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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권정웅 영입한 NC, 실패로 끝난 '김태군 트레이드'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33·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더 커졌다. NC 다이노스는 6일 포수 권정웅(30)의 영입을 발표했다. 권정웅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최영진, 투수 임대한과 함께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됐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라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이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된다. 하지만 이 경우엔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세 선수 중 이적이 결정된 건 권정웅이 유일하다. NC로선 '긴급 수혈'에 가깝다. NC는 현재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박대온이 버티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대온의 시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퓨처스리그(2군)에 즉시 전력감 포수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됐을 때 1군 엔트리에 포수를 충원하지 않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군 포수 엔트리가 2명(양의지·박대온)인 구단은 NC가 유일했다. 김형준의 무릎 수술로 계획이 틀어졌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은 오는 21일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NC 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시즌 뒤 양의지마저 FA로 풀린다. 양의지가 팀을 떠날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권정웅과 계약한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정웅의 영입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김태군 트레이드'의 실패를 의미한다. 당시 NC는 1군 주전급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상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 어느 선수도 양의지의 백업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더욱이 큰 기대를 모은 심창민마저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삼성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그런데 NC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고 5월 중순 이후에는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태군이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NC로선 트레이드 결과가 더 뼈아프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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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홈런 최영진 포함' 삼성, 선수 3명 웨이버 공시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 3명을 정리했다. 삼성 구단은 30일 내야수 최영진(34) 투수 임대한(29) 포수 권정웅(30)을 웨이버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르면 웨이버 선수의 계약을 양수하고자 하는 구단은 공시 날로부터 7일 이내 총재에게 당해 선수 계약의 양도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7일 이후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변경되지만 당해 연도에는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최영진은 올 시즌 1군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80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홈런 4개와 5개를 때려내며 1군 백업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2군 성적도 타율 0.310(71타수 22안타)으로 준수했지만 삼성에서의 인연이 정리됐다. 임대한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이다. 2군에서 5승 무패 4홀드로 승률 100%를 유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65로 높았다. 권정웅은 시즌 1군 기록 없이 2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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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사령탑이 '다승 1위'를 특급 투수로 꼽은 또 하나의 장면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다승 1위' 케이시 켈리의 투구해 흡족함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 류 감독이 켈리를 특급 투수로 꼽은 이유는 수비력에 있다. 류지현 감독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투수가 특급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수비력이다. 그런 면에서 켈리는 특급 투수의 요소를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LG는 전날 삼성전에서 4-1로 이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였다. 켈리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기록했다. KT 위즈 소형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상 9승) 등 다승 2위의 추격권에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켈리는 7회 말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 이어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김재성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영진을 삼진 처리하고 한고비를 넘겼다. 여전히 2사 만루 위기. 삼성 김헌곤이 켈리의 141㎞/h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지만, 마운드에 서 있던 켈리가 점프해 글러브에 쏙 담았다. 안타를 직감했던 김헌곤은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로 아웃되자 펄쩍 뛰며 아쉬워했다. 이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반면 이날 임무를 마친 켈리는 미소를 띠며 더그아웃으로 걸음을 옮겼다. 류지현 감독은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이라 (더그아웃에선) 켈리가 잡을 수 있을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타구가 약간 회전이 걸렸으면 2루수가 잡았을 것이고, 아니면 안타가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켈리가 실점 없이 막아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켈리는 이번 주 2회 등판 예정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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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포수의 부진, 이러다 병살타 최다 불명예 주인공?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37)의 타석에서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1-4로 져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했지만,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부터 1사 2루에서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2로 추격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4번 타자 강민호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최영진이 3구 삼진을 당한 뒤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는 켈리의 호수비에 직선타 처리됐다. 1-3으로 뒤진 8회 말 2사 2, 3루에서 LG 벤치는 오재일을 자동고의4구로 걸렀다. 후속 강민호와 승부를 택한 것. 2B까지 얻은 강민호는 LG 정우영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휘둘렀고 공은 내야에 높이 떴다. 유격수 플라이. 마지막 찬스를 날려버린 삼성은 그대로 졌다. 강민호는 삼성 투수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포수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볼 배합과 경기 운영을 한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은 승리 후 "강민호의 리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그의 이름을 빼놓지 않을 정도다. 삼성도 강민호의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지난겨울 4년 최대 36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2017년 말 롯데 자이언츠에서 FA 이적하며 4년 80억원에 계약한 그는 30대 후반에 삼성과 두 번째로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강민호는 5일 기준으로 올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226로 부진하다. OPS는 고작 0.593에 그친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 290개를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을 갖췄으나, 올해 장타율은 불과 0.303밖에 안 된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출루율도 0.290로 역시 낮다.