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9건
프로야구

'한화 면접' 김경문 전 감독, 선임 유력...금주 내 발표 전망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오는 6월 2일 취임을 공식 발표할 거로 보인다.본지 취재 결과 한화 그룹은 최근 한화 이글스 구단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감독을 검토 중이다.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를 오랜 기간 지속해 강팀으로 이끈 KBO리그 대표 명장이다. 통산 4차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경험했고, 가장 최근 맡은 NC에서는 1군 합류 2년 차에 가을야구 진출을 포함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이뤄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도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한화와 직접 인연은 없었다. 다만 공주고를 나온 김 감독은 한화에 앞서 1982년 대전을 연고로 창단했던 OB 베어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1989년까지 OB에서 뛴 후 태평양 돌핀스를 잠시 거쳐 OB로 돌아와 은퇴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도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OB-두산, NC 등만 거쳤다.한화는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새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그동안 외국인이나 젊은 감독을 선임했던 만큼 야구계도 베테랑 감독을 찾을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실제로 한화 그룹은 이번 감독 선임 때 카리스마와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감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에 김경문 전 감독을 비롯해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 이종범 전 LG 트윈스 2군 감독 등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박찬혁 전 대표이사도 사퇴했던 한화는 31일 박종태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마치고 감독 선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31일 오전 사무실에서 이취임식을 진행한 박 신임 대표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한화 이글스의 도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주신 박찬혁 대표, 손혁 단장을 비롯한 우리 임직원, 선수단 모든 분들의 노력과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박 신임 대표는 "구단주이신 회장님을 비롯해 우리 이글스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한화 이글스 모든 구성원들은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행복하길 희망한다"며 "그 행복의 길은 360도 여러 방향이 있겠지만 우리는 승리의 길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토대로 우리는 승리의 길을 갈 것이고, 그 승리의 자양분으로 한화이글스는 높이, 멀리, 오래 비상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가 쌓은 토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저와 더불어 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감독 선임 발표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로 보인다. 31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화 그룹 고위 관계자는 "구단은 최근 김 감독과 면접을 진행했고, 일요일(6월 2일) 경기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4:44
프로야구

신속하게 움직인 한화, 새 수장부터 찾았다...박종태 아쿠아플라넷 신임 대표 내정

대표이사와 감독이 물러난 한화 이글스가 새 대표부터 빠르게 선임했다.한화는 29일 "신임 대표이사에 박종태 현 아쿠아플라넷 대표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리그 상위권 도약을 위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2025년으로 예정된 신구장 준공 등을 대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박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전했다.한화는 지난 27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박 전 대표는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할 때 프런트를 대표해 함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났다. 손혁 단장 역시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화는 박종태 대표를 서비스∙레저 분야 전문가로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영업,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직무를 두루 담당한 바 있다. 앞서 맡았던 아쿠아플라넷에서는 온화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통해 아쿠아플라넷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해왔던 걸로 전해졌다.새 감독 선임이 시급한 가운데 이를 총책임할 책임자 역시 필요했다. 한화는 빠르게 박종태 대표를 선임하며 첫 단추를 뀄다.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해 향후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할 거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박 내정자는 단장 및 프론트, 선수단, 팬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현재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일신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한 신구장 준공 시 팬서비스 관련 시설 구성에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5:54
프로야구

