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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최두호, 정찬성과 함께 8년 만 눈물의 UFC 승리…이정영·최승우는 ‘쓴잔’

UFC 코리안 파이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두호(33)만 승전고를 울렸다.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에 한국인 페더급(65.8kg) 파이터 최두호, 이정영(28), 최승우(31)가 동시 출격했다.1년 5개월 만에 옥타곤에 선 최두호는 빌 알지오(미국)를 상대로 2라운드 3분 38초 TKO 승리를 챙겼다. 2016년 7월 마지막으로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 이긴 최두호는 8년 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UFC 총전적은 4승 1무 3패다.1라운드에 알지오와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을 펼친 최두호는 2라운드 들어 날카로운 타격을 뽐냈다. 묵직한 주먹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고, 왼손 훅으로 알지오를 잠재웠다. 승리 후 눈물을 흘린 최두호는 “많은 사람이 의심했고, 나 자신도 의심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잘할 수 있고, 또 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감격의 승리를 거둔 최두호는 세컨드를 봐준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기쁨을 나눴다. 최두호는 “(정찬성과) 팀이 다른데도 흔쾌히 사랑하는 동생이라고 늘 도와주고 응원해 준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기대를 모은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은 ‘사자’ 하이더 아밀(필리핀)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이정영은 두 번째 경기에서 쓴잔을 들었다.톱독으로 평가받은 이정영은 옥타곤에 발을 붙이고 진흙탕 싸움을 펼쳤지만, 아밀의 기세에 눌렸다. 옥타곤 구석에 몰려 아밀의 소나기 펀치를 맞았고, 심판은 스톱을 외쳤다.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한 최승우도 스티브 가르시아(미국)에게 ‘맞불’을 놓다가 옥타곤에 쓰러졌다. 결국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TKO 패했다. 지난해 8월 야르노 에런스(네덜란드)를 꺾고 UFC 3연패를 끊은 최승우는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애초 이 대회에 나서기로 한 미들급(83.9㎏) 파이터 박준용(33)은 경기 전날 포도상구균 진단을 받았고, 매치가 취소됐다.김희웅 기자 2024.07.21 13:20
스포츠일반

