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건
야구

[IS 피플] NC를 이끄는 '결승타 포식자' 나성범

득점이 필요한 순간, 나성범(31·NC)의 배트는 매섭게 돌아간다. 나성범은 18일까지 76경기에 출전해 결승타를 11개 기록했다. 이정후(키움), 최형우(KIA·이상 13개)에 이은 KBO리그 결승타 부문 3위. NC 타자 중에서는 독보적이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결승타를 기록 중이다. 팀 결승타 49개 중 22.4%를 혼자 책임졌다. 18일 창원 키움전에서도 그의 가치가 빛났다. 이 경기 전 NC는 2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맞대결에서 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NC 더그아웃 분위기는 꽤 무거웠다. 직전 열린 LG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했기 때문에다. NC의 지난 10경기 성적도 3승 7패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해결사는 역시 나성범이었다.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1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사이드암 한현희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승기를 잡은 NC는 리드를 지켜내며 5-1로 승리. 키움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경기 중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이 심하게 꺾였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그는 이틀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 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그대로 시즌 아웃. 프로 입단 후 경험한 가장 큰 부상이었다. 나성범에게 재활 훈련은 긴 터널 같았다. 착실하게 치료 일정을 마친 그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연습경기를 거쳐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놀랍게 빠른 속도였다. 당시 나성범이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타격할 때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이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한 것이다. 나성범은 5월 5일 삼성과 개막전부터 불을 뿜었다. 0-0으로 맞선 4회 초 삼성 선발 백정현을 공략해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백정현은 통산 NC전에서만 12승(1패)을 따낸 '천적 투수'였다. 당시 NC 양의지는 "(나성범의 활약은)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물론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많이 있다. 우리 팀 중심타자로서 사기를 올리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나성범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5월 19일 두산전에선 팀을 7연승으로 이끄는 천금 같은 안타를 기록했다. 6월 5일부터 열린 대전 원정 3연전에선 1차전과 3차전 결승타로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7월 19일 창원 KT전에서도 결승타를 날렸다. 손바닥 염증 부상에서 복귀한 지 이틀 만이었다. 나성범의 득점권 타율은 0.330. KBO리그 25위다. 시즌 타율(0.313)보다 높지만 아주 돋보이는 건 아니다. 팀 동료 박민우(0.426), 양의지(0.420)와 비교하면 득점권 타율이 1할 가까이 낮다. 시즌 결승타가 2개인 노진혁(0.333)에게도 득점권 타율은 뒤진다. 하지만 나성범의 클러치 능력은 득점권 타율로 설명할 수 없다. 그는 11개의 결승타 중 1회에만 6개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투수에게 초반부터 치명상을 입힌 것이다. 18일 경기 후 나성범은 "다들 많이 지친 상태였고, 지난주 결과도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중요한 상대를 만나다 보니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집중했다. 찬스가 나면 어떻게든 타점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채종범 NC 타격 코치는 "팀의 간판타자이며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나성범이 중심타선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에게 굉장한 압박이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20 06:01
야구

두산 플렉센, 삼성 살라디노 1군 제외…나성범, 고종욱 복귀

외국인 선수 두산 크리스 플렉센과 삼성 타일러 살라디노가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플렉센은 16일 잠실 SK전 1회 초 최지훈이 친 타구를 왼발로 막으려다 다쳤다. 검진 결과 좌측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약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산은 플렉센과 윤명준을 내리고, 김민규와 김명신(이상 투수)을 불러올렸다. 살라디노는 부상 복귀 1주일 만에 재차 1군에서 빠졌다. 지난 14일 KIA전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허리 통증을 재차 호소, 16일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살라디노와 함께 예정대로 1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신인 허윤동이 1군 명단에서 빠지고, 밴 라이블리와 박찬도가 등록됐다. 반면 오른 손바닥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나성범은 엿새 만에 1군에 돌아왔다. 내야수 지석훈도 함께 복귀했다. LG는 16일 롯데전에 등판한 정찬헌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1군에서 빠졌다. 대신 이재원이 등록됐다. 롯데는 16일 LG전에 부상으로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간 김대우를 대신해 정태승을 등록했다. 이달 초 타격 조정을 위해 2군에 내려갔던 SK 외야우 고종욱은 이날 1군 복귀와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0.07.17 18:49
야구