8년 만의 이례적인 결정, 롯데는 왜 안치홍 보상선수 패스했나

롯데 자이언츠가 보상 선수를 뽑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에서 8년 만이다. 롯데는 보상선수 제출 마감일인 지난 27일 오후 "한화 이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은 지난 20일 한화와 최대 6년(4+2년) 총액 72억원의 조건에 FA 계약한 바 있다. 이례적인 결정이다. 대부분의 원소속구단은 주요 선수의 FA 이적 시 보상금과 함께 보상 선수를 선발한다. 안치홍은 FA B등급. 이에 따라 롯데는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 롯데는 안치홍 연봉의 200%인 보상금(10억원)을 받기로 했다. 2016년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할 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보상 선수를 포기한 이후 8년 만이다. 2016~2023년 나머지 28회 FA 이적 후 해당 구단은 모두 보상 선수를 뽑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현장과 프런트가 굉장히 많이 논의했다. 내부 자원 육성을 통해 경쟁력 확보하는 쪽이 낫다고 결론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한화의 뎁스가 여전히 얇은 데다 보호 선수 명단을 잘 꾸렸다. 롯데가 선택할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는 의미다. FA 보상 선수의 보호 명단은 25인이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35인)보다 훨씬 적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에는 입단 1∼3년 차 신예 선수가 자동 제외된다. 즉 2차 드래프트보다 좋은 선수들이 풀렸는데도 롯데는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보상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롯데가 자금력이 부족한 구단도 아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포지션을 놓고 봤을 때 기량이 엇비슷하거나 성장 기대치가 비슷하다면, (보상 선수가) 현재 우리 선수들과 기회를 나눠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이탈 선수 없이 한화 오선진과 SSG 랜더스 최항을 뽑았다. 내야 멀티 자원인 두 선수는 안치홍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고, 내야 백업도 가능하다. 롯데는 지난 27일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 출장해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프로 18년 차 베테랑 투수. 올 시즌엔 젊은 왼손 투수에게 기회가 돌아가 진해수의 1군 등판은 19경기(2홀드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그런데 퓨처스(2군)리그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로 성적이 좋았다. 롯데는 최근 5년 동안 팀 홀드(333홀드)에서 왼손 투수가 차지한 비중이 17%(57홀드)에 그쳤는데, 그나마도 고효준(SSG)·김유영(LG) 등이 떠나는 등 최근 왼손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렸다. 롯데가 내야 자원과 왼손 불펜 자원 영입으로 약점을 보강한 것도 한화로부터 보상금만 받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17:37
프로야구

[IS 시선] '보살팬 외면' 자초한 한화 야구단의 무례

지난 15일부터 서울 중구 소재 한화 그룹 본사 앞에선 트럭 시위가 한창이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야구단 프런트에 뿔이 났다. 한화팬은 그동안 야구단 성적과 상관없이 너그럽고 긍정적인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보살팬’이라고 불린 이유다. 그런 한화팬이 야구단을 비판하는 문구를 트럭 LED 전광판에 쏟아내며 분노하고 있다. 이례적인 일이다. 발단은 프런트가 최근 단행한 인사. 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2021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팀 사령탑과 정식 계약(기간 3년)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팬은 경질 방식과 타이밍을 꼬집고 있다. 한화는 4월까지 6승 1무 17패로 최하위에 그쳤지만, 5월 첫 6경기에서 4승(2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수비로 감독 경질이 발표된 11일 삼성전에서도 4-0으로 승리했다. 승장에게 전해진 이별 통보, 그것도 후임 계약까지 바로 발표된 것을 두고 ‘무례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프런트 수뇌부는 야구단이 2할 대 승률에 그치고 있던 4월 중순부터 새 감독 선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의 승인이 떨어진 시점과 야구단이 상승세를 탄 시기가 겹친 것이다. 프런트 입장에서 인사에 명분을 부여하기 위해 수베로호가 고꾸라지길 기다릴 순 없었을 것이다. 수베로 감독을 향한 한화팬의 여론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거센 역풍이 프런트를 향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기류에 내부적으로 당황하고 있다. 한화팬의 성토는 그저 이별 방식과 타이밍 문제로만 볼 수 없을 것 같다. 일단 책임론. 한화는 2020시즌이 끝나고 팀 베테랑 선수 정리를 단행, 리빌딩 기조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를 이끌 책임자로 영입한 게 수베로 감독이다. 한화는 2021·2022시즌 모두 최하위(10위)에 그쳤다. 하지만 노시환·김인환·김기중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이게 한화 프런트가 수베로 감독에게 맡긴 임무였다. 하지만 ‘느리게 걷기’를 자처한 한화가 갑자기 성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시즌(2023) 개막 50여 일 만에 감독을 경질했다. 리빌딩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난 2년을 무의미하게 만든 프런트는 책임을 지지 않고, 그저 현장에 책임을 전가했다. 문동주·김서현 두 특급 유망주들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면 자신감이 생긴 걸까. 한화 프런트는 갑자기 팀 기조를 ‘윈-나우(win-now)’로 바꿨다. 새 감독에게 ‘내년부터는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럴 거면 지난 시즌(2022)이 끝나고 진작 수베로 감독과의 동행을 끝냈어야 했다. 최원호 신임 감독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프런트 사람'이라는 오해 속에 부임해 일부 한화팬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손혁 한화 단장과 최 감독이 동서 지간이라는 점도 이런 반감을 더했다. 최 감독은 공부하는 야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망 높은 지도자로도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도 아직 정식 감독으로는 검증된 게 없다. 그런데 '성적을 내기 위해 선택한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생겼다. 신임 감독의 부담감이 커졌다. 그동안 야구는 못해도 팬과의 소통이나 마케팅에서는 인기 구단다운 행보를 보여줬던 한화. 승리를 통해 돌아선 팬심(心)을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건 더 큰 오판이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8 23:17
프로야구

