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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도 그저 그렇네...대체 외인 타자 성적 글쎄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중간에 들어온 외국인 타자는 네 명이다. 모두 '대박'은 아니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타자는 키움 히어로즈의 애디슨 러셀(26·미국)이었다. 러셀은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주전 유격수다. 그해 올스타로도 뽑혔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통산 6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대체 외인 선수를 잘 데려오는 팀이다. 지난 2018년 시즌 중간에 온 제리 샌즈(33·미국)는 25경기에서 타율 0.314, 12홈런, 37타점으로 활약했다. 그해 포스트시즌에는 돌풍을 일으켰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타를 휘둘러 재계약했다. 빅리그 출신인 러셀은 샌즈보다 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4일 현재 38경기에 나와 타율 0.291, 1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7, 8월에는 3할 타율을 치며 빅리거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줬지만, 이달 들어 타율 0.234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수비 실책이 많다. 벌써 9개 실책을 기록했는데, 최근 5경기에서 4개 실책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기면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는 5회 초 송구 실책을 했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혁 키움 감독은 15일 "자기 플레이를 하려다가 나오는 거라 아쉬울 따름이다. 수비코치와 이야기해서 실책을 더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5강 다툼에서 물러선 9위 SK 와이번스의 타일러 화이트(30·미국), 10위 한화 이글스의 브래든 반즈(34·미국) 성적은 더욱 좋지 않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손가락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10일 콜업돼 이제 총 6경기를 소화했다.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 1타점이다. 반즈는 36경기에서 타율 0.215,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제러드 호잉(31·미국)이 방출되기 전 기록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호잉은 올해 34경기에서 타율 0.194,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새 외인 타자가 돌파구를 찾아주지 못하면서 SK와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다니엘 팔카(29·미국)을 새로 데려왔다. 팔카는 KBO리그 데뷔 2경기째에 홈런을 터뜨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7경기에서 타율 0.234, 4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팔카의 타구 질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훈련 때는 정타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이 나오는데 경기에서는 공을 쫓아나가서 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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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 이탈·브리검 난조' 키움 토종 선발진, 시험대에 오르다

키움 '토종' 선발진이 시험대에 올랐다. 키움은 10일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1)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부상이다. 구단 관계자는 "왼팔하고 어깨가 연결되는 부분에 골두(관절을 이루는 뼈의 머리 부분)가 있다. MRI 촬영 결과 그 골두에 멍이 발견됐다. 선수 본인은 통증이 없고 훈련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피로가 쌓여있을 수 있어서 선발한 턴 정도 쉬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한 요키시는 6이닝(투구수 74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왼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다. 병원 검진 결과 골두 멍 소견을 받아 공백기를 갖게 됐다. 요키시가 선발진에서 이탈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요키시는 시즌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한 팀의 에이스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부진하다. 히어로즈에서만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브리검은 'KBO 리그 장수 외인' 중 한 명이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릴 정도로 꾸준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약간 다르다. 8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2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4.91로 높다. 6이닝 이상 투구가 단 한 번도 없다. 부상 여파다. 브리검은 오른 팔꿈치 염증 문제로 5월 27일부터 48일간 1군 엔트리에 빠져 있었다. 7월 14일 복귀 후 선발로 2경기를 뛴 뒤 팔꿈치에 다시 불편함을 느껴 26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지난 1일 1군에 재등록돼 2경기를 소화했는데 각각 3⅔이닝 5실점, 5이닝 5실점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손혁 키움 감독은 "몸 상태에는 이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브리검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요키시마저 빠져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 결국 '토종'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3~5선발인 최원태-이승호-한현희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때까지 버텨줘야 한다. 최원태-이승호-한현희는 개막 이후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10일 기준)다. 특히 5선발 한현희의 평균자책점은 5.83으로 6점대에 육박한다. 표면적인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손 감독이 한 시름을 덜었다. 이승호는 최근 2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현희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12이닝 4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최원태는 지난 5일 고척KT전에서 5경기 만에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요키시의 공백, 브리검이 난조에 빠진 키움이 그나마 안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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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반기, 구로(구창모+로하스)의 시즌

