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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수홍, 악플에 오열 “부모·형제 버리고 돈벌이 한다고…” (‘조선의 사랑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이 박수홍의 결혼식을 돌이켜봤다.20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MC 박수홍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스튜디오에는 박수홍이 아끼는 동생 장성규가 찾아와 스몰 웨딩이지만 시상식과도 같았던 그날의 분위기를 함께 돌아봤다.박수홍에게 ‘사랑꾼’으로 지목된 장성규는 21살 때부터 만나 10여 년간 연애한 현재의 아내와 결혼에 골인,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이 됐다. 장성규는 박수홍에게 언제 어디서든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하고, 눈이 마주치면 인사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훈훈한 미담도 전했다. 이에 박수홍은 “임하룡 선배님께 배운 거야”라며 “일단 눈을 마주쳤으면 그냥 일반인이 아니라 고마운 사람이고, 대중에게 비치는 사람이면 대중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셨어”라고 임하룡의 말을 옮기며 선배에서 후배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겸손을 보였다.한편 박수홍이 친형과도 같은 김국진에게 아내 김다예를 소개하는 자리가 VCR로 공개됐다. 박수홍은 김국진을 보며 “내 인생에서 저렇게 좋아한 남자가 없어”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설렘 속에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의 결혼 당일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사이좋게 식전 메이크업을 받았고, 박수홍은 아내를 향해 계속 탄성을 질러 사랑꾼들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수홍은 “늘 불안했어. 근데 오늘처럼 확신 있는 날이 없다”며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본식 시작 전, 박수홍의 초특급 인맥들이 결혼식에 참여했다. 32년 지기 김수용은 말없이 일찍 와 박경림과 함께 혼주석에서 사람들을 맞이했다. 가수 이수영, 개그맨 김국진도 혼주 역할을 함께했고, 국민 MC 유재석과 지석진도 이 모습에 감탄했다.본식은 개그맨 손헌수의 눈물로 시작됐다. 김국진은 주례사를 건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고 “저는 박수홍 군과 방송국 동기인데, 제가 왜 주례석에 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가장 친한 사람을 김다예 양에게 넘겨주고 저는 100번째로 친한 사람이 돼서 멀리서 두 사람의 앞날을 지켜보고자 한다”라고 축사를 보냈다. 또 김다예의 부모님도 박수홍에게 깜짝 축사를 건넸다.축가는 신랑 박수홍의 노래로 시작됐다. 또 박경림이 자신의 과거 히트곡 ‘착각의 늪’을 부르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서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의 깜짝 선물로 ‘트바로티’ 김호중이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인생곡인 ‘고맙소’를 부르며 등장했다.감동 속에 김호중의 열창이 끝난 뒤, 하객들과 함께하는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장성규는 “수홍이 형이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고 조언하셨는데”라고 회상했고, 박수홍은 문득 울컥하며 오열하기 시작해 잠시 동안 자리를 떠났다.장성규의 위로에 감정을 추스르고 돌아온 박수홍은 “내가 왜 그렇게 울었느냐 하면”이라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수많은 댓글 중에 폐부를 찌르는 말이 있었다.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 하냐’는 말에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다. 돈벌이를 안 할 수 없다. 행복하게 가족들을 지키며 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고 악플에 맞서는 굳은 결심을 밝혔다.박수홍의 작지만 큰 초호화 결혼식에 신부 김다예는 “오빠가 저 면사포 씌워주겠다고 했었는데 연말 시상식 축제처럼 해줬다. 너무나도 멋진 스몰 웨딩이었다”고 감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하객들은 조혜련이 약속했던 ‘아나까나’를 부르며 끝까지 활기차고 멋지게 결혼식을 끝마쳤다.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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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유재석 "이영지 결혼 주례 꼭 해줄 것"

유재석이 이영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컴백홈' 녹화에서 이영지는 본인의 결혼식 플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지는 “감사하게도 제 양 옆에 주례와 사회 봐주실 분이 계신다”면서 기약 없는 미래의 결혼식에 유재석을 주례로, 이용진을 사회자로 낙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은 ‘예능 딸’ 이영지 앞에서 딸 바보 모드를 가동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영지의 주례 부탁에 한치의 고민도 없이 "오케이"를 외친 것. 기대없이 떡밥을 던진 이영지 본인을 비롯해 현장 모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유재석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영지가 결혼을 하면 주례는 꼭 해주겠다. 지금껏 주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영지만큼은 해줄 것”이라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 아버지’ 유재석의 애정표현에 이영지는 감동을 직격탄으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유재석은 “(주례사 시작은) 영지야 잘 살아라. 월드컵 영지 파이팅”이라면서 02년생 이영지에게 최적화된 주례사를 구상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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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될순없어' 팽현숙♥최양락, 전유성과 지리산 추억여행