한화는 이 타이밍에, 왜 감독 경질 카드를 꺼냈을까

한화 이글스는 11일 밤 홈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0, 시즌 첫 영봉승을 거둔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수베로 감독과 작별하고, 최원호 감독을 선임한 발표한 한화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4월 21일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지난 7일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최근 2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두며 6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한화의 수베로 감독 경질은 이번 상승세와 관계 없이 이전부터 논의됐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근 모 그룹에 재가를 얻어 진행했다. 묘하게 팀이 상승세 중에 발표가 났을 뿐, 하루아침에 긴박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수베로 감독은 2020년 11월 한화 신임 감독에 선임됐다. 한화가 팀 창단 후 처음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리빌딩'이었다. 한화는 2021년 팀 승률 0.37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승률이 0.324로 더 떨어진 채 역시나 꼴찌로 마무리했다. 감독 교체 이야기도 나돌았지만,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비시즌 채은성과 이태양, 오선진 등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임기 마지막 3년 차 수베로 감독에게 '리빌딩'뿐만 아니라 한 단계 오른 '성적'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한화는 여전히 6연패 한 차례, 3연패 세 차례에 빠지는 등 전전긍긍했다. 개막 후 줄곧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한화는 올해 정규시즌이 100경기 이상 남아 있고, 또한 내년 이후를 바라봐서도 지금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버치 스미스가 부상 탓에 단 한 경기만 등판한 뒤 교체되고,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지독한 부진 속에 2군에 머무르는 등 악재도 겹쳤지만 수베로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구단의 결정을 앞당겼다. 선수 기용이나 투수 보직 등이 확실하지 않은 점을 구단 내부에서 아쉽게 여겼다고 한다. 손혁 한화 단장은 "포지션, 타순, 투수의 역할 등 선수 기용에 대해 실험적인 부분이 올해도 계속됐다"며 "구단은 포지션과 보직 문제 등이 올해 뚜렷해져야 내년 시즌 더 나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수베로 감독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 한화가 택한 사령탑은 최원호 2군 감독이다. 앞서 2020년 한용덕 전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나면서 감독 대행으로 114경기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이례적으로 구단과 퓨처스리그 사령탑 3년 계약을 맺었다. 선수 육성과 관련해 오랜 역할을 맡길 정도로 구단의 신임이 두텁다. 최원호 감독은 "큰 틀에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현재 컨디션 좋은 선수를 밀고 나가겠다"며 "유격수와 포수는 수비를 먼저 봐야 하지 않겠나. 불펜은 코치진과 상의해 보직을 정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2:44
프로야구

[IS 포커스] 난제도 있었지만....선택은 최원호, 최장 대행 체제 이끈 경험 믿었다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퓨처스팀 사령탑을 1군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3시즌째 이어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가 막을 내렸다. 한화는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0로 승리한 뒤 수베로 감독 경질과 최원호 감독 선임을 동시에 알렸다. 최 신임 감독은 기간 3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했다. 깜짝 발표다. 한화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1승 1무 19패로 리그 9위로 처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이전 2시즌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차피 수베로 감독 체제는 팀 리빌딩을 기조로 삼았다. 5년 차 이하 야수와 투수가 자주 기회를 얻은 이유다. 이번 경질과 선임은 한화가 윈-나우를 진지하게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혁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했고, 승리 없는 리빌딩이 더 이상 지지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원호 신임 감독은 이미 1군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지난 2021년 6월, 14연패를 당한 참사에 책임을 지고 떠난 한용덕 전 감독에 이어 1군을 지휘했다. ‘대행’으로 역대 최다인 114경기를 지휘했다. 2할 대 승률에 허덕이던 한화의 승률을 0.351까지 끌어올렸다. 전반적으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대행 체제가 길어지자, 결국 한화가 최원호 퓨처스팀 감독을 1군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선택은 수베로 감독이었다. 그리고 최 감독은 다시 퓨처스팀을 맡았다. 최원호 감독은 당시 1군을 맡을 때 부진한 베테랑급 선수들을 대거 1군에서 말소하며 의외로 저돌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변화 의지였다. 손혁 단장과 최원호 감독이 동서 사이이기 때문에 의사 결정권을 가진 이들도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답은 최원호였다.팀 젊은 선수들을 잘 알고, 잠재력을 이끌어낸 이력이 있으며, 퓨처스팀에서도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2020년 1군 114경기에서 쌓은 39승(3무 72패)도 당시 한화의 전력이나 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결코 저평가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순리를 선택한 한화. 이제 이겨야 한다. '언젠가는 강해질 팀'이라는 조롱 섞인 선임견을 지워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1 21:56
프로야구

