뱅 톱랭킹’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로 구성했다. ‘웰뱅 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 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포수현역 최고의 포수로 평가 받는 양의지가 주전 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타율 0.394로 안치홍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417 1/3이닝을 소화해 10개 구단 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비이닝을 기록 중이다(1위 LG 유강남, 440이닝). 도루저지율 역시 41.4%에 달할 만큼 공수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기복 없는 타격감을 통해 웰뱅 톱랭킹 타자 부문 6위(761.9점), 포수로는 1위다.■ 내야수주전 1루수로는 박병호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KBO 리그로 돌아왔으나 부상에 시달린 탓에 36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때문에 웰뱅 톱랭킹 점수 434.8점을 쌓는 데 그쳤고, 홈런도 10개에 불과하다. 야수 13명 가운데 1루 수비를 볼 수 있는 자원은 박병호를 제외하고는 김현수와 박해민뿐. 김현수를 1루에 놓고, 박병호를 지명타자 자리에 놓을 수는 있지만, 좌익수에 수비가 약한 김재환을 둬야 해 불안해진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박병호가 1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모습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키스톤 콤비에서는 안치홍-김하성이 우위에 있다. 안치홍이 타율 1위(0.413)를 마크하며 웰뱅 톱랭킹 점수 700.4점(타자 부문 8위)을 쌓은 반면, 박민우는 86.5점을 얻는 데 그쳤다. 팀이 최하위에 처진 가운데 박민우 역시 타율 0.274에 그친 결과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하성이 461.5점으로 404.7점을 기록한 오지환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공격에선 오지환이 김하성의 펀치력을 따라잡을 순 없다. 단순 타율만 놓고 보더라도 김하성은 0.323, 오지환은 0.300이다. 김하성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바 있다.대표팀 엔트리 야수 가운데 주포지션이 3루수인 선수는 최정뿐. 최정의 타격감이 예년만 못하다고는 하나,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의 승선은 당연한 결과다. 웰뱅 톱랭킹은 695,7점, 리그 타자 9위다.■ 외야수공교롭게도 올 시즌 웰뱅 톱랭킹 타자 부문 1,2위는 모두 좌익수, 그것도 대표팀에 포함된 두 선수다. 최근 들어 홈런 경쟁에 재합류한 김재환이 998.4점으로 1위, 김현수가 943.4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두 선수를 모두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은 김현수를 좌익수에, 김재환을 지명타자 자리에 놓는 것. 선동열 감독 역시 김현수를 주전 좌익수로 못박았다.중견수로는 박건우와 박해민 두 1990년생 선수가 대표팀에 포함됐다. 올 시즌 각각 웰뱅 톱랭킹 점수421.2점, 397.6점을 기록 중이다. 차이가 크지 않지만, 외야수 가운데 오른손 타자가 있어야 한다는 게 선동열 감독의 생각이다. 같은 이유로 이정후(넥센)가 제외됐고, 박해민은 백업 및 대주자 등 ‘조커’ 역할을 맡는다. 박건우는 지난 5월 한 달간 타율 0.265, 6타점에 그쳤으나, 6월 9경기에서 타율 0.351, 7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한편, 전문 우익수는 손아섭 한 명뿐이다. 손아섭은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갖고 있다. 2013 WBC에서 4타수 1안타를 나타낸 이후, 2014 부산 대회 5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015 WBSC 프리미어12 7경기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017 WBC 3경기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강세 드러냈다.대회 개막까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표팀 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현재가 아니라 앞으로의 70일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웰뱅 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6.12 14:06
야구

더 큰 목표 2018 金…AG까지 여정과 보완점

'선동열호'의 다음 목표는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에 0-7로 무릎을 꿇었다. 17일 일본과의 예선전에서는 잘 싸우고도 승부치기 끝에 7-8로 졌고, 설욕에 나선 결승에선 투타에서 모두 완벽하게 밀렸다.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값진 성과도 있었다. 일본·대만과 달리 석 장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가운데, 임기영(KIA) 김하성·이정후(이상 넥센) 박민우·장현식(이상 NC) 등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자원을 발굴했다. 또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분명 이전의 성인 대표팀보다 '경험'에 분명 많은 비중을 뒀다. 선동열 감독은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그동안 안 나온 선수들도 한 번씩은 모두 도쿄돔을 경험해보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1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그렇게 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실망보단 이번 아픔을 발판 삼아 더 큰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릴 때다. '선동열호'의 시선은 출범 당시부터 가깝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멀리는 2020 도쿄올림픽을 향했다. 특히나 군 소속 야구단에서의 복무 기회를 포기하고 모험을 선택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병역 혜택이 걸린 2018 아시안게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첫 발은 내년 5월 말 45명의 예비엔트리 발표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후 최종 명단 24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회 직전 짧게 합숙 훈련도 실시한다. 아시안게임(8.18~9.2) 기간에는 KBO 리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지난 8월 6차 실행위원회에서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은 구단에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 2014년에는 9월15일부터 30일까지 리그를 중단했고, 대회 첫 경기(22일 태국전)를 한 주 남겨두고 15일 소집됐다.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다. 한국은 총 6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가장 강했다. 특히 '사회인 야구' 소속 위주로 꾸려지는 일본 보다 대만이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껄끄러운 상대였다. 결승에 오른 5차례 중 세 번을 대만과 맞붙었다. 지난 대회에서도 대만과 결승에서 7회까지 2-3으로 끌려가다 8회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다만 2020년 자국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에서 24년 만에 야구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일본이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변수다. 이번 대표팀은 타격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안게임에선 타격 보완과 함께 세밀함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에 치러지는 만큼 몸을 만드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면서 "실력 외에도 인품, 팀워크도 고려하겠다"고 선발 원칙을 밝혔다. 마운드에 대해선 "투수는 제구력과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2017.11.20 09:54
야구

