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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도토페' 원조 고막남친 성시경, 네버엔딩 라이브

'원조 고막남친' 성시경의 특별 콘서트급 네버엔딩 라이브가 '도토리 페스티벌'에서 펼쳐진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명곡 메들리에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 관객들까지 넋을 놓고 감성에 젖는다. 오늘(22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될 MBC '놀면 뭐하니?+'에는 가수 성시경의 '도토리 페스티벌' 무대가 공개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성시경이 '좋을텐데'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고막과 심장을 감싸는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현장을 설렘으로 채운다. '거리에서'가 나오자,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관객들 또한 떼창 대신 형광봉과 부채를 좌우로 흔들며 성시경의 노래에 취한다. 지난 2019년 12월 콘서트 이후 관객들과 만난 성시경은 "너무 오랜만에 무대를 서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힌다. 유재석은 "명곡들이 많기 때문에 성시경의 특별 콘서트를 편성해볼 만하다"라며 치켜세운다. 성시경은 이날 데뷔한 신인 혼성 그룹 토요태, 소스윗 무대를 언급한다. "기다리면서 들었는데, 너무 잘하던데요?"라고 토요태를 칭찬한다. 이어 소스윗에 대한 굵직한 평을 남기자, 정준하와 신봉선이 격한 반응을 보인다. 그런가 하면, 성시경이 건반 앞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된다. 지난 방송에서 피아노에 앉아 디너쇼급 명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던 성시경은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관객들을 위해 다시 한번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인다. 하하는 "와이프 미니홈피 배경음악이었다. 썸 타고 데이트할 때 컬러링으로 썼다"라며 아내 별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유재석은 노래가 주는 감성과 여운에 과몰입한 나머지 "한 곡만 더 해줘요", "한 곡 더 안 해주나?"라고 요청한다. 유재석과 하하, 관객들까지 흠뻑 젖게 만드는 성시경의 라이브 무대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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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故김성재→故서지원, 별이 된 ★들 추억 소환

'이십세기 힛-트쏭'이 별이 된 뮤지션들을 안방에 소환, 감동을 안겼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힛-트쏭' 24회에서는 '별이 된 뮤지션들의 네버엔딩 힛-트쏭 10'을 주제로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난 아름다운 아티스트들이 소개됐다. 이날 1위로 선정된 힛트쏭'은 바로 '마왕' 故 신해철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였다. 신해철의 솔로 1집 앨범 타이틀곡인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오랜만에 만나보는 풋풋한 신해철의 모습에 MC 김희철과 김민아 역시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와 함께 영원한 히트 응원가 '그대에게', 신해철의 영어랩이 담긴 '안녕', 귀여운 댄스가 함께한 '재즈 카페' 등 추억의 무대 영상이 함께 공개되며 추억 여행을 선사했다. 신해철 뿐만이 아니었다. 김성재의 '말하자면',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죠앤의 '햇살 좋은 날',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유채영의 'Emotion', 박용하의 '처음 그 날처럼', 현이와 덕이의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 박성신의 '한 번만 더' 등 너무 일찍 우리를 떠난 아티스트들이 방송을 가득 채웠다. 특히 솔로 첫 방송 후 사망한 김성재의 안타까운 죽음은 물론 이현도와의 불화설에 대한 오해들, 그리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하지원 주연의 영화 '진실게임'도 소개돼 흥미를 높였다. '이십세기힛-트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도 빛났다. 라디오에서 어렵게 찾은 김현식의 음성을 비롯해 그의 미성 시절 무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방송 영상, 탁월한 운동신경을 발휘했던 박용하의 '출발 드림팀' 왕중왕전 우승 등도 소중한 선물로 다가왔다. 서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서지원의 경우 이영자와 신혼부부 연기를 했던 희귀 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전한데 이어 '내 눈물 모아'의 작곡가인 정재형의 라이브 무대, 세상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가 전파를 타면서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밖에도 박재란의 딸 박성신과나애심의 딸 김혜림의 대를 이은 우정이 돋보이는 무대에 함께한 김건모의 모습, 김학래와 조영남의 연주와 함께한 현이와 덕이의 무대, '농구 대통령' 허재와장덕의 라이브 듀엣 등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영상들도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잊고 있던 추억의 명곡을 재소환하고 트렌디한 뉴트로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이십세기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KBS Joy에서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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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박완규 11대 보컬 합류 후 콘서트 '본 어게인'