리그 에이스 계보를 잇는 20대 투수가 나타났다. 10년 만에 타격 7관왕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KBO 리그 전반기는 활력이 넘쳤다. 최고를 노리는 새 얼굴들이 등장한 덕분이다. KBO 리그는 지난 1일까지 총 359경기를 소화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다. 7월 넷째 주 토요일까지 무관중 경기가 진행됐다. 리그 흥행 저하가 우려됐다. 그러나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이 연일 흥미를 끌었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뻔하지 않았다.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두 선수가 있다. NC 좌완투수 구창모(23)와 KT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다. 구창모는 전반기 등판한 13경기에서 9승·무패·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승률 1위, 다승 2위다. 이닝당 출루허용(0.82), 피안타율(0.178)도 1위에 올랐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리그 투수 가운데 1위(4.42)다. 201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데뷔 4년 차던 지난 시즌(2019)에 처음으로 10승(7패)을 거두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자질과 경험을 감안해도 성장 속도가 빠르다. 몇 가지 변화가 있다. 겨우내 포크볼을 더 연마했다. 기존 무기인 슬라이더, 커브와 시너지를 냈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고 일정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선수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 뒤 디딤발이 많이 흔들리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직구도 강약 조절을 할 줄 아는 경기 운영 능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외인 선수가 득세인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국내 투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과거 류현진(토론토), 양현종(KIA),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그랬다. 구창모가 에이스 계보를 잇는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로하스는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9(283타수 110안타)·26홈런·68타점·65득점·출루율 0.446·장타율 0.760을 기록했다. 1일 현재 타율과 득점 2위, 다른 5개 부분(안타·홈런·출루율·장타율·타점)은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WAR는 리그 선수 전체 1위인 4.96. 65경기 만에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역대 2위 기록이다. 좌우 편차를 줄인 점도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원동력이다. 5월 23일 LG전, 7월 21일 LG전은 좌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3, 4호 기록이다. 로하스는 "좌우 타석에 들어설 때 타격 자세를 조금 수정한 점도 영향이 있었고, 지난해보다 체중을 감량하고 유연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도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2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대호(롯데)가 2010시즌 최초로 해낸 타격 7관왕을 재현할 기세다. 외인 최초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도 마찬가지다. 다른 부문도 개인 타이틀 경쟁은 흥미를 자아낸다. 1일 현재 홀드 부문 1위는 키움 좌완 이영준(29)이다. 이전 세 시즌(2017~2019년) 동안 기록한 홀드는 단 1개다. 손혁 감독 체제에서는 불펜 주축으로 기용되고 있다. 도루 부분도 주목된다. 전반기는 서건창이 1위(16개)를 지켰다. 13개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NC 애런 알테어(29)와 배정대(25)가 주목된다. 알테어는 마이너리거(싱글A)던 2011시즌에 한 시즌 37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10도루 이상 기록한 시즌이 없다. KBO 리그에서는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주고 있다. 배정대는 7월에만 도루 8개를 성공시켰다. 추격 기세가 거세다. 롯데 손아섭(32)도 눈길을 끈다. 그는 전반기 69경기 출전, 타율 0.350(266타수 93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2019시즌 같은 경기 수 출전은 타율 0.289(266타수 77안타)였다. 10시즌 연속 3할 타율도 실패했다. 올 시즌은 명예회복에 나섰다. 아직 선두권과 차이는 크지만, 후반기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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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코멘트]손혁 감독 "러셀, 활력 불어 넣고 좋은 수비 해주길"