[IS 인터뷰] 손혁 단장 "채은성, 포지션·장타에 인성까지 겸비...만족스런 계약"

"부족했던 외야수고 장타력도 겸비한 중심 타자다. 계약 과정에서 인성과 태도가 너무 좋았다. 만나보니 계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단장 부임 후 첫 임무를 완수했다. 외야수 채은성(32)을 대형 계약으로 영입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한화는 지난 22일 채은성과 6년 총액 90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 실패했던 한화는 이번 겨울 중심 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양의지(35)와 채은성을 적극적으로 쫓았다.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에 내줬지만, 대신 채은성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 23일 오른손 투수 이태양(32)도 4년 25억원 계약에 친정팀으로 복귀시켰다. 채은성과 이태양은 효천고 시절 1년 선후배로 함께 뛰었던 사이기도 하다. FA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신임 단장이 됐던 손혁 단장에게 부임 후 첫 미션이었다. 쉽지 않았지만, 팀 수요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수 년 간 주전급 외야수가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면 전무했던 한화는 채은성의 영입으로 외야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손혁 단장은 22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잘 알려져있듯 우리 팀은 외야 전력이 부재했다. 채은성은 장타력도 겸비한 중심 타자라 영입을 고려했다"며 "(다소 높긴 했지만) 금액은 경쟁이 붙다보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을 더 만족스럽게 만든 건 채은성의 캐릭터다. 그는 "계약하는 과정에서 보니 주위에서 평가받던 것보다 인성이나 태도가 너무 좋았다. 만나보니 오히려 계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드는 선수였다"고 했다. 채은성의 멘털을 강조한 건 한화가 선수단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수 년 간 고참 선수들을 정리했고, 어린 선수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더 떨어졌고, 주장이었던 하주석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줄 고참이 필요했다. 손혁 단장은 "채은성이 '고참이라는 역할은 무조건 따라오게 하는 게 아니다. 선수 스스로 행동하면 후배가 그걸 보고 따라오게끔 만드는 게 진짜 좋은 고참이다'라는 얘기를 했다"며 "아마 같은 팀 선배였던 김현수 등에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우리 팀도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다. 그들에게 필요한 행동을 채은성이 앞으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손 단장은 '탈잠실' 효과에 대한 기대도 조금 드러냈다. 대신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채은성이 대전에서 경기 내용(통산 타율 0.282 OPS 0.813)이 좋았다. 본인도 대전 구장을 좋아했다"며 "아무래도 투수들도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것과 인천구장에서 던지는 것에서 부담 차이를 느낀다. 타자도 좀 더 편안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채은성에게 첫 해부터 부담 가지지 말라고 했다. 적응해가면서 뛴다면 분명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이 나올 것이라 얘기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3 17:32
프로야구

한화, 김성갑 · 박승민 코치 영입 "경험 많은 코치들 영입하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표했다. 한화는 31일 "김성갑 잔류군 총괄 코치, 박승민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올 시즌 종료 후 손혁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교체하지 않고 계속 가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일부 변화를 줄 전망이다. 한화는 "코칭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타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온 지도자들의 영입을 결정했다"며 "지난 2년간 수베로 감독이 권한 내에서 본인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해왔다면, 3년차 시즌에는 팀과 선수 개개인의 확실한 성장이 필요한만큼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코칭스태프를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갑 코치는 1985년 삼성라이온즈에서 데뷔해 1986년부터 1990년까지 구단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서 뛰었던 인물이다. 1991년부터 태평양 돌핀스로 팀을 옮겨 1995년을 끝으로 은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한화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등에서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김성갑 코치의 노하우가 구단의 육성 시스템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김성갑 코치는 잔류군을 총괄하며 최원호 퓨처스 감독과 함께 1군에 필요한 선수를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박승민 코치는 히어로즈와 KT위즈에서 1군 불펜 및 메인, 퓨처스 총괄 등 투수 파트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KT 시절 데이터 활용에 능해 투수진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 받는다. 한화는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의 메이저리그(MLB)식 지도법에 박승민 불펜 코치의 KBO 경험을 접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두 코치 영입 이후에도 코칭스태프 추가 영입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31 11:50
프로야구