대한민국 대표 록 그룹 부활이 11대 보컬 박완규를 영입하고 새로운 콘서트를 연다.부활은 12일 오후 7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BORN AGAIN'(본 어게인)이란 타이틀로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데뷔 34주년을 맞이한 부활은 1986년 1집 앨범 발매 후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엔딩 스토리', ' 마지막 콘서트'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현재까지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리더 김태원을 중심으로 1980년대 중반 국내 록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던 부활은 김종서, 이승철, 김재기, 박완규 등 부활을 통해 걸출한 보컬들을 배출해 냈다. 올해 박완규 가 다시 합류하여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콘서트에는 더욱 화려한 사우팅 창법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김태원, 드럼 채제민 등 부활의 34년간의 활동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사하는 역사적인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이번 공연은 주최 경기신문 인천본사, (주)KBES 주관은 부활엔터테인먼트, (주)케이워크, (주)액츠29에서 하며 공연관람은 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입장료는 VIP석 11만원, R석은 9만9000원, S석은 7만7000원이다.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0.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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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분 열광"…'첫 亞투어' 러블리즈, 홍콩 밤 녹였다

걸그룹 러블리즈(Lovelyz)가 아시아 투어 첫 홍콩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러블리즈는 지난 24일 오후 7시(현지시각)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sia World-Expo)에서‘겨울 나라의 러블리즈 3 IN HONGKONG’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의 열기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5집 앨범 인트로곡 '네버엔딩'과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로 공연을 시작한 러블리즈는 '아츄(AH-CHOO)', '지금, 우리', '그날의 너', '종소리'등 히트곡과 함께 '작별하나', '마음(취급 주의)', '1cm'등 명곡들로 세트리스트를 채우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처음으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게 된 러블리즈 멤버들은 "첫 아시아 투어에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홍콩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정말 신나고 실감이 나질 않아요”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150분에 달하는 공연 시간 동안 러블리즈의 다채로운 무대로 현지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겨 현지 팬들과 멤버들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러블리즈는 오는 31일 대만 타이베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국내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대만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3.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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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러블리즈, '생츄어리' 전곡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그룹 러블리즈(Lovelyz)가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하고 컴백 초읽기에 돌입했다.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24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러블리즈(베이비소울·유지애·서지수·이미주·케이·JIN·류수정·정예인)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SANCTUARY(생츄어리)' 전곡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약 2분 30초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된 이번 영상에는 새 앨범에 수록된 전곡 음원 하이라이트와 멤버들의 재킷 이미지가 담겼다. 앨범의 전반적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인트로 'NEVER ENDING(네버엔딩)'을 시작으로, 확고한 러블리즈의 색채를 담아낸 타이틀곡 '찾아가세요' 강렬한 DROP 사운드가 돋보이는 'LIKE U(라이크 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을 응원하는 'REWIND(리와인드)' 잔잔한 피아노와 스트링 선율이 매력적인 팝 발라드곡 'Rain(레인)' 신스와 스트링의 조화가 이색적인 곡 '백일몽' 짝사랑의 수줍음을 사랑스럽고 담백하게 풀어낸 '꽃점'까지 러블리즈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7개의 트랙을 확인할 수 있다.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많은 리스너들에게 '믿고 듣는 러블리즈'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러블리즈는 얼마 남지 않은 컴백을 앞두고 완벽한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SANCTUARY(생츄어리)'를 발매하고, 같은 날 서울 광진구 예스이십사라이브홀에서 오후 4시 미디어 쇼케이스, 8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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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신하균 "B급 감성 소유자? 마니악 한 비주류 맞죠"