손혁(47) 키움 감독이 새 외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타일러 모터의 대체 타자인 러셀은 지난 8일 입국 뒤 경기도 양평에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뒤 팀에 합류했다. 24일 홈 구장(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선수단 상견례 겸 훈련을 소화한다. 손혁 감독은 "영상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보게 돼 기대된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걱정된다"며 웃었다. 24일 훈련을 통해 수비, 타격 컨디션을 확인한다. 트레이닝 파트도 그의 움직임을 정밀 확인한다. 주말에는 퓨처스팀의 경기에서 실전 감각 회복을 노린다. 만약 장마 영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 1군에서 훈련을 한다. 손혁 감독은 러셀 합류 효과로 "최근 침체된 상황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좋은 수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클러치 능력도 보여주길 바란다. 타순은 2~5번을 생각하고 있다. 외인 타자라면 당연히 그 정도 타순은 나서줘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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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음식 적응 걱정한 감독…"고추장이 좋다"는 러셀

키움의 대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순조롭게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다. 일단 '음식'에서 큰 거부감이 없다. 6월 20일 키움과 계약한 러셀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바로 특별 입국 절차에 따른 코로나19 특별 검역 조사 등을 마친 뒤 구단이 경기도 양평에 마련한 펜션으로 이동해 2주 동안 자가격리 중이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23일부터 외부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한데 그 전까지는 펜션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제한적이다. 구단에서 선수 편의를 생각해 최대한 제공하지만 터무니없는 현지 음식을 원할 경우 난감할 수 있다. 손혁 키움 감독도 "음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못 먹으면 체력적으로 관리하기 힘들다"고 했다. 감독의 걱정을 덜게 할 정도로 러셀은 이것저것 잘 먹는다. 러셀은 16일 고척 NC전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 화상 인터뷰에서 "김치볶음밥을 잘 먹는다. 고추장을 좋아한다"며 "오늘이 초복이라고 얘길 들었다. 저녁에 삼계탕을 먹을 예정인데 그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러셀은 실제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는다. 처음 보는 한국 음식에도 도전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손혁 감독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시도한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반겼다. 손 감독은 SK 투수코치 시절 외국인 선수 '적응'에 관해 한 차례 큰 경험을 했다. 2018년 영입돼 2년간 SK에서 뛰었던 앙헬 산체스가 한동안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산체스는 2018년 10월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인터뷰 중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체중이 89㎏이었는데, 지금은 80㎏까지 빠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산체스는 러셀과 달리 매운 음식을 먹지 못했다. 자가격리 중인 러셀을 바라보는 손 감독의 시선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퇴출된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인으로 영입돼 시즌 중반에 투입돼야 하는 러셀의 상황이 더 어렵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적응 중이다. 음식이라는 난관을 가볍게 뛰어넘은 모양새다. 손혁 감독은 "자가격리가 끝나면 퓨처스(2군)에서 몇 경기를 하고 몸 상태에 이상 없으면 바로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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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현장]'내야수' 김혜성이 명품 외야 수비...키움 동점 발판

내야수 김혜성(21·키움)이 명품 외야 수비를 했다. 김혜성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원래 내야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루를 지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새 외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와 2루수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인의 기량을 완전히 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재 토종 내야진의 포지션 정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손혁 키움 감독은 몇몇 내야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을 전했고, 김혜성이 첫 번째 주자로 실전에 투입됐다. 백업 외야수는 있다. 김혜성의 타격감이 좋은 편이었고, 선발투수가 대체 선발인 조영건이었기에 득점력 강화 차원에서 내린 선택이기도하다. 4회까지 김혜성에게 향한 타구는 이미 안타가 된 타구가 전부였다. 바쁘지 않았다. 그러나 5회 2사 뒤 강한 인상을 남기는 수비를 보여줬다.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 위 양현이 김재환에게 좌측 방면 빗맞은 타구를 맞았다. 김혜성은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각선으로 쇄도한 뒤 정확하게 낙구 지점을 포착해 포구를 해냈다. 김재환이 좌타 거포이기에 외야 수비진이 우편향 시프트를 가동한 상황. 타구는 선상 쪽으로 향했지만 김혜성이 빠른 발과 판단력으로 포구를 해냈다. 키움은 2-7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상대 투수 홍건희로부터 추격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점수 차를 좁힌 상황에서 김재환의 타구가 안타가 되면 2루 주자는 무난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김혜성이 투수 양현뿐 아니라 키움의 집중력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기여했다. 그는 원래 내야수다. 타선은 이어진 5회 공격에서 김규민이 볼넷, 서건창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김하성이 2타점 동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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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브리핑]내야수 김혜성, 좌익수 선발 출장...러셀 합류 대비