[IS 피플] 복싱 부활 꿈꾸는 '작은 들소' 유명우

"글러브를 끼면 웃음이 잘 나오지 않아요." 최근 구로구의 한 체육관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유명우(58) 버팔로 프로모션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서자 어색한 듯 말했다. 그는 글러브를 내려놓고 난 뒤에야 환한 미소를 보였다. 유명우는 “복싱 경기를 하던 습관이 남아 있다. 이젠 글러브를 끼고도 웃어야 하는데 아직 잘 안 된다. 오랜만에 글러브에 밴 땀 냄새를 맡으니 아주 좋더라.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냄새”라며 웃었다. 유명우는 주먹으로 세계를 평정했다. 그는 1985년 WBA(세계권투협회) 주니어플라이급 타이틀을 획득한 뒤 17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치른 18차 방어전에서 이오카 히로키(일본)에게 져 챔피언 벨트를 내줬지만, 1년 뒤 히로키와 리턴 매치에서 벨트를 탈환한다. 한 차례 방어전을 더 치른 뒤 1993년 글러브를 벗으면서 챔피언 벨트도 반납했다. 유명우의 프로 통산전적은 39전 38승(14KO) 1패다. 그가 세운 36연승과 17회 타이틀 방어 기록은 아직 국내에서 깨지지 않고 있다. 2003년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사각의 링은 전쟁터였다. ‘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절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챔피언에 오른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명우가 복싱을 시작하게 된 시기는 한강중 1학년이었던 1977년이다. 당시 홍수환이 엑토르 카라스키야(파나마)를 상대로 ‘4전5기’ 신화를 쓰는 장면을 보고 복싱의 매력에 빠졌다. 유명우는 “홍수환 선배는 복싱을 예술로 만들었다. 남자라면 꼭 한 번은 해봐야 하는 운동이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서울 봉천동 대원체육관에서 김진길 관장의 지도 아래 글러브를 꼈다. 복싱 세계챔피언을 3명(유명우, 지인진, 김철호)이나 배출해낸 김진길 관장은 엄격했다. 유명우는 스텝 밟기, 원투 펀치 등 기초부터 착실히 배웠다. 유명우는 “1977년 복싱을 시작할 때부터 1993년 그만둘 때까지 김진길 관장님과 의기투합했다.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내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신 첫 스승님”이라고 추억했다. 선수 시절 체격(1m63㎝)이 작았던 유명우는 인파이팅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두려움 없이 저돌적으로 치고받는 모습에 ‘작은 들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안면 강타보다는 옆구리를 향해 쉴 새 없이 펀치를 날렸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유명우의 경기를 보고 “소나기가 내리듯이 펀치를 쏟아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펀치력은 약하지만 14번이나 KO승을 거둔 비결이었다. 유명우뿐만 아니라 WBC(세계권투평의회)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가 활약한 1980년대는 한국 복싱의 황금기였다. 유명우는 “변칙적인 경기 스타일을 가진 장정구 선배는 천부적인 싸움꾼이었다. 사실 장 선배의 스파링 파트너를 많이 했었는데, 내가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통합 타이틀전을 했으면) 내가 초반에 많이 맞고, 후반에 뒷심으로 조금 버티다가 결국 패배하는 그림이 그려진다”며 웃었다. 불세출의 복서들이 활약했던 시기와 달리 현재 한국 복싱은 침체기다.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졌다. 유명우는 “선수 때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후배들을 보니 복싱이 소외된 느낌인 건 사실이다. 후배들한테 안 좋은 여건을 물려줘 선배로서 정말 미안하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 복싱계에 일조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젊은 팬을 확보하지 못해 한국 복싱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유명우의 진단이다. 그는 “나는 복싱이 과격한 스포츠니까 (젊은이들에게) 잘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게 아니더라. 종합격투기 UFC 같은 스포츠는 복싱보다 더 과격하지 않나.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젊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준비를 우리 복싱인들이 전혀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한국 복싱에는 스타 선수가 없다. 일반인 대상의 대회에는 수백 명이 참가하는 등 생활체육으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나, 엘리트 선수를 하려는 사람은 적다. 아직 ‘복싱은 헝그리 정신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명우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요즘 세계 복싱은 미국, 유럽, 일본 등 경제 선진국끼리 정상을 다툰다”고 말했다. 젊은 팬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유명우는 “요즘 트렌드가 빨리 변하지 않나. 나부터 노력해야 한다. 지금 젊은 세대와 함께 일하고 있다. 무대 연출 등 재미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잠재적인 팬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우는 오는 4일 경기도 시흥의 한국공학대학교 체육관에서 복싱 대회를 개최한다. WBC 인터내셔널 슈퍼 페더급 챔피언 신보미레와 동양챔피언 강종선 등이 링에 선다. 현재 입장권 예매가 진행 중이고,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유명우는 “신나게 한 번 놀아봐야 하지 않나. 젊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대할 만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1 05:00
스포츠일반