[IS 피플] '하위' 타선에서 드라마틱하게 반등한 알테어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가 놀라운 '반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올 시즌 첫 13경기에서 알테어의 기록한 성적은 처참했다. 타율이 0.182(44타수 8안타)에 불과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63명 중 타격 60위.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정확도만 떨어진 게 아니었다. 장타율이 0.341, 출루율도 0.265로 바닥을 쳤다. 전체 타석의 약 39%가 삼진이었다. 선구안까지 흔들리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알테어는 꽤 탄탄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뛴 2017년 무려 1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 중 하나가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빼앗은 만루 홈런이었다. NC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1억9000만원)를 알테어에게 안겼다. 시즌 초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 구단 안팎에서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일찌감치 '퇴출설'도 불거졌다. 이동욱 NC 감독이 고심 끝에 내린 '처방전'은 타순 조정이었다. 엔트리 변동 없이 1군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의미였다. 이 감독은 주로 2번과 4번에 배치했던 알테어를 5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8번 타순에 투입했다. 이 감독은 "(알테어를) 불러서 얘기했다. 하위 타순에서 편하게 치며 타격감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를 하위 타선에 내리는 건 매우 큰 결단이다. 중심 타선의 화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위 타순으로 내려간 알테어는 감독의 의도대로 편안한 상황에서 해법을 찾았다. 바닥을 쳤던 성적이 급등했다. 8번 타순 배치 후 23경기 타율이 0.354(79타수 28안타). 이 기간 출루율(0.433)과 장타율(0.734)의 합인 OPS가 무려 1.167에 이르렀다. 타순만 바꿨을 뿐인데 180도 다른 타자가 됐다. 시간이 지나자 알테어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13일 기준 리그 타점 공동 1위(55개) 홈런 공동 2위(16개). 알테어는 "KBO 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타석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6월 27일 잠실 두산전을 기점으로 알테어의 타순을 재조정했다.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서 알테어를 4번과 5번에 투입했다. 시즌 초반이라면 그가 부담을 느낄 만 있지만 이젠 다르다. 지난 10일과 11일 잠실 LG전에선 이틀 동안 5안타(2홈런) 5타점을 쓸어담았다. 공교롭게도 NC의 중심타자 나성범이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바닥 염증으로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중심 타선에 큰 공백이 발생했지만, 예전만큼 걱정이 크지는 않다. 바닥을 찍고 반등한 알테어의 존재감이 커진 덕분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15 07:00
야구

[IS 고척 브리핑] 손바닥 부상 NC 나성범, 15일 타격 연습 예정

NC 나성범(31)이 15일 타격 연습에 들어간다. 이동욱 NC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나성범에 대해 "조금 회복된 거 같다. 오늘 수비 연습을 했다. 다만 배트는 잡지 않았다. 내일 정도 배트를 잡을 예정인데 체크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나성범은 지난 12일 손바닥 통증을 사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이 감독은 "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염증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잡히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은 "자고 일어난 다음 상황을 봐야 한다. 아직은 조금 (통증이) 남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14 17:34
야구

NC 나성범 손바닥 염증으로 시즌 첫 부상자 명단

NC 나성범(31)이 오른 손바닥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동욱 NC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나성범이 오른 손바닥 염증 탓에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이다. 부상 부위가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이 감독은 "X-Ray와 초음파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선수 본인이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을 당한 적 있어 걱정했는데 단순 염증 증세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서 가진 SK와 경기에서 부상 기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11 15홈런 48타점으로 NC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NC는 나성범을 대신해 김준완을 등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7.12 17:01
야구

'5강 경쟁' KT-NC, 전 클로저 복귀 효과 기대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NC와 KT 불펜에 지원군이 당도했다. 김재윤(29·KT)과 임창민(34·NC)이다. 두 팀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5강 경쟁이 점화된 뒤 처음으로 맞대결을 했다. NC는 주중 롯데전에서 1승1패를 거두며 키움에 2패를 당한 KT와의 게임 차를 2.5로 벌렸다. 그리고 맞대결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게임 차를 3.5로 만들었다. 시리즈 내 순위 변동 가능성을 지웠다. 그러나 KT도 주축 선수 황재균이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생긴 악재 속에서 2연승을 거뒀다. 다시 두 팀의 게임 차는 1.5. 맞대결은 단번에 1게임 차를 줄이고 벌릴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다른 여덟 팀과의 경기가 더 많다. 전적은 물론 기세도 영향을 미친다. 세 경기 남은 전반기 3연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일정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야수진 상황은 좋지 않다. NC는 양의지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 나성범이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초반부터 자리를 비운 상황. 두 기둥이 모두 빠졌다. KT는 중심 타선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 재활 중이고, 황재균마저 이탈했다. 박경수의 허리 상태도 좋지 않다. 복귀 뒤 컨디션 회복 시간도 필요하다. 그나마 위안은 불펜 가세 전력이다. NC는 팀 창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임창민이 돌아왔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을 하던 투수다. 통산 94세이브 기록한 전직 클로저. 지난 14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스스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조용호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고, 송민섭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야수진의 정확한 홈 송구 덕분에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아직 1군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 그러나 소위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컨디션 관리, 몸 관리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현식과 배재환이 돌아오면 이전보다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T도 전직 마무리투수가 돌아온다. 김재윤이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세 시즌 연속 15세이브 이상 기록하며 자리를 지킨 투수다. 그러나 지난 5월11일 수원 키움전 등판 뒤 어깨 통증이 재발하며 그동안 재활기를 가졌다. KT는 정성곤, 이대은이 차례로 임시 마무리를 맡으며 김재윤의 공백을 메웠다. 전화위복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 상황에서 김재윤까지 합류하면 다른 투수의 체력 안배와 상황에 따른 기용폭 확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투수가 많지 않은 KT 마운드에 단비가 될 수 있다. 5강 수성과 진입을 노리는 두 팀이다. 불펜 안정화는 순위 경쟁에 필수다. 일단 두 팀 모두 호재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16 15:28
야구