2차 지명, 올해도 고졸 투수·해외파 강세

'미래의 스타'를 선택하는 2017 2차 신인지명(드래프트)회의가 오늘(22일) 열린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고교 투수와 해외파 복귀 선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10개 구단은 6월 말 연고 지역 출신 1차 지명 선수를 선발했다. 2차 지명은 연고와 관계 없이 구단마다 최대 10명까지 뽑을 수 있다. 지난해까진 기존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역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순서대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턴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똑같이 진행된다. kt-LG-롯데-KIA-한화-SK-넥센-NC-삼성-두산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특급 유망주는 없지만… 고교 투수 강세최근 KBO리그에는 류현진(LA다저스), 김광현(SK) 등의 특급 신인이 없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상위권과 중위권 선수 간의 격차가 크다. 전체적으로 유망주가 많은 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선수층이 점점 얕아진다"고 했고, C 구단 역시 "전체적으로 신인들의 수준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다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고교 투수 강세가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타고투저 양상이 굳어지는 가운데 각 구단 사령탑과 스카우트 역시 마운드 보강에 우선점을 둔다. 1차 신인지명 때도 총 10명의 선수 중 투수가 9명이었다. 고교 졸업 예정자가 8명, 대학 졸업 예정자가 1명이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 이정후가 내야수 출신으로 유일하게 넥센에 뽑혔다. 본지가 지난 6월 말 1차 지명을 앞두고 10개팀 스카우트를 대상으로 한 2017 고교 유망주 설문조사 때도 상위 17명 중 12명이 투수였다. A, B, C 구단 스카우트 모두 고교 졸업 예정 투수의 강세를 공언했다. 주요 선수로는 경남고 원투펀치 손주영(좌투)과 이승호(좌투), 용마고 이정현(우투) 등의 초반 지명이 유력하다. 이어 서울디자인고 소이현(우투), 장충고 양기현(우투), 대구고 이종혁(우투), 북일고 김병현(좌투) 등 역시 상위 지명 대상자로 뽑힌다. 동산고 김혜성A 구단 관계자는 "내년에 투수 쪽에 좋은 자원이 꽤 있다. 그래서 3~4라운드 지명부터 내야수를 지명하는 구단이 많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A, B구단 관계자는 청소년 대표 출신 동산고 김혜성, 제물포고 김민수, 효천고 박성한(이상 내야수), 용마고 나종덕(포수) 등은 상위 라운드 지명자로 분류된다. 반면 대학 졸업 예정자의 수준은 높지 않게 평가됐다. B 구단 관계자는 "최근 대학 졸업 예정자의 수준이 대체적으로 향상되는 추세였던데 반해 올해는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도 "대학 선수 수준이 많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대다수 스카우트는 고교와 대학 졸업 예정자의 지명 비율이 7:3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파 돌풍은 올해도 마찬가지 NC 정수민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선 해외파 선수들의 강세가 특징이었다. 내야수 남태혁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NC 투수 정수민은 1라운드 전체 8순위, 삼성 이케빈은 2라운드 전체 11순위, 롯데 나경민이 3라운드 전체 24순위에 뽑혔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덕수고 출신 우완 투수 김진영과 2009년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화순고 출신 포수 신진호가 대표적이다. 김진영은 고교 시절 150km 강속구를 던진 유망주로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했다. 신진호는 공수를 겸비한 포수 자원이다. A 구단 관계자는 "트라이아웃 때 보니 기량이 돋보였다. 개인 훈련으로 그 정도 몸을 만들었다면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 더 좋아질 수 있다"며 "두 선수 모두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 모두 군 문제를 해결한 것도 플러스 요소다.또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당했던 좌완투수 김성민도 상위 라운드 지명 후보자로 평가된다. 김성민은 상원고 2학년 시절인 2012년 신분조회를 거치지 않고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이후 볼티모어와 계약이 철회되며 갈 곳을 잃은 김성민은 일본 대학에서 야구를 계속 했다. B 구단 관계자는 "김진영과 신진호, 김성민 모두 상위권 지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16.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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