[IS인터뷰]리빌딩 ‘철학’ 드러낸 손혁 단장 “선수 단점 아닌 장점 먼저”

기나긴 리빌딩 작업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한화 이글스가 손혁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기존 정민철 단장과 3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고 대신 손혁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단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손혁 단장은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코치를 거쳐 지난 2020년 키움 감독으로 부임했던 인물이다. 당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 자진 사퇴했다. 지난겨울 한화가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그를 영입했고, 1년을 함께해본 후 새 단장으로 그를 선택했다. 손혁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한화는 고향 연고팀이다. 단장은 감독과 함께 팀에 가장 중요한 보직이다. 맡게 돼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발표 이틀 전에 이야기를 들었다. 코디네이터로 1년 동안 지내면서 감독님, 코치님들과 대화를 나눠왔기에 현장, 프런트와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15시즌 중 가을야구에 단 한 번(2018년)만 진출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리빌딩에 집중했지만, 여전히 1군 선수단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다. 올 시즌 승률이 0.324로 리그 최하위는 물론 팀 창단 후 최저 승률 2위, 최다패 1위(96패)를 기록했다. 결국 내년 과제도 '다시' 리빌딩이다. 성과에 쫓길 수 있지만, 손혁 단장은 팀의 가능성을 믿었다. 손 단장은 “선수의 약점만 자꾸 찾으려 하지 않겠다. 우리 팀의 강한 면부터 찾아서 정리하려 한다"며 "항상 선수에게 '우리가 약하다, 부족하다'고 얘기하면 있는 강점만 사라진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가령 한화는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투수 자원을 많이 모았다. 이들을 바탕으로 투수 쪽을 안정화시키면 한 번에 승기를 내주던 경기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투수들을 최대한 빨리 육성해 자리잡게 하겠다. 최근 2~3년 동안 리빌딩의 성과가 없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여러 젊은 선수들을 써보면서 조금씩 키울 수 있는 자원들을 정리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호투하고 김민우가 14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 교체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네 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민우도 전반기 흔들리며 선발진의 축을 지키지 못했다. 대신 가능성을 보여준 자원들이 있다. 손혁 단장은 "올해 남지민과 문동주처럼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자리잡으면 점점 안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지민은 2승 11패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했으나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고, 5이닝 이상 투구 8경기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동주 역시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으로 호투했다. 시즌 성적표만으로 이들에 대한 기대를 낮추지 않는 이유다. 손 단장은 "작년 재작년에 비해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 한두 명의 선수를 발굴해낸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선수들의 등판 횟수나 투구 수 한계를 예상할 수 있게 됐다"며 "타선에서도 김인환, 유상빈 등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7 09:10
프로야구

한화, '레전드' 정민철 대신 손혁 신임 단장 선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레전드' 정민철 단장과 재계약하는 대신 손혁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신임 단장으로 손혁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2020년 팀에서만 161승을 거둔 영구결번 레전드 정민철 당시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해 리빌딩 작업을 맡겼다. 그러나 3년 연속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눈에 띄는 성과도 거두지 못하면서 결국 재계약 대신 새 인물을 찾았다. 손혁 신임 단장은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시에는 한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돼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태왔다. 한화는 "손혁 단장은 지난 시즌 프런트 내 부족한 전략적 기능 강화를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영입됐다. 구단은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회를 통한 성장에서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키는 데 적임자라 판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손 단장은 특히 투수 파트에서 여러 성과를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투수들의 멀티 이닝 투구를 지양하자는 메시지를 현장에 전달해 불펜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또 명확한 보직 설정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해 이를 정착 중"이라며 "또한 후반기 영상분석을 통해 김민우의 안정적 투구폼 회복을 돕는 등 전문가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은 프로야구 대표 투수·데이터 전문가로 꼽힌다. KBO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경험했다. 이후 투수 인스트럭터, 해설위원, KBO 1군 투수코치 및 감독, 코디네이터, 서적 출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키움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투수 코치로 재임 시 투수력 강화에 힘을 보태 호평을 받았다. 또 해설위원 시절부터 꾸준히 바이오메커닉을 비롯한 데이터 분석·활용에 관심을 드러내 온 인물이기도 하다. 한화는 "구단이 추구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혁 단장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화이글스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년간 구단을 위해 애쓴 정민철 단장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10.13 16: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