과거 엉겁결에 '도라지(담배) 홍보대사', 현재는 비공식 '막걸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신하균(44)이다. 연예계 대표 주당이자 막걸리를 사랑하기로 유명한 배우인 만큼 입소문이 난 막걸리 맛집을 취중토크 장소로 잡았더니 "원래 자주 방문하는 곳"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지어 '신하균 지정 자리'가 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막걸리를 바라보는 '꿀 떨어지는' 눈빛은 진정한 음주 토크의 서막을 알렸다. 아니나 다를까, 신하균은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된 뒤 오프닝 30분 동안 끊임없이 '막걸리 예찬론'을 펼치며 막걸리 두 통을 가볍게 비워 냈다."제가 소주는 잘 못 마시는데 막걸리는 '많이' 마셔요. 한 10통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요샌 제주도 막걸리에 푹 빠졌어요. 영화 '올레(채두병 감독)'를 찍으면서 제주도에 꽤 오래 머물렀는데 그 때 이 막걸리를 매일 마셨죠. 싸기도 엄청 싸고 맛있어요. 막걸리 광고요? 광고를 할만한 시장이 아니라 아쉽죠. 죽어가는 전통주 시장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술자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막걸리를 권하며 광고 아닌 광고를 하고 있죠. 술 사업은 전혀 관심 없어요. 연기 하나 하기도 벅찹니다."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을 마무리 짓고 '나의 특급 형제(육상효 감독)' 크랭크인까지 시켜놓은 후 다소 여유로운 시기 만난 자리. "근데 무슨 말 해야 돼요?"라고 난감해 하면서도 신하균은 조근조근, 조잘조잘 속풀이부터 TMI(Too Much Information)까지 꽤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살다보니 융통성도 생기고, 유연해지고, 말도 많아지네요. 옛날에는 인터뷰 하면 하도 쓸 말이 없어 피우던 담배 이름인 '도라지'가 제목에 떡하니 쓰였거든요." 과거 말 없는 배우, 인터뷰 하기 힘든 배우로 손 꼽혔던 신하균은 더 이상 없다.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도 놀라운 입담을 뽐내기 시작한 신하균은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만 거리감 느껴지게 잘생긴 신하균일 뿐 더할나위없이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실시간 라이브 영상를 키고 싶게 만든다"는 말에 신하균은 "에이, 이런 모습은 또 쉽게 보여줄 수 없지~"라며 신나게 술잔을 홀짝거렸다.B급 감성 소유자임을 인정하고, 후배들에게는 '만만한 선배'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속내는 배우 신하균을 다시 보게 만드는 포인트들이었다.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를 좋아하는 소년 감성과 '집돌이' 성향은 여전하지만 술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는 애주가. 낯을 가려도 사람 만나는 것을 굳이 꺼려하지 않는 '자유 영혼' 신하균은 작품을 택할 때도 크기와 비중을 떠나 스스로의 컨트롤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달려 온 20년은 신하균이라는 이름에 '신뢰'라는 단어를 덧붙였다.신하균의 차기작은 BBC 드라마 '루터(Luther)'의 한국 리메이크작. 신하균은 극중 노련한 강력계 형사이자 선악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고독한 형사 우태석 역을 맡는다. 이 작품 역시 신하균의 마음을 이끈 이유가 있을 터. 살짝 취기가 오른 후 "취중토크 하면서 이렇게 취한 사람이 있냐"고 되물은 신하균은 "뭔가 아쉬운데 '나의 특급 형제' 개봉 땐 (이)광수랑 같이 볼까요?"라며 먼저 약속을 정해 쾌재를 부르게 했다. 그리고 다시 향한 시선은 역시 '사랑스러운' 막걸리. 신하균의 '네버엔딩 음주강의'는 세 시간 넘게 이어졌다.>>취중토크①에 이어- '바람 바람 바람'의 흥행 결과에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아요."그 영화가 가진 유머 코드를 좋아해 주신 관객층은 따로 있다고 봐요. 내 나이대라도 결혼을 안 한 분들은 공감하기 어려웠을 수 있어요. 나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작품을 할 때 모두 만족하면서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다 아쉬운 부분이 조금씩 남아요."- 어떤 작품이든 결핍돼 있는 캐릭터를 맡네요."그런가요? '나의 특급 형제'에서는 몸이 불편하지만 머리는 좋은 인물을 연기했어요. 연민하게 되는 캐릭터와 이야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주류보다 비주류죠." - 소위 말하는 대작 영화는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선호한다기보다 배우들은 선택받는 직업이니까요. 자신에게 들어온 제안 중에서 선택하기도 하지만 결국 선택받는 직업이에요. 그리고 나는 지금껏 해 보지 않은 신선한 이야기나 그런 요소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나라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려고 해요. 어떤 영화가 크고 어떤 영화가 작은지 기준을 모르겠어요. 제작비가 적게 들어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잖아요. 물론 공감을 이끌어 내는 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몫이지만요."- 그래선지 B급 감성의 소유자라던데요."맞아요. 어릴 때부터 B급 감성인 영화를 많이 찾아봤어요."-작품을 선보인 후 기대하던 반응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아쉽지 않나요."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받아들여야죠. 뭐 어쩌겠어요.(웃음)"- 무소유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요."그럴 리가요. 많이 소유하고 있어요. 휴대전화도 '최신형'으로 소유하고 있는데요.(웃음)"- '나의 특급 형제'는 한여름에 촬영해서 힘들었을 텐데요."그런 건 괜찮아요. 감내하고 잘해 내야 하는 게 목표니까요. 연기가 뜻대로 안 되고 헤맬 때 힘들죠. 촬영 환경 때문에 힘들진 않아요."- '극한직업'에 어떤 역할로 특별 출연하나요."'악당'이요. 딱 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어요. 그냥 나와서 나쁜 짓 하는 역할이에요. 지금까지와 조금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별 출연을 흔쾌히 받아들인 걸 보니 의리를 중요시하나 봐요."이병헌 감독님과 코드가 잘 맞아요. 재미있어요. 촬영할 때도 재미있게 했죠."- 쉴 때는 뭘 하나요."장난감을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해요. 