할로웨이도 넘을 수 없는 벽...볼카노프스키 페더급 완전 정복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았다." 지난 4월 미국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65.8㎏)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로 진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은 경기 직후 이렇게 말했다.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패배한 파이터에게 일반적으로 보이는 분함이나 아쉬움의 감정이 아니었다. 같은 사람이 아닌 단단한 벽에 부딪힌 것 같은 답답함과 무력감을 토해냈다. 정찬성의 상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는 그토록 강한 상대였다. 볼카노프스키는 더 강력한 상대를 쓰러뜨렸다.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6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맥스 할로웨이(31·미국)에게 3-0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 모두 50-45로 볼카노프스키의 승리를 선언할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 이전의 챔피언이다. 상대를 쉬지 않고 압박하는 볼륨펀처다. UFC 한 경기 최다 유효타(445회) 라운드 최다 유효타(141회) 등의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그의 타격에 페더급의 전설 조제 알도(36·브라질)가 두 차례나 무너졌다. 지난 1월 열린 칼빈 케이터(34·미국)와의 경기 중에는 "내가 UFC 최고 복서야"라고 외치는 여유도 보였다. 그런 할로웨이도 '벽'을 쓰러뜨리진 못했다. 게다가 볼카노프스키는 '움직이는 벽'이었다. 키(1m68㎝)는 작지만 긴 리치와 빠른 스텝을 앞세워 아웃복싱을 구사했다. 할로웨이의 거리를 영리하게 무너뜨린 볼카노프스키는 유효타에서 199-127로 압도했다. 할로웨이의 얼굴은 완전히 망가졌으나, 챔피언은 깨끗했다. 이 경기를 김대환 TV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런 스타일이라면 볼카노프스키가 환갑까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알도 이후 페더급 최고의 챔피언이었던 할로웨이는 2019년 12월 4차 방어전을 치렀다. 당시 상대가 볼카노프스키였다. 과거 체중 100㎏가 넘었던 볼카노프스키는 단단하고 냉정했다. 강력한 레그킥으로 할로웨의의 소나기 펀치에 맞서 판정승을 거뒀다. 할로웨이는 곧바로 재도전을 선언했다. 8개월이 지난 2020년 7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다. 1차전에서 약점으로 드러났던 레그킥에 대한 방어로 할로웨이는 무에타이를 들고 나왔다. 앞발을 들고 전진하는 스탠스를 취했기 때문에 1차전처럼 볼카노프스키의 공격이 유효하지 않았다. 결과는 볼카노프스키의 판정승. 모호한 판정에 대해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나쁜 판정이었다. 할로웨이는 분명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 전력 차이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2차전 때 할로웨이의 '무한 압박'에 당황했던 볼카노프스키는 영리하게 치고 빠졌다. 클린치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가 보였다. 볼카노프스키는 웬만한 페더급 강자를 모두 이겼다. 이제 적수가 없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쁘게 경기를 계속하고 싶다. 라이트급(70.3㎏) 타이틀전을 원한다"며 두 체급 석권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공석인 라이트급 전 챔피언은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03 18:17
스포츠일반

55연타 폭풍 펀치 퍼부었다...47세 추성훈, 악연 아오키에 TKO승

추성훈(4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추성훈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카포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7kg급)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39·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3분 8초를 남기고 TKO승을 거뒀다. 현 랭킹 3위 아오키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낸 강자로 최근 4연승 중이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추성훈은 케이지 바닥에 누워 포효했다.1975년생으로 만 47세인 추성훈은 2년 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0년 2월 셰리프 모하메드(이집트)와 대결이었다. 당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TKO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다. 대부분 전문가는 추성훈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스팩이 선명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힘과 체력은 예전 같지 않아서다.게다가 여덟살 어린 상대 아오키와는 악연이다. 아오키는 2008년부터 추성훈에게 “한판 붙자”며 도발한 ‘괴짜 파이터’다. 둘의 대결은 체급이 달라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아오키는 꾸준히 추성훈을 자극했다. 지난해엔 경기장에서 만난 추성훈을 향해 “왜 대결을 피하냐”고 소리쳤다. 결국 웰터급(84㎏급) 추성훈이 체급을 라이트급을 한 단계 내리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추성훈은 이전 경기보다 몸무게 7㎏을 더 빼는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맞대결을 벌였다.주변에선 아오키와 경기를 말렸지만, 추성훈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라며 맞대결을 받아들였다. 추성훈은 “아버지는 항상 ‘인생의 갈림길에선 평탄한 길 대신 험한 길을 택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쉽고 편한 길을 걸으면 나태해지고, 목표 의식도 사라진다. 반면 어려운 길을 헤쳐가면 단련되고, 성장한다. 방송도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지금 택해야 하는 건 어렵고 힘든 격투기 선수의 길”이라고 설명했다.추성훈은 1라운드에 고전했다. 그래플링(메치기·태클) 고수 아오키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추성훈 등에 올라타 초크 공격을 시도했다. 1라운드 내내 추성훈은 반격하지 못하고 케이지 한켠에 기대서 수비만 했다. 일부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추성훈은 1라운드가 끝나자, 고개를 가로저으며 힘겨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오키의 전략이 완벽히 들어맞는 듯 했다. 추성훈이 완패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베테랑 추성훈은 달랐다. 2라운드가 되자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됐다. 추성훈이 아오키와 거리를 두며 타격전을 벌였다. 상대가 거리를 좁히면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견제했다. 당황한 아오키가 다리를 잡으며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자, 추성훈이 어퍼컷 펀치 10연타를 안면에 적중했다. 아오키는 펀치를 내주면서도 추성훈에게 테이크다운(쓰러뜨리는 기술)을 시도했다.그럴 수록 추성훈은 더욱 강력한 펀치를 몰아쳤다. 비틀거리던 아오키는 그대로 쓰러졌다. 케이지에 기댄 채 끝까지 버텼다. 추성훈은 쓰러진 아오키를 향해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70여 초 동안 안면에 적중한 펀치만 무려 55연타(니킥 1회 포함)였다. 아오키가 정신을 잃기 직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베테랑이자, 유도 선수 출신답게 아오키의 그래플링 전략을 냉철하게 무너뜨린 것이 주효했다. 추성훈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 금메달리스트다. 2004년 은퇴 후 격투기로 전향했다. 유도 선수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타격 능력이 출중해 승승장구했다. 2009년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에 진출해 전성기를 달렸다. 지든 이기든 화끈한 난타전을 벌여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도 선수 출신 파이터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챔피언십에는 2018년 입성했다.경기 후 추성훈은 "질 줄 알았다. 그때 관중들이 '섹시야마(추성훈 별명)'을 외쳤다. 2라운드에선 상대가 찰나에 망설임을 보였다. 이때다 싶어 올인했다. 앞으로 더 섹시해지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추성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중앙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50세 챔피언이 꿈"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3.27 09:50
스포츠일반