키움이 새 외인 선수 가세를 대비해 멀티 플레이어 발굴에 돌입한다. 김혜성(21)부터 시작한다. 손혁 키움 감독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김혜성이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야수다. 김하성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에는 유격수로 나선 선수다. 주포지션은 2루수. 이 경기에서는 서건창이 2루수, 전병우가 3루수로 나선다. 김하성은 제자리인 유격수다. 이미 전날(1일) 열린 두산전 2차전에서 경기 도중 외야로 자리를 이동했다. 내야수의 외야 기용. 이유는 새 외인 에디슨 러셀이 합류할 상황을 대비한 포지션 정리다. 에디스는 커리어 대부분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간판타자인김하성의 자리 이동은 꺼내 들기 힘든 카드이기 때문에 2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젊고 기량이 좋은 내야수들의 일시적 외야 겸업을 타진했다. 손 감독은 "외야 코치가 김혜성뿐 아니라 전병우, 김웅빈과도 면담을 했다"며 "에디슨 영입이 결정된 뒤 조금 일찍 경기장에 나와 외야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경기 출전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이 먼저 기회를 받은 이유는 그가 중학 시절까지 외야수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타구 추적 능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향후 전병우와 김웅빈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새 외인 타자가 오기 전에 가능성을 확인한 뒤, 최적 포지션을 정할 예정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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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승운 없이 좋은 투구한 이승호, 고맙다"

키움은 고비로 봤던 6월을 10구단 최고 승률로 마쳤다. 손혁(47) 감독은 새삼 팀의 저력을 확인했다. 헌신적인 자세를 보인 선수를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키움은 6월에 치른 25경기에서 19승 6패를 기록했다. 10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0.760)을 기록했다. 4위로 시작했지만 2위를 탈환했다. 6월 30일 열린 3위 두산과의 홈 3연전 1차전에서는 11-2로 승리하며 게임 차를 2.5까지 벌렸다. 6월 돌입 직후 손혁 감독은 버티기를 목표로 내세웠다. 5월 27일에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오른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외인 타자 테일러 모터는 공격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다가 방출됐다. 핵심 전력이 빠진 상황에서 4번 타자 박병호의 타격감까지 매우 안 좋았다. 그의 5월 타율은 0.212에 불과했다. 그러나 5연승으로 6월을 시작했고, 2020시즌 최다 연승(8)도 해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3.25)은 1위. 팀 타율이 7위 기록인 0.267에 불과했지만,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며 승수를 쌓았다. 역전승만 7번, 7회까지 앞선 경기는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사령탑이 6월을 돌아봤다. 손혁 감독은 "1점 차 승부에서 잘 해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9회를 견고하게 지켜내 주다 보니 앞선 7, 8회 투수 운용이 수월했다. 진입 전에는 걱정이 많던 6월인데 정말 잘 해줬다"며 웃었다. 마음속 MVP(최우수선수)는 따로 꼽지 않았다. "모두 잘 해줬다"며 말이다. 그러나 더그아웃에 좋은 기운을 더할 만큼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준 선수 한 명은 언급했다. 좌완 선발투수 이승호(21)였다. 그는 시즌 여덟 번째 등판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6월에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승수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계속 좋은 투구를 하는 건 정말 어렵다. 브리검이 이탈한 상황에서 이승호마저 흔들렸다면 불펜 운영이 어려울 수 있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다. 모든 투수가 고맙지만 이승호가 큰 도움이 됐다"는 속내를 전했다. 타선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는 않았다. 팀 타율에 비해 득점(146점)은 많다. 3위 기록이다. 득점권 홈런은 같은 기간 2위 기록인 10개. 손 감독은 "키움에 와서 보니 새삼 타선의 집중력이 정말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이 상황에 따라 어떤 타격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감독은 6월 성과에 도취하지 않길 바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며 말이다. 상대의 전력과 기세에 상관없이 팀의 루틴을 잘 지키길 바란다. 자신도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1위도 사정거리에 있는 상황. 키움의 7월이 더 달아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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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코멘트]'승장' 손혁 감독 "4일 휴식 뒤 나선 이승호, 좋은 투구"