다리를 다치기 전까지 다이빙도 많이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어요. 지금도 만화책을 좋아해요. 대본도 꼭 종이로 출력해서 보거든요. 만화방도 가끔 가요. 과거에 재밌게 봤던 만화책을 여러 권 소장하고 있어요. '이나중 탁구부'나 '멋지다 마사루'를 좋아해요."-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에 출연해도 좋을 것 같네요."그런가요. 일본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가 원작에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더라고요. 재해석해서 영화로 만들어야 하는데 일본 만화는 워낙 작가의 세계가 세기 때문에 잘 안 돼요." - 음악 취향도 독특한 편인가요."골고루 듣는 편인데 주로 옛날 음악을 들어요. 연주 음악을 좋아하고요. 정리해 보면 옛날 피아노 연주곡을 좋아해요. 록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퀸'을 자주 들어요. EDM도 듣긴 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장난감은 주로 어떤 걸 만드나요."피규어도 좋아하고 플라모델을 조립하는 것도 좋아해요.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마음만 먹으면 하루 이틀 동안 밖에 안 나가고 그것만 해요."- 과거엔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과거의 예민함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에요.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죠. 촬영할 때는 여전히 예민해요. 나이가 들다 보니 융통성이 생긴 거예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됐어요. 예를 들어,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터뷰하면 할 말이 없어서 담배만 피웠어요. 그때는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있었거든요. 양해를 구하고 담배를 피웠죠. 그러니 1시간 동안 인터뷰해도 기자분 입장에서 쓸 만한 이야기가 없는 거예요. 결국 다음 날 신문에 '도라지를 피우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기사를 내셨더라고요. 신문이 가판대에 쫙 깔려 있는데 헤드라인이 다 '도라지를 피우는 남자'였어요.(웃음) 근데 그 후에 담배 회사에서 '도라지를 홍보해 줘서 감사하다'고 편지가 왔어요. '언제든 와서 담배를 가져가라'고 하더라고요. 한동안 담배를 사 본 적이 없어요. 상자째 차에 쌓아 뒀죠.(웃음) 담배를 끊을 때쯤 도라지가 단종됐어요."- 금연한 계기가 있나요."몸이 안 좋아졌어요. 쉽게 피곤해지고요.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담배도 끊었어요. 근데 담배를 끊고 나서 커피를 많이 마시고 단걸 많이 먹어요."- 건강관리를 하는 편인가요."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가끔 걷는 정도예요. 걷는 것은 좋아해요. 먹는 것도 신경 쓰고요. 인스턴트를 잘 안 먹고 제때 챙겨 먹으려고 하고 해로운 건 안 먹어요. 촬영하면 제때 밥차가 와서 잘 먹을 수 있고 집에선 어머니가 끼니를 잘 챙겨 주시고요. 국도 잘 안 먹고 반찬 몇 가지로 식사해요.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하고요. 잠도 잘 자요. 빨리 잠들면 오후 9시. 늦어도 11시 안에 자요. 어제도 좀 뒤척이다가 잤는데 10시에 잠들었어요. 아침 5시에 일어나요. 나이가 드니까 생활 패턴이 확 바뀌었어요."- 작품에 푹 빠져드는 스타일인가요."촬영할 때는 빠져들지만 끝나고 나면 바로 비우려고 하는 편이에요. 비워야 다른 걸 또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작품마다 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진 않아요. 내 안에 있는 공통분모, 내 안에 있는 모습을 찾으려고 해요. 정서적 공감이 있어야 하니까요. 작품 속 역할과 나라는 사람 기저에 깔려 있는 모습을 찾아서 연결하려고 해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끄집어내는 과정이죠."- 경험해 보지 않은 역할을 연기할 때도 있잖아요."그 인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돼요. 공감대를 얻고 시작하면, 표현이 어려운 거죠. 시나리오를 그 인물에 빠져서 읽을 수 있으면 일단 공감하는 것에 성공한 거예요. 얼마나 진짜처럼 표현하는지가 어려운 거예요."- 성 대결로 번질 수 있다거나, 논란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아직 그런 시나리오를 받은 경험이 없네요.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한데 곁가지로 그 이야기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 이야기가 정면에 있는지가 중요하겠죠. 다른 이들의 반응을 미리 짐작하진 않아요. 거기에 맞추려고 하면 안 돼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죠. 거기에 맞게 자신 있게 잘 풀어 나가야 해요. 관객들이 공감한다면 감사한 것이고, 공감에 실패한다면 우리가 반성해야죠. 아쉬운 부분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할 순 없잖아요." >>취중토크③에 계속조연경 기자·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저 말 많아졌어요" 애주가 신하균의 속풀이 [취중토크②] 신하균 "B급 감성 소유자? 마니악 한 비주류 맞죠"[취중토크③] 신하균 "엄마·친구·언니가 신하균 팬…실체 없어요" 2018.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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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신하균 "엄마·친구·언니가 신하균 팬…실체 없어요"

