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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조건 직구 잡겠다" 대타로 나와 번트에 투런포까지…오태곤이 보여준 '베테랑의 힘'

오른손 타자 오태곤(33·SSG 랜더스)이 '베테랑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오태곤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LG 선발 투수 임찬규에게 약한 오태곤 대신 왼손 타자 전의산이 선발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오태곤의 통산 임찬규 상대 타율이 0.100(20타수 2안타)로 맞대결마다 진땀 뺐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태곤은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희생번트로 임무 완수. SSG는 오태곤이 연결한 2사 2루 찬스에서 김성현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오태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1사 1루에선 투런 홈런까지 터트렸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불펜 최동환의 5구째 시속 142.8㎞ 몸쪽 직구를 잡아당겼다. 경기 기록은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5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58(178안타 46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올해 오태곤은 우여곡절이 많다. 부상에 부진, 경기 출전마저 일정하지 않아 타격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4연패 위기에 빠진 L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뒤 "연패 중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홈런을 기록한 것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 고참으로서 매 순간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볼 1스트라이크 히팅(타격) 카운트가 돼 무조건 직구는 잡겠다는 마음이었다. 마침, 몸쪽 직구가 들어왔고 타격을 한 순간 (타구가 폴) 안쪽으로 들어오길 간절히 바랐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지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앞만 보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덥고 습한 날씨 정말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7:38
메이저리그

"내 커리어 매우 만족" 198홈런 강타자 호스머, 유니폼 벗는다

강타자 에릭 호스머(35)가 유니폼을 벗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 호스머가 은퇴를 발표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호스머는 지난해 5월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 없이 꽤 긴 시간을 보냈다. 오프시즌 어느 팀과 계약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호스머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캔자스시티)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AL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5년에는 158경기에서 타율 0.297(599타수 178안타) 18홈런 93타점을 기록,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 무스타커스, 켄드리 모랄레스, 살바도르 페레스, 로렌조 케인 등과 팀 타선을 책임지며 센세이션한 돌풍을 이끌었다. 2018년 2월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8년, 총액 1억4400만 달러(1922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팀 상황에 따라 2022년 8월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는데 이후 선수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이적 후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뒤 방출, 지난해 1월 컵스에서 새출발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31경기 타율 0.234(94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그 결과 시즌 중반 방출됐고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호스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13년) 성적은 타율 0.276(6349타수 1753안타) 198홈런 893타점이다. 그는 "MLB 레벨에서 뛰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110% 헌신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필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더는 그럴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며 "내 커리에서 매우 만족한다. 많은 걸 성취했고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호스머는 미디어 회사와 관련된 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2 06:21
프로야구

'역대 외인 안타 2위' 페르난데스, 해결사 본능도 여전하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역대 최고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684번째 안타를 쳐냈다. 커리어 4시즌 521경기 만에 나온 기록이다. 그는 이날 안타로 틸슨 브리또(6시즌 635경기 683안타)를 넘어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안타 2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첫해인 2019년 타율 0.344, 197안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장타력은 다른 거포 외국인 타자들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듬해에도 타율 0.340 199안타를 쳐 리그 최정상급의 안타 생산능력을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15 170안타로 예년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PS) 타율 0.447(47타수 21안타)로 활약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수비가 불안해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음에도 두산은 그의 콘택트 능력과 꾸준함을 믿고 4년간 동행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4월 타율은 0.295였지만 장타율이 0.347에 불과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2루타조차 5개에 불과했다. 병살타도 한 달간 9개에 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겨서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는 5월부터 살아났다. 5월 마수걸이 포와 함께 타율 0.326 장타율 0.474를 기록했고, 6월과 7월에도 3할 타율을 유지하며 시즌 성적과 장타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10일 기준 시즌 타율 0.318 OPS 0.783을 기록 중인 그는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78안타와 2루타 28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리그 평균 대비 공격 생산성을 의미하는 wRC+(조정 평균 생산력)도 135.1(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준수하다. 중심 타자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는 낮은 타구 각도로 인해 병살타가 벌써 25개다. 이는 역대 2위(1위 2020년 페르난데스 26개)로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은 충실히 해내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 0.299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 중인 그는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 0.337 OPS 0.835로 한층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337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페르난데스에게 남은 건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안타 기록이다. 역대 1위 기록은 한화 이글스에서 외국인 선수로 장수했던 제이 데이비스(979안타)가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7시즌 동안 연평균 139.9안타를 기록했지만, 페르난데스는 현재 페이스로 시즌을 마친다면 4시즌을 744안타(연평균 186안타)로 마쳐 더 빠른 페이스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두 시즌 안에 역전이 가능하다. 30대 중반의 나이인 만큼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지만, 잔류한다면 장수 외국인 선수의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2022.08.12 13:07
야구

정근우,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역대 5번째

한화 정근우(36)가 13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정근우는 26일 대전 삼성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이 2-1로 앞선 3회 1사 후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KBO 리그 역대 5번째로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고지를 밟았다.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이듬해인 2006년 122안타를 때려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100안타 이상을 쌓아왔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6년 한화 소속으로 기록한 178안타다. 대전=배영은 기자 2018.09.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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