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올린 지난해와 영 다른 모습이다. 삼성 입장에선 구자욱과 이원석 등 중심 타자 뿐만 아니라 김지찬과 김상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런 가운데 주축 강민호까지 FA 첫 시즌에 부진해 아쉬움이 더욱 짙다. 강민호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또한 허삼영 삼성 감독이 전담 포수제를 운영하면서 예전보다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삼성은 포수 엔트리에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셋을 두고 있다. 김태군은 강민호를 대신해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에 팀을 대표해 이름을 올려, 베스트12에 선발되기도 했다. 강민호의 타격 부진은 병살타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병살타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병살타 22개로 압도적 최다 1위에 오른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가렸지만, 강민호는 국내 선수 중 병살타가 가장 많다. 페르난데스와 피렐라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이상 11개)도 병살타가 많지만 모두 3할 타자다. 반면 강민호는 타율이 2할 초반대로 낮고, 타석 대비(17.77타석당 1개) 병살타가 많다. 현재 페이스라면 강민호는 산술적으로 병살타 24개까지 가능하다.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병살타가 2017년 KT 위즈 윤석민과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이 기록한 24개다. 강민호가 불명예 기록에 근접하는 셈이다. 강민호가 병살타를 기록한 경기에서 삼성은 4승 9패(0.308)로 시즌 승률(0.449)보다 훨씬 낮다. 삼성은 강민호의 타격감 부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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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켈리 11승+놀라운 점핑캐치' LG, 삼성 4-1로 꺾어…문보경 홈런 포함 3안타

LG 트윈스가 케이시 켈리의 호투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6월 승률 1위(0.714)에 오른 3위 LG는 7월에도 3승 1패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였다. '다승 1위' 켈리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기록했다. KT 위즈 소형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상 9승) 등 다승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켈리는 탈삼진도 8개 추가했다. LG는 1회 초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3m의 대형 홈런(시즌 15호)이다. '리그 피홈런 1위'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시즌 17번째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어진 1회 말 삼성이 반격했다. 리드오프 김현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후속 강민호의 병살타로 동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이후 양 팀은 6회까지 득점 없이 투수전을 이어갔다. LG가 7회 초 3-1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고 갔다. 선두 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원이 삼진, 손호영이 내야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박해민이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친정팀에 뼈아픈 실점을 안겼다. 켈리는 7회 말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 이어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김재성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영진을 삼진 처리하고 한 고비를 넘겼다. 여전히 2사 만루 위기였다. 삼성 김헌곤이 켈리의 141㎞/h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지만, 마운드에 서 있던 켈리가 점프해 글러브에 쏙 담았다. 안타를 직감했던 김헌곤은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로 처리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펄쩍 뛰며 아쉬워했다. 이내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켈리는 미소를 띠며 더그아웃으로 걸음을 옮겼다. 삼성은 8회 말 셋업맨 정우영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피렐라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2사 2, 3루가 되자 LG 벤치는 오재일을 자동고의4구로 출루시켜 만루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강민호가 2B에서 친 타구는 내야 높이 떠올랐고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LG는 9회 초 문보경의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투입된 마무리 고우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시즌 24세이브째를 따내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함께 결승타 공동 1위(11개)로 올라섰다. 6월 이후 '타율 1위' 문보경은 이날 역시 5타수 3안타의 불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21경기 중 1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고 있다. 2번 문성주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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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허삼영 감독 백정현 반전투 기대, 관건은 팔 스윙

허삼영 삼성 감독이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한 백정현의 반전투를 기대했다. 허삼영 감독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백정현이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런 노력이 오늘 경기에서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백정현은 전날까지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6.44로 부진하다.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지난해(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리그에서 피홈런이 16개로 가장 많다.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136.8㎞/h에서 올 시즌 135.3㎞/h로 더 떨어졌다. 허삼영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팔 스윙 속도다. 더 빨라져야 한다. 팔 스윙이 보완되면 (타자와)승부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장타를 맞을 수 있다"며 "투구 메커니즘이 아니라 교정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불펜 투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재성(지명타자)-최영진(3루수)-김헌곤(우익수)-이해승(유격수)-이재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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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52→11.34, KIA 한승혁 초반 상승세 어디로 사라졌나?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한승혁(29)의 개막 초반 상승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승혁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성적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실점. 팀이 2-6으로 져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07에서 5.33으로 올랐다. 한승혁은 1회 초 삼자범퇴 처리하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뜬공과 땅볼 유도해 실점 없이 막았다. 1-0으로 앞선 3회 집중타를 맞고 제구력 난조까지 보여 교체됐다. 한승혁은 선두 이해승과 후속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준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오선진에게도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내줬다. 한승혁은 타율 1위 호세 피렐라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4번 타자 오재일과 10구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몰린 뒤 최영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KIA는 마운드를 윤중현으로 교체했다. 