손혁(47) 키움 감독이 승리를 이끈 배터리를 칭찬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31승을 거두며 2위를 굳게 지켰다. 선발투수 이승호는 1회초 수비에서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 탓에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2회 이지영의 적시타, 5회 상대 투수의 실책과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6회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기선을 제압하는 5득점을 했다. 7회는 상대 젊은 불펜진을 폭격하며 6득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리그 두 번째로 31승 고지에 올랐다. 3위던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게임 차를 단번에 2.5게임으로 벌렸다. 6월에만 19승(6패)을 챙겼다. 현재 1위 NC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에이스와 외인 타자가 없는 상황 속에서 나온 결과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잘 버텨냈다. 경기 뒤 손혁 감독은 "선발 이승호가 4일 휴식 뒤 등판인데도 좋은 투구를 했다. 항상 배터리를 이루는 이지영이 승리를 도왔다"고 했다. 이어 "타자들이 중간중간에 빅이닝을 만들어줘서 불펜을 아낄 수 있던 점도 좋았다"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30 21:49
야구

다시 미디어데이 중심에 선 두산

축제의 전야제. 디펜딩챔피언 두산이 다시 중심에 섰다. 2020 KBO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사상 최초로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가 전파를 탔다. 10구단 감독과 주장이 화상 연결을 통해 한 화면에 등장했고, 시즌 목표와 팬들을 향한 공약을 내세웠다. 언론 매체와 전문가 그리고 야구팬의 질문에도 응했다. 미디어데이는 이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사령탑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전한다. 일종의 예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었다. 2017시즌에는 KIA, 2018시즌에는 KIA에게 패권을 내줬지만, 지난 시즌에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여러 가지 일로 개막이 늦어졌지만, 올 시즌도 두산의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다"며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드리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전 선발로는 외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KBO 리그에서 뛴 경험(2019시즌 KT 소속)이 있고, 그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모습도 1선발로 손색이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판도에 대한 질문도 으레 디펜딩챔피언 사령탑에게 향한다. 행사 진행자는 두산이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점을 전제로 둔 뒤, 김태형 감독에게 "대항마 한, 두 팀을 꼽아 달라"는 질문을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에는 윤곽이 나타나지만, 개막을 앞둔 시점에는 특정 팀을 꼽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이 우리(1위)를 목표로 더 준비를 잘했을 것이기 때문에 더 경계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변수 가운데 한 가지는 다른 팀 사령탑들의 시선에 의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새 외인 크리스 플렉센 얘기다. 새 외인 투수 가운데 경계 대상을 꼽아 달라는 공통 질문에 손혁 키움 감독과 염경엽 SK 감독, 이동욱 NC 감독이 플렉센을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실제로 상대해보니 영상 자료보다 더 좋은 투수더라"라고 했고, 다른 두 감독은 "잠실구장에 적화된 최적화된 투수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른 두 변수에 대해서는 김태형 감독이 직접 언급했다. 한 진행자가 선발진 전력을 치켜세운 뒤 불펜과 마무리 운영은 변수라는 뉘앙스로 질문하자 "지난 시즌에 잘해준 불펜진이 올 시즌도 잘해줄 것이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키플레이로 본 파이어볼러 김강률의 컨디션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그가 돌아오면 불펜진에 구심점이 생길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가 최대 9명인 변수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생길까 봐 염려스럽다"면서도 "FA 자격 취득 여부에 따라 더 열심히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소견을 전하기도 했다. 두산의 주장 자격으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오재원도 존재감이 있었다. 전 동료 양의지(NC)의 애정 섞인 평가와 응원을 받았고, '콧수염' 닮은꼴 이용규(한화)와 한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여유 있는 입담으로 유독 돋보였다. 그도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개인 성적이 안 좋았던 점을 상기시키며 "올 시즌은 내가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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