LG 이틀 연속 연장 접전 끝에 NC에 승리…땅바닥 친 베탄코트

NC 1루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홈 송구에 실패하자 그라운드를 두 차례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반면 LG는 크게 환호했다.LG는 17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4-2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연장 접전에서 승리한 LG는 12승9패를 기록했다.NC는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의 3루타에 이어 양의지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양의지의 2루타는 LG 중견수 이천웅의 타구 판단 미스 탓이다.LG는 6회 초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용의와 전민수의 연속 안타에,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이천웅이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전날(16일)과 마찬가지로 불펜진이 8회 2-2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고우석이 1사 후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 박석민에게 동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중견수 이천웅의 수비가 아쉬웠다. 박석민의 타구를 잘 쫓았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결국 승부는 이틀 연속 연장 접전으로 흘러들었다.9회 무사 2루, 10회 1사 1루, 11회 1사 2루 찬스를 놓친 LG는 결국 연장 12회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윤진호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용의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NC는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쳤다. 앞서 대주자로 나선 신민재의 타구는 전진수비를 펼친 1루수 베탄코트를 향했다. 정상적으로 송구가 됐다면 홈에서 실점을 막고 최소한 아웃카운트 1개를 늘릴 수 있었으나 포구 후 공을 꺼내는 과정에서 이를 놓쳤다.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베탄코트는 땅을 쳤다.LG는 이어 이천웅의 1타점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났다.NC도 연장 12회 말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베탄코트가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LG 외국인 투구 케이시 켈리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4승 요건이 날아갔다.타선에선 전민수와 김현수, 오지환 등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19.04.17 23:27
야구

나성범이 직접 꼽은 ‘황금장갑 받은 3가지 이유’

NC 나성범은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총 321표 가운데 216표(67.3%)를 얻으며, 14명의 후보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득표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첫 황금장갑이자, NC 구단 역사상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후 만난 나성범은 "나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라며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 '투수→타자' 김경문 NC 감독의 한 수나성범은 연세대 재학시절 전도 유망한 왼손 투수였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2012년 NC에 입단한 그에게 타자 전향을 권유했다.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타자로 바꿔주신 것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이라며 "학창시절 투수로 시상식 무대에 서는 꿈을 꾼 적은 있다. 그러나 타자로 전향한 뒤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서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올해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면서 주위에서 수상 가능성을 이야기하더라. 그러나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김 감독이 타자 전향을 권유한 건 나성범이 강타자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나성범의 좋은 체격조건과 타격 재능, 빠른 발을 눈여겨 봤다. 나성범이 대학시절 어깨부상을 당해 구위가 다소 떨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 이종욱·이호준 등 선배의 조언나성범은 수상 후 공식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항상 도움을 주신 이종욱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욱을 콕 집은 이유에 대해서 "외야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타구 판단이나 포구 등 수비의 기초적인 것부터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노하우까지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이어 "이종욱 선배님 뿐만 아니라 이호준 선배님, 김종호 선배님 등 여러 선배들의 많은 도움을 줬다. 수상소감에서 다 말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NC는 올 시즌 수비 강화를 위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베테랑 외야수 이종욱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수비력 강화를 넘어 젋은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종욱은 외야를 이끌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건 당연했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이종욱에게 주장 자리를 맡겼다. ◇ 9구단 NC나성범은 "내가 NC라는 팀에 있지 않았다면,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9구단 NC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문한 나성범은 신인 시절부터 기회를 잡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시즌 초반 손바닥 부상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꾸준히 출장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올해 제대로 폭발했다.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29·30홈런·101타점·88득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 부문에서 리그 5위에 올랐고,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군에서의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였다. 나성범은 "지난해 초 부상으로 구단의 최초 기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오늘 구단 역사상 첫 골든글러브를 받아서 정말 기쁘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2.10 11:18
야구