과거 엉겁결에 '도라지(담배) 홍보대사', 현재는 비공식 '막걸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신하균(44)이다. 연예계 대표 주당이자 막걸리를 사랑하기로 유명한 배우인 만큼 입소문이 난 막걸리 맛집을 취중토크 장소로 잡았더니 "원래 자주 방문하는 곳"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지어 '신하균 지정 자리'가 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막걸리를 바라보는 '꿀 떨어지는' 눈빛은 진정한 음주 토크의 서막을 알렸다. 아니나 다를까, 신하균은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된 뒤 오프닝 30분 동안 끊임없이 '막걸리 예찬론'을 펼치며 막걸리 두 통을 가볍게 비워 냈다."제가 소주는 잘 못 마시는데 막걸리는 '많이' 마셔요. 한 10통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요샌 제주도 막걸리에 푹 빠졌어요. 영화 '올레(채두병 감독)'를 찍으면서 제주도에 꽤 오래 머물렀는데 그 때 이 막걸리를 매일 마셨죠. 싸기도 엄청 싸고 맛있어요. 막걸리 광고요? 광고를 할만한 시장이 아니라 아쉽죠. 죽어가는 전통주 시장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술자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막걸리를 권하며 광고 아닌 광고를 하고 있죠. 술 사업은 전혀 관심 없어요. 연기 하나 하기도 벅찹니다."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을 마무리 짓고 '나의 특급 형제(육상효 감독)' 크랭크인까지 시켜놓은 후 다소 여유로운 시기 만난 자리. "근데 무슨 말 해야 돼요?"라고 난감해 하면서도 신하균은 조근조근, 조잘조잘 속풀이부터 TMI(Too Much Information)까지 꽤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살다보니 융통성도 생기고, 유연해지고, 말도 많아지네요. 옛날에는 인터뷰 하면 하도 쓸 말이 없어 피우던 담배 이름인 '도라지'가 제목에 떡하니 쓰였거든요." 과거 말 없는 배우, 인터뷰 하기 힘든 배우로 손 꼽혔던 신하균은 더 이상 없다.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도 놀라운 입담을 뽐내기 시작한 신하균은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만 거리감 느껴지게 잘생긴 신하균일 뿐 더할나위없이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실시간 라이브 영상를 키고 싶게 만든다"는 말에 신하균은 "에이, 이런 모습은 또 쉽게 보여줄 수 없지~"라며 신나게 술잔을 홀짝거렸다.B급 감성 소유자임을 인정하고, 후배들에게는 '만만한 선배'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속내는 배우 신하균을 다시 보게 만드는 포인트들이었다.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를 좋아하는 소년 감성과 '집돌이' 성향은 여전하지만 술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는 애주가. 낯을 가려도 사람 만나는 것을 굳이 꺼려하지 않는 '자유 영혼' 신하균은 작품을 택할 때도 크기와 비중을 떠나 스스로의 컨트롤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달려 온 20년은 신하균이라는 이름에 '신뢰'라는 단어를 덧붙였다.신하균의 차기작은 BBC 드라마 '루터(Luther)'의 한국 리메이크작. 신하균은 극중 노련한 강력계 형사이자 선악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고독한 형사 우태석 역을 맡는다. 이 작품 역시 신하균의 마음을 이끈 이유가 있을 터. 살짝 취기가 오른 후 "취중토크 하면서 이렇게 취한 사람이 있냐"고 되물은 신하균은 "뭔가 아쉬운데 '나의 특급 형제' 개봉 땐 (이)광수랑 같이 볼까요?"라며 먼저 약속을 정해 쾌재를 부르게 했다. 그리고 다시 향한 시선은 역시 '사랑스러운' 막걸리. 신하균의 '네버엔딩 음주강의'는 세 시간 넘게 이어졌다.>>취중토크②에 이어- 상 욕심이 없는 배우로 꼽히던데요."욕심은 없어요. 관객분들이 보고 좋아해 주시면 됐죠."- 여러모로 취향이 마니악 한 것 같아요."혹시 홍어 좋아하시나요? 홍탁이라고 해서 홍어와 탁주를 먹는 게 있어요. 그러고 보니 내 취향이 딱 보이네요. 막걸리에 홍어에 도라지에…. 그래요. 난 마니악 한 취향이네요. 진짜 비주류였어요.(웃음)"- 이른바 돈이 될 만한 시나리오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나요."음…. 돈이 될 만한 시나리오가 있나요?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나는 시나리오를 보면 느낌이 와야 해요. 공감이요. 그래야 내 마음이 가더라고요."-최근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촬영할 때는 신경을 많이 써서 다른 생각을 못 해요. 그냥 같이 촬영하는 사람들과 술 마시는 것 정도죠. 촬영을 끝내야 여행도 가고 하죠."- 예뻐하는 후배가 있나요."지금 같이 영화를 찍고 있는 이광수·이솜이요. 나는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라서요.(웃음) 과거는 내가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은 거잖아요. 현재가 왜 '프레젠트'겠어요. 선물이니까요.(웃음)"- (이)광수씨는 어디서든 예쁨받더라고요."인품도 좋지만 워낙 연기를 잘해요. 다 잘해요. 예능에서처럼 절대 가볍지 않아요. 실제로 보면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진중하고 생각이 깊고 오히려 말수가 적은 친구예요. 오히려 내성적인 편이에요. 예능에선 캐릭터에 충실하는 거죠. 여러모로 좋은 후배예요."- 어린 후배 도경수씨와도 말이 잘 통하던데요."나는 통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아닐 수 있잖아요.(웃음)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들으려는 자세요. 후배들이 어떤 말을 하려는지 들으려고 하면 소통되는 것 같아요. 귀는 열고 입은 닫아야죠."- 후배들과 따로 연락하고 지내나요."그럼요. (도)경수랑도 연락해요. '촬영 잘하고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경수도 말이 많이 없고 진지한 친구긴 한데, 안부 문자 정도는 해요.(웃음) 이모티콘은 가끔씩 써요. 아끼는 편이죠."- 후배들과 시간을 소중히 여기네요."사실 배우들은 현장에서 외로워요. 카메라가 돌아가면 연기해야 하는데 같이 고민을 나눌 사람이 적어요. 연기를 보여 주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해요. 자신감을 갖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동료가 공감해 주면 큰 힘이 되거든요.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소중해요." - SNS를 전혀 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팬들은 작품 속 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내 생활을 궁금해하시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요.(웃음) SNS가 싫은 건 아니에요. 영화를 홍보하면서 작품 SNS 계정에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하는데, 왠지 닭살이 돋아요. 어필하거나 그런 행동을 쑥스러워서 잘 못해요."- '신하균 팬'을 자처하는 기자들이 많아요."