최홍만, 1년7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서 49초 만에 KO패

1년 7개월 만에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으로 복귀한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39)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AFC) 12' 무제한급 입식 스페셜 매치에서 헝가리의 다비드 미하일로프에게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했다. 키 217㎝인 최홍만은 경기 전 계체에서 150㎏의 육중한 몸무게를 자랑하며 신체적 이점을 강조했다. 상대 미하일로프도 키 195㎝, 체중 110㎏의 거구였지만, 최홍만과 비교할 때 계체 차이가 눈에 띄었다. 최홍만은 계체를 마친 뒤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답 받고 싶다.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시작 전 최홍만은 가수 김연자의 인기곡 '아모르파티'를 배경으로 3분에 걸쳐 떠들썩하게 입장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분을 버티지 못하고 49초만에 KO패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신체적 이점을 활용해 미하일로프와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하일로프에게 큰 펀치에 이어 니킥으로 공격당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미하일로프의 소나기 펀치에 쓰러진 최홍만은 주심의 10 카운트 안에 일어서지 못했다. 41대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K-1’에서 활약하며 12승 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급격히 약해졌다. 2017년 11월 AFC 05 대회 입식 격투기 무제한급 경기에서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우치다노보루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해 11월에는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룽(32·중국)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11 08:52
연예

‘복싱퀸’ 이시영, 13살 어린 선수 누르고 우승

‘복싱퀸’이 탄생했다. 섹시한 드레스 대신 헤드기어와 권투장갑을 걸친 배우 이시영(29)이 사각링에서 울었다.17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2분 4라운드) 결승전에 출전한 이시영은 가뿐하게 우승을 차지한 후 펄쩍 뛰어오르며 기쁨을 표현했다. 취재진의 플래쉬 세례가 부담스러운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인터뷰를 피했지만 '한 마디만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눈물을 닦으면서 "무척 기분이 좋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서 “실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나한테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복싱을 계속 할거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날 이시영은 자신보다 13살 어린 순천 청암고 1년생 성소미와 맞붙어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1회전부터 저돌적으로 파고들며 점수를 따더니 2회에서는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거리를 재면서 기회를 살피다가 상대가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긴 팔을 이용해 스트레이트를 찔러넣었다.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두 차례 스탠딩다운을 빼앗은 끝에 기권승을 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동급 출전자 중 최고령이지만 다년간 운동을 해온 10대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할 기량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복싱관계자들도 연신 "이시영 화이팅"을 외쳤다. 인기없는 종목으로 전락했다가 오랫만에 관심이 집중돼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시영의 복싱스승인 홍수환 관장은 경기 시작전부터 끝까지 이시영을 독려하면서 세심하게 경기요령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시영은 48kg급 우승에 이어 여자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복싱 경기를 끝낸 이시영은 31일 개봉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홍보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동)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3.17 18:43
스포츠일반