윤중현이 삼성 강한울을 뜬공 처리하면서 한승혁의 실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5선발 한승혁은 개막 초반 승승장구했다. 첫 등판인 4월 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월 12일 KT 위즈전까지 2승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에 들어와 양현종-이의리와 함께 탄탄한 국내 선발진을 구축했다. 한승혁은 이 기간 네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가 하면, 개인 한 경기 최다 7이닝도 투구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최근 5경기에선 2패만 기록하고 있다. 1과 3분의 2이닝 5실점을 한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일 삼성전까지 평균자책점은 11.34로 치솟았다.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을 다녀온 후에도 좀처럼 시즌 초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한승혁은 2011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강속구 투수다. 다만 군 전역 후 강속구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에서 다소 벗어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9이닝당 볼넷은 5.41개였는데, 올 시즌 3.44개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올 시즌 0.321로 데뷔 후 가장 높다. 새로운 숙제를 떠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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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삼성, 김지찬 부상으로 6주 이상 이탈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1)이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지찬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지찬은 최근 왼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15~16일 LG 트윈스전에 결장했다. 17일 KIA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정밀검진 결과 허벅지 근육이 부분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구단에 따르며 6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 전반기 내 출장은 어렵게 됐다. 김지찬은 올 시즌 LG로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의 이적 공백을 메워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이었다. 총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도루 19개를 기록 중인데, 도루 실패가 한 차례도 없다. 출루율은 0.357, 득점 36개를 올렸다. 삼성은 외야수 구자욱, 내야수 김상수·이원석에 이어 김지찬마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 삼성은 김지찬을 대신해 내야수 최영진을 1군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06.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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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강민호 동점타, 피렐라 홈스틸..삼성 5-3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대역전극으로 전날 패배를 갚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5-3으로 이겼다. 잠잠했던 타선이 9회 초 연쇄 폭발했다. 초반 리드는 삼성이 잡았다. 3회 초 2사에서 호세 피렐라가 한화 선발 김민우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삼성 선발 황동재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7회 말 한화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진영의 안타와 노수광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7번 타자 하주석이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전날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 삼성이 1-3이던 9회 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전날 투구 수가 많았던 장시환을 대신해 올라온 윤호솔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김헌곤의 안타와 최영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강타하는 대형 2루타를 때려 3-3 동점이 됐다. 한화는 윤호솔을 내리고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속수무책이었다. 호세 피렐라의 자동 고의4구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온 틈을 타 3루 주자 피렐라가 주현상의 견제 때 홈스틸에 성공했다. 9회 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한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승리 투수는 7회 등판한 홍정우(1과 3분의 1인이 무실점)가 차지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대 탈삼진(10개)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2.05.18 22:26
프로야구

'대구의 곤살레스' 삼성 오재일

아드리안 곤살레스(40)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풍미한 강타자다. 2004년 데뷔해 15년 동안 통산 317홈런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한 시즌 4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내로라하는 거포였던 그에게는 '숨은 가치'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수비였다. 통산 수비율이 0.9954로 최소 1만5000이닝 이상 소화한 1루수 중 역대 4위. 물 흐르듯 부드러운 수비를 앞세워 1루수 골드글러브(GG)를 네 번이나 받았다. 오재일(36·삼성 라이온즈)를 '대구의 곤살레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지난해 오재일의 수비율은 0.998로 800이닝 이상 소화한 1루수 중 1위였다. 올 시즌에도 16일 기준 수비율이 0.996로 200이닝 기준 2위(1위 황대인·0.997)다. 공격에선 약간 부침이 있지만, 수비에선 기복이 없다. 조동찬 삼성 수비코치는 "오재일은 야구 센스가 좋다. 키(1m87㎝)가 크고 팔다리도 길어서 수비 반경이 넓다. 바운드된 공도 잘 잡는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에 돌발 변수가 터졌다. 베테랑 2루수 김상수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후 삼성은 프로 3년 차 김지찬(21)이 김상수의 빈자리를 채우고 신인 이재현(18)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통틀어 삼성 키스톤 콤비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두 선수 모두 타격과 주루는 기대 이상이지만 수비에선 보완이 필요하다. 김지찬이 실책 9개로 리그 1위, 이재현도 5개로 적지 않다. A 구단 전력분석원은 "오재일의 1루 수비가 아니었으면 두 선수의 실책이 더 늘었을 거다. 그만큼 오재일이 1루에서 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빗나간 송구나 까다로운 원바운드 송구도 어렵지 않게 잡아낸다. 내야진의 수비 안정을 이끄는 일등공신이다. 조동찬 코치는 "(1루수가) 악송구를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야수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수가 악송구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그러면 강하게 던져야 할 때 못 던지고 계속해서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오재일처럼) 어떤 공이더라도 다 잡아주는 1루수가 있으면 훈련 때처럼 강하게 던질 수 있다. 1루수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 능력이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찬과 이재현은 "(오재일 선배 덕분에) 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은 1루가 고민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팀을 떠난 2020시즌에는 타일러 살라디노, 최영진, 이원석을 비롯해 최소 8명의 선수가 선발 1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 어떤 선수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삼성은 그해 12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오재일을 영입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과한 투자(4년 최대 50억원)라는 비판도 있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컸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오재일에게 바란 첫 번째 영입 효과는 타격이었지만,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작지 않다. 오재일은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너무 좋아하는 선수다. (현역 시절 뛰는 걸 보면) 타격도 수비도 부드럽고 쉽게 쉽게 하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했던 곤살레스처럼 오재일이 삼성의 1루를 지키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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