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우리 언니가 좋아하고, 동생이 좋아하고, 친구가 좋아하고, 엄마가 좋아해요' 근데 말하는 본인 스스로 날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어! 하하. 늘 그들 주변에만 있더라고요.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체는 없는 거죠.(웃음) 그래도 어딘가에 정말 계시지 않을까 믿고 있어요."- 진정한 취중토크를 경험했네요.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그러니까요. 솔직히 취할 줄 몰랐는데 좀 취한 것 같아요. 나처럼 취한 사람 있었어요? 열심히 웃고 떠든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네요. '나의 특급 형제'가 개봉할 때쯤 광수랑 같이 만나는 건 어때요? 광수의 의중은 잘 모르겠지만.(웃음) 뭐 일단 약속부터 하고 보죠!"조연경 기자·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저 말 많아졌어요" 애주가 신하균의 속풀이 [취중토크②] 신하균 "B급 감성 소유자? 마니악 한 비주류 맞죠"[취중토크③] 신하균 "엄마·친구·언니가 신하균 팬…실체 없어요" 2018.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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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저 말 많아졌어요" 애주가 신하균의 속풀이

과거 엉겁결에 '도라지(담배) 홍보대사', 현재는 비공식 '막걸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신하균(44)이다. 연예계 대표 주당이자 막걸리를 사랑하기로 유명한 배우인 만큼 입소문이 난 막걸리 맛집을 취중토크 장소로 잡았더니 "원래 자주 방문하는 곳"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지어 '신하균 지정 자리'가 있을 정도니 말 다 했다. 막걸리를 바라보는 '꿀 떨어지는' 눈빛은 진정한 음주 토크의 서막을 알렸다. 아니나 다를까, 신하균은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된 뒤 오프닝 30분 동안 끊임없이 '막걸리 예찬론'을 펼치며 막걸리 두 통을 가볍게 비워 냈다."제가 소주는 잘 못 마시는데 막걸리는 '많이' 마셔요. 한 10통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요샌 제주도 막걸리에 푹 빠졌어요. 영화 '올레(채두병 감독)'를 찍으면서 제주도에 꽤 오래 머물렀는데 그 때 이 막걸리를 매일 마셨죠. 싸기도 엄청 싸고 맛있어요. 막걸리 광고요? 광고를 할만한 시장이 아니라 아쉽죠. 죽어가는 전통주 시장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술자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막걸리를 권하며 광고 아닌 광고를 하고 있죠. 술 사업은 전혀 관심 없어요. 연기 하나 하기도 벅찹니다."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을 마무리 짓고 '나의 특급 형제(육상효 감독)' 크랭크인까지 시켜놓은 후 다소 여유로운 시기 만난 자리. "근데 무슨 말 해야 돼요?"라고 난감해 하면서도 신하균은 조근조근, 조잘조잘 속풀이부터 TMI(Too Much Information)까지 꽤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살다보니 융통성도 생기고, 유연해지고, 말도 많아지네요. 옛날에는 인터뷰 하면 하도 쓸 말이 없어 피우던 담배 이름인 '도라지'가 제목에 떡하니 쓰였거든요." 과거 말 없는 배우, 인터뷰 하기 힘든 배우로 손 꼽혔던 신하균은 더 이상 없다.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도 놀라운 입담을 뽐내기 시작한 신하균은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얼굴만 거리감 느껴지게 잘생긴 신하균일 뿐 더할나위없이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실시간 라이브 영상를 키고 싶게 만든다"는 말에 신하균은 "에이, 이런 모습은 또 쉽게 보여줄 수 없지~"라며 신나게 술잔을 홀짝거렸다.B급 감성 소유자임을 인정하고, 후배들에게는 '만만한 선배'가 되고 싶다는 의외의 속내는 배우 신하균을 다시 보게 만드는 포인트들이었다.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를 좋아하는 소년 감성과 '집돌이' 성향은 여전하지만 술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는 애주가. 낯을 가려도 사람 만나는 것을 굳이 꺼려하지 않는 '자유 영혼' 신하균은 작품을 택할 때도 크기와 비중을 떠나 스스로의 컨트롤과 공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달려 온 20년은 신하균이라는 이름에 '신뢰'라는 단어를 덧붙였다.신하균의 차기작은 BBC 드라마 '루터(Luther)'의 한국 리메이크작. 신하균은 극중 노련한 강력계 형사이자 선악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고독한 형사 우태석 역을 맡는다. 이 작품 역시 신하균의 마음을 이끈 이유가 있을 터. 살짝 취기가 오른 후 "취중토크 하면서 이렇게 취한 사람이 있냐"고 되물은 신하균은 "뭔가 아쉬운데 '나의 특급 형제' 개봉 땐 (이)광수랑 같이 볼까요?"라며 먼저 약속을 정해 쾌재를 부르게 했다. 그리고 다시 향한 시선은 역시 '사랑스러운' 막걸리. 신하균의 '네버엔딩 음주강의'는 세 시간 넘게 이어졌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는 잘 못 마시고 막걸리는 많이 마셔요. 10통도 마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만큼 못 마시겠더라고요. 졸려서 집에 들어가야 해요."- 제주산 막걸리를 좋아하네요."영화 '올레'를 찍으면서 제주도에 오래 있었는데, 이 막걸리를 매일 마셨어요. 감귤이나 땅콩, 이런 게 섞인 막걸리는 달아서 못 먹어요. 섞인 건 안 좋아해요."- 막걸리 광고를 노리는 건 아닌가요."막걸리는 광고할 만한 시장이 아닐 거예요. 죽어 가는 우리 전통주 시장을 위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광고하고 있어요.(웃음)"- 막걸리의 맛을 어떻게 알게 됐나요."대학생일 때는 술을 못 마셨어요. 싫어했어요. 돈이 없던 시절이니까 선배들이 싸고 양이 많은 막걸리를 먹였거든요. 나는 마트에 가는 걸 좋아해요. 한동안 막걸리를 먹지 않다가 30대 초반에 마트에 갔더니 막걸리가 눈에 띄더라고요. '마셔 볼까?' 싶어 '혼술'을 시도해 봤죠. 그러다가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이후엔 양조장에서 직접 막걸리를 주문해 먹기도 하고 공부도 했죠."-막걸리 사업을 해도 되겠어요."에이, 즐기기만 하죠. 이거(연기) 하나 하기에도 힘들어요."- 즐기는 술이 또 있나요."고량주도 좋아해요. 먹으면서 술이 깨잖아요.(웃음) 위스키도 즐겨 마시고요. 