30홈런-100타점 나성범, “타자 포기할 뻔 했다”

NC 나성범(24)은 지난 5일 마산 두산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며 정확하게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는 “타자의 로망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나성범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대타 홈런을 때리는 경험도 했다. 나성범은 불과 3년 전 연세대를 졸업할 때만 하더라도 괜찮은 '왼손 투수'였다. 타격 솜씨도 있던 그에게 김경문 NC 감독은 투수를 그만두고 타자에만 전념토록 했다. 나성범은 NC 유니폼을 입고서는 공을 놓고 방망이만 계속 휘둘렀다. 나성범은 타자 전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해왔을까. 나성범은 5일 경기 후 "(타자 전향이) 많이 힘들거라 예상했고, 실제로 엄청 힘들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그리고 연습경기에서 제대로 되지 않아 마음고생도 심했다"며 "특히 지난해 손바닥을 다치고 엄청 아플 때는 솔직히 타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나성범은 배트 끝부분과 닿는 오른 손바닥 유구골 골절로 고생했다. 부상 때문에 지난해 1군 합류도 5월로 늦춰졌다. 그는 “아파도 참고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이겨냈지만, 그 시간들이 참 힘들었다"고 회상했다.2012년 2군 무대에서 가능성(타율 3할-16홈런)을 보인 나성범은 지난해 첫 1군 무대에서 0.243, 14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이 무려 1할 가까이 수직상승했고, 홈런은 두 배로 늘어났다. 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5일 현재 타율 0.331, 30홈런 100타점이다. 타자 전향 3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급성장했다. 나성범은 "어려서부터 투수가 꿈이었고 대학교까지 투수를 해 왔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왜 나에게 타자를 시켰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어떨까. 나성범은 "모두 김경문 감독님 덕분이다. 감사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투수에 대한 미련은 없을까. "타자로 몇 시즌 하고 나중에 투수도 하면 어떨까"라고 묻자 돌아온 답은 "투수는 절대 안 합니다. 나중에 은퇴하고 사회인 야구에서나 투수를 해볼까, 선수로서 '투수 나성범'은 더 이상 없습니다"고 잘라 말했다.한용섭 기자 2014.10.06 08:07
야구

올스타+AG 금+PS 진출, 나성범 “감독님 덕분이다”

NC의 나성범(24)만큼 프로야구 1군 2년차에 많은 것을 이룬 선수도 없을 것이다. 나성범은 올해 올스타전 최다 득표로 출전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NC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하며 가을 잔치에도 출전하게 됐다. 나성범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입은 무릎 타박상으로 팀에 복귀 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나성범은 5일 두산전에 앞서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대타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올해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감독님이 나를 믿고 꾸준히 기용해줘서 이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덕분이다"고 말했다. -부상은 어떤가."아직 100% 회복되지 않았다. 타격과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자칫 무리하다 악화될까 조금 쉬고 있다." -올해 많은 것을 이뤘다. "사실 시즌 초반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생각 안한다 하지만 신경쓰였다. 사실 처음에는 희박하다고 봤다. 내가 이전에 한 것이 없기에 좋은 성적으로 어필해야 했다. 다행이 초반부터 성적이 좋았다.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올해 올스타, 금메달,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많은 것을 얻었다. "정말 기분 좋다. 그런데 하나 더 욕심이 있다. 골든 글러브다. 골든 글러브까지 받고 싶다." -올해 많은 것을 이룬 비결이 있을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김경문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신 덕분이다. 붙박이 3번으로 꾸준히 기용해줘서 모든 걸 이룰 수 있었다. 주위에서 2년차 징크스 등을 이야기해 신경을 많이 썼다.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했고, 잘 마친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지난해는 손바닥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지면서 빨리 경기에 뛰는 마음만 급급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대표팀에서 포스트시즌 준비에 관해 배워왔는지."형들이 아시안게임이 미리 경험해보는 포스트시즌이라고들 말해줬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나도 모르게 붕 뜨고 다르다고 하더라.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서 단기전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때 룸메이트들이 다들 잘했다. "다들 우승을 꼭 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 금메달 목표로 다들 눈빛이 달랐다. 나랑 오재원 형, 황재균 형이 특히 각오가 남달랐다."창원=한용섭 기자 2014.10.05 13: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