‘복싱퀸’ 이시영,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이시영이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소감을 밝혔다. . 이시영은 17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2분 4라운드)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취재진 앞에서 "무척 기분이 좋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이어서 "실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나한테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복싱을 계속 할거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날 이시영은 결승전에서 순천 청암고 1년생 성소미와 맞붙어 승리했다. 압도적으로 상대선수를 제압하면서 경기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전부터 저돌적으로 파고들며 점수를 따더니 2회에서는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거리를 재면서 기회를 살피다가 상대가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긴 팔을 이용해 스트레이트를 찔러넣었다.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두 차례 스탠딩다운을 빼앗은 끝에 기권승을 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48kg급 출전자 중 최고령이지만 다년간 운동을 해온 10대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할 기량을 보였다. 승리가 확정된 후 이시영은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이시영의 복싱스승인 홍수환 관장이 "잘했어, 화이팅!"을 외치며 기뻐하는 가운데 이시영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홍수환 관장은 "이시영으로 인해 복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정말 고맙다. 나이가 많지만 승부욕이 있고 머리가 비상해 선수로서도 부족함이 없다"며 "연기활동과 복싱을 병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욕심을 좀 부려본다면 전국체전에 도전한 후 런던올림픽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3.17 12:54
축구

데니스 강 프라이드 웰터급 8강 진출

&#39슈퍼코리안&#39 데니스 강(29·스피릿MC)이 세계적인 이종격투기 이벤트 &#39프라이드&#39 웰터급 8강에 올랐다. 데니스 강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39프라이드 무사도 11-웰터급 그랑프리&#39 1라운드(16강)에서 브라질의 강적 무릴로 닌자(26)를 상대로 1라운드 16초만에 KO승을 거두며 프라이드에서 4전 전승을 따냈다.데니스 강의 인지도 상승을 보여주듯 이번 대회 11경기 중 10번째 경기로 치러진 대전에서 데니스강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비롯한 안면가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뒤 소나기 파운딩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데니스 강은 "닌자를 이겨 기쁘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는 한국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더 기쁘다. 이제부터 2라운드를 준비해 한국인 최초의 프라이드 챔피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니스 강은 오는 8월 26일 나고야 종합운동장 레인보우홀에서 열리는 &#39프라이드 무사도 12-웰터급 그랑프리&#39(8강)에 나설 예정이며 아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장치혁 기자 2006.06.05 00:08
스포츠일반

데니스 강. 1회 12초만에 바스콘셀레스 제압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29)이 올 해 첫 출전한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서 12초만에 벼락 KO승을 거뒀다.데니스 강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피릿MC8 ’ 한엸미대항전에서 알버트 바스콘셀레스(32엸미국)를 제압했다. 지난 2일 ‘무사도 10’ 대회서 마크 위어(영국)를 꺾고 대회 프라이드 3연승을 거둔 데니스 강은 이날 승리를 포함. 최근 11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 22승2무8패.데니스 강은 하와이 재미교포 4세 파이터인 BJ 펜을 코치로 둔 바스콘셀레스를 맞아 경기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데니스 강은 중심을 잃고 다운된 바스콘셀레스에게 소나기 같은 파운딩 펀치를 쏟아냈다. 주심이 일방적인 경기를 중단시키기까지는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데니스 강은 경기 뒤 “오늘 경기가 너무 일찍 끝나 안타깝다. 6월 열릴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엸미대항전서도 최영이 마크 아이나에게 3-0으로 판정승. 팀 스피릿MC가 팀 BJ 펜에 모두 승리했다.박성만 기자 2006.04.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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