소주 빼고는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소주는 희석식이 아닌 증류주는 좋아하는 편이에요." - 술버릇이 있나요."예전에는 술을 마시고 집에 오면 꼭 냉장고에 소주가 들어 있었어요. 그런 술버릇이 있었죠. 술을 먹고 집까지 오면 술이 다 깨잖아요. 당시 소주는 도수가 높았는데도 잠이 안 오니까 소주 두 잔을 '원샷' 하고 잤어요. 못 할 짓이죠. 정말." -말이 없기로 유명한데 점차 인터뷰에 능숙해지는 것 같네요."예전보다 유연해지고 편해졌어요. 말도 많아졌고요. 예전엔 워낙 말을 안 했으니까요."- '바람 바람 바람'에 함께 출연했던 이성민 배우는 '신하균이 나보다 사회성이 5배는 많다'고 평가하더라고요."(이)성민 선배님은 유부남이고 가정이 있으시니까요. 어울릴 수 있는 폭이 좁죠. 그런데 나는 술을 '잘' 마셔요. 연락이 오면 마다하지 않아요. 내가 먼저 연락을 안 해서 그렇죠. 어느 시기에 사람들이 나를 찾는 횟수가 많아지는 때가 있어요. 연락이 확 몰린달까요. 그러면 나는 이 술자리 저 술자리 다니느라 바빠져요. 뭐, 굳이 찾지 않으면 먼저 연락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약속이 밀릴 때는 양해도 구하고 그러죠. 맞아요. 나 되게 수동적으로 살아요.(웃음)"-그래서 동료 배우들이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나봐요."아니 뭐 내가 도와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지? 하하하."- 후배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라고요."만만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요. 후배들과 있으면 더 조심하게 돼요. 잘해 주려고 하는데, 그들이 어떻게 느낄지 나도 잘 모르겠네요. 먼저 술자리를 주선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요즘엔 촬영이 끝나면 '술 한잔하고 가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해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불만은 없는지 궁금해요. 술이 안 들어가면 말하기 힘든 것들이 있잖아요. ('나의 특급 형제' 육상효) 감독님이 연세가 많아요. 계속 어린 감독들과 하다가 오랜만에 나이가 많은 분과 작업해요. 그러니까 어린 후배들의 생각이 더 궁금해져요. 편하게 이야기하려면 막걸리라도 한잔해야죠. 그게 불편하진 않겠죠? 아닌가? 불편한가?(웃음)"- 선배가 되면 더 고민이 많아지죠."모범을 보여야 하니까요. '나의 특급 형제'를 찍으면서 '바람 바람 바람'을 함께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특별 출연 촬영을 잠깐 하고 왔어요. '극한직업' 팀은 나이가 다 어린 편이에요. '나의 특급 형제'에 오니 감독님은 대선배님이고 스태프들도 나이가 많은 편이라 오히려 더 편하더라고요." - 외로움을 타지 않는 것 같네요."딱히 외롭지 않아요. 집에서 혼술도 자주 하고요. 혼자 있으면 나름대로 재미있어요. 혼자서도 할 게 많잖아요.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요. 그리고 TV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뉴스도 보고 예능 프로그램도 보지만 드라마는 안 봐요. 연속해서 드라마를 보는 게 힘들더라고요."- MBC '나 혼자 산다' 같은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할 생각은 없나요."아마 내가 그런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건 가족과 함께 살아서요."- 독립하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나요."한집이긴 한데 내가 쓰는 층에서 독립적으로 살아요. 촬영하느라 집에 있기보다 밖에 계속 머물기도 하고요. 오히려 내가 부모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요. 밥을 제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사실 함께 산다고 하지만 가족과 말을 많이 하진 않아요. 집에 가면 말을 한마디도 안 해요.">>취중토크②에 계속조연경 기자·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저 말 많아졌어요" 애주가 신하균의 속풀이 [취중토크②] 신하균 "B급 감성 소유자? 마니악 한 비주류 맞죠"[취중토크③] 신하균 "엄마·친구·언니가 신하균 팬…실체 없어요" 2018.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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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격 낮추고 퀄리티 높이고…'착한 전국투어' 돌입

가수 이승철이 남녀노소를 위한 공연을 연다.14일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에 따르면 이승철은 '착한 콘서트-오! 해피 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2017년 콘서트 투어에 돌입한다. "24일 원주를 시작으로 7월1일 대전, 14일 창원, 22일 안동 등 전국 20여곳을 도는 투어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지난 한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펼치면서 '라이브 황제'의 면모를 뽐냈던 이승철은 올 상반기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새 브랜드 투어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투어의 제목에 붙은 '착한 콘서트'는 데뷔 30주년 당시 이승철이 밝혔던 앞으로의 포부와 상당한 관련이 있다. 소속사는 "새로운 투어의 티켓은 기존보다 10~20% 가량 낮춘 가격대로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이승철씨가 3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30년은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서서히 되돌려주는 시기가 될 것'임을 밝힌데 따른 일련의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공연 티켓 가격을 크게 낮춘데 이어 다양한 계층을 위한 3만원대의 좌석인 '행복석'도 따로 마련했다. 실용음악 혹은 공연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청년 등이 공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됐다. 이밖에 투어의 수익금 중 일부는 아프리카 차드에서 설립하고 있는 다섯번째 학교 건립비로 기부된다. 또 이승철은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공연하는 일정을 현재 논의 중이다. 나아가 오는 가을부터 젊은 팬층을 위해 대학축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높인다. 이승철이 대학축제에 나서는 것은 거의 20여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소속사는 "많은 젊은 층과 대학생팬들이 공연장을 찾아주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그리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더욱 가까운 곳에서 듣고자하는 마음으로 대학가를 직접 찾아 함께 뜻깊은 추억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착한 콘서트-오! 해피 데이' 투어의 티켓가는 종전보다 대폭 낮아졌지만, 준비되는 위용은 과거보다 더욱 화려할 예정. 내로라한 실력파 음악인으로 구성된 이승철의 밴드인 '황제'의 연주자들이 공연의 사운드를 책임진다.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음향 장비를 바탕으로 객석 곳곳으로 풍만한 소리를 만날 수 있다. '마이러브',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손톱이 빠져서',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리쳐',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인연', '그사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소녀시대', '희야', '네버엔딩스토리' 등 30년간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히트곡의 향연이 쉴새없이 이어진다.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이래 2000여회 이상 공연을 치러온 '국내 보컬신' 이승철의 30년 내공은 이번 투어 곳곳에 담길 것"이라며 "공연장 문턱은 낮추지만, 품격과 퀄리티는 크게 높여내는 그런 뜻깊은 투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또 문화 소외 지역의 공연, 대학 축제 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만남도 크게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6.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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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30회' 이승철, 역시 라이브도 마음도 황제…"수익금 일부 기부"

이승철은 역시 라이브 황제였다. 1만 8000여 관객들이 열광했다.이승철은 크리스마스 시즌인 22부터 24일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6 이승철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30년 내공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콘서트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해외 및 전국 각지에서 열려온 '30주년 기념 콘서트-이승철 무궁화삼천리'의 앙코르 공연물이었다.특히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와 대전 진주 인천 천안 서울 전주 창원 제주 춘천 성남 울산 청주 등 전국 각지로 이어져온 '30주년 투어' 대장정의 30번째 회차에 해당해 더욱 의미를 높였다. 이승철은 올해 매 주말마다 전국 각지를 오가는 등 3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위해 강행군을 이어왔다. 목에 크게 무리가 갈 법한 강행군이었지만,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그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약속된 일정을 열정적으로 소화해왔다. 이번 서울 앙코르 공연은 크리스마스 시즌인 만큼 크리스마스 공연을 겸하는 방식으로 치러져 관객들의 더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 티켓'에서 줄곧 1~2위를 차지하는 등 '공연계의 대표 강자'이자 '라이브 황제'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22~24일 서울 앙코르 공연에만 1만8000여명의 관객이 가득 들어찼다. 3일 동안 실내체육관 플로어에서 3층 객석까지 입추의 여지 없었다. 배우 박은혜, 한석준 아나운서, 세계적인 골프스타 리디아고 등 유명 스타들도 객석 한 켠을 채워 눈길을 더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이승철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따로 선택한 '산타 마리아'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마이러브'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인연' '그사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소녀시대' '희야' '네버엔딩스토리' 등 30년간 불러 히트를 기록한 내로라한 명곡을 황홀한 목소리로 내리 불러 나갔다. 관객들은 밀려든 히트곡 퍼레이드에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흥겨운 모습으로 공연을 만끽했다.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기대했던 객석의 관객을 위해 이승철은 붉은 색 산타복장을 한 채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깜짝 등장해 '징글벨', '펠리스나비다' 등 캐롤 메들리도 들려줘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이끌었다. 이승철은 공연장을 찾은 전원에게 12곡의 히트곡이 수록된 콘서트 라이브 앨범 '이승철-더 베스트 라이브'를 선물로 제공하는 등 풍성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 일부 역시 아프리카 차드 등지에서 짓고 있는 학교 건립에 사용된다. 이승철은 "19살때부터 노래해 어느덧 30년이 지났다"며 "지난 세월 변함없이 보내준 성원을 잊지 못할 것이고, 사랑에 보답하는 자세로 음악계와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철은 오는 31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공연을 치르며 숨가빴던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후 내년부터는 30주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 무료 공연을 펼쳐나가는 등 그간의 사랑을 되돌려 줄 계획이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12.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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