'1호가 될 순 없어' 팽현숙, 최양락 부부가 선배이자 평소 절친한 전유성과의 만남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리모델링을 두고 신경전을 펼친 김지혜, 박준형 부부와 지리산으로 떠난 팽현숙, 최양락 부부, 귀한 옷을 선물 받은 임미숙, 김학래 부부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먼저 김지혜의 오래된 주방 리모델링 계획이 박준형의 반대에 부딪혔다. 가족투표에서도 그녀를 제외한 가족들 모두가 반대 의사를 표했고 김지혜는 딸들을 설득하려 적극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그러나 막내딸 혜이에게 "식기세척기 설치하면 아빠 캐릭터 잃는다"는 말을 들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지혜가 인테리어 전문가인 지인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갈갈부부의 대립이 극에 달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준형은 '김추진'인 아내가 가족들의 반대에도 상의 없이 리모델링 상담을 받는 것은 결국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고, 서운함에 분노를 표출했다. 김지혜는 정보를 얻으려 했을 뿐임을 어필했지만 박준형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아 두 사람의 날선 언쟁과 유치한 다툼이 계속됐다. 결론이 나지 않은 채 갈갈부부의 영상이 끝나면서 스튜디오에서는 누구의 의견을 따를 것인지 결정하는 즉석 가위바위보 게임이 진행됐다. 전유성이 주례사로 자주 하는 "웬만하면 가위바위보로 결정해라. 제일 간단하다"는 말에서 시작된 것. 김지혜가 승리하자 출연자들은 리모델링 결과를 방송으로 확인하겠다고 해 재미를 더했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지리산에 살고 있는 전유성을 찾아갔다. 팽락부부는 멋진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집을 둘러봤으나 이 집은 후배네 집이며, 전유성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유성의 장난에 속은 팽현숙, 최양락 부부는 눈치를 보며 별채에서 점심을 먹기 시작했고 옛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며 추억을 소환했다. 이후 팽현숙과 최양락은 남원 광한루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다. 오랜만에 전유성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툴툴거렸던 최양락은 어느새 팽현숙과 체험 의상을 입고 이몽룡과 성춘향으로 변신, 시도 때도 없는 상황극을 맛깔나게 완성시켜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40년 된 故앙드레김의 옷을 버려 갈등을 빚었던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방송을 보고 옷을 선물하고 싶다는 故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미숙은 집에서 김학래와 함께 모델 워킹과 이마키스를 연습하고 급하게 운동까지 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임미숙과 김학래는 아들 동영과 함께 故앙드레김의 작품과 자료들을 구경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떤 옷도 잘 소화하는 아들에게 임미숙의 관심이 쏠려 소외됐던 김학래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의상을 만나자 급격히 자신감을 회복, 당당한 포즈로 웃음을 자아냈다. 패션쇼 의상을 입고 즉석 런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선물 받은 옷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들의 시트콤처럼 유쾌하고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주말 밤을 장식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09 08:27
야구

[김인식의 클래식] 빅게임 피처로 성장한 류현진

류현진을 처음 본 것은 한화 감독을 맡았던 지난 2005년 6월이었다. 생방송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TV를 켰더니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때 경기는 인천 동산고와 서울 성남고가 대결하는 8강전이었다. 동산고에 재학중이던 류현진은 그 경기에서 9이닝 1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직접 본 것은 아니었지만 공이 꽤 빨랐고 재능이 느껴졌다. 이후 스카우트 파트에서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줬다. 그리고 류현진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심상치 않았다. 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회 대회 감독을 맡았고 대표팀 훈련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됐다. 하와이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를 이끌다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코치진을 통해 훈련 상황을 따로 보고받았다. 류현진에 대한 내용이 좋았다. 내가 보고 느꼈던 것이 맞아떨어진 것 같았다. WBC가 끝나고 팀에 복귀하니 시범 경기가 막 시작됐는데 류현진은 첫해부터 18승을 거두며 활약했다. 그해 한화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여러 선수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 줬지만 '신인' 류현진은 엄청난 괴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내가 현장을 떠난 뒤에도 간혹 연락했다. 그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제자 덕분에 여러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그런 인연이 계속되면서 그의 결혼식 주례까지 맡았다. 언변이 없어서 계속 사양하다가 첫 주례를 했는데 주례사로 '미국에 가서 매번 승리했을 때 전화했는데, 지난해 5승을 해 5번을 (전화)했다. 금년에는 13~15승을 해서 그 정도 통화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올해 류현진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3개월 정도 팀을 이탈하면서 승 수 쌓기에 애먹었다. 그러나 복귀 이후 완벽한 모습을 보여 줬다. 지난달 18일 콜로라도전이 끝난 뒤에도 그와 통화했다. 그 경기에서 구속이 평소보다 더 잘 나오기에 그 이유를 물어봤다.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힘껏 던졌다"고 하더라. 다음 등판인 샌디에이고전 이후 타격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7승으로 시즌을 끝내라"는 덕담도 해 줬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인 샌프란시스코전에선 걱정이 많았다. 1회부터 구속이 떨어져 보였다. 결국 2회에 홈런을 맞더라. 경기 이후 "홈런을 맞은 게 높은 쪽 컷패스트볼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홈런을 맞은 뒤 경기 내용이다. 완벽에 가깝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6회까지 틀어막았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덕분에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고, 개인 기록도 평균자책점을 1.97까지 낮췄다. 투수와 타자는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버텨 낼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막중한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인 로스 스트리플링 등은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반면 류현진은 다르다. 포스트시즌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경기다. 경기 전후의 부담감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류현진은 많은 경험을 통해 노련하게 피칭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 승부인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 2005년 6월에 봤던 고교 투수 류현진에게 느꼈던 잠재력이다. 이는 높이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배중현 기자 2018.10.04 06:00
연예

'님과 함께2' 이경규, 송은이♥김영철 주례로 웃음 폭탄… "이코노미 부부"

'님과 함께2' 예능 대부 이경규가 송은이·김영철의 주례사로 나서 웃음을 안겼다.30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는 송은이·김영철의 가상결혼식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이경규는 행사를 하러 가는 도중 송은이와 김영철의 주례를 하기 위해 영상 통화를 걸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김영철의 아내 이름을 송은이가 아닌, 김숙으로 칭하는 대형 사고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이경규는 "두 사람은 방송 출연을 목적으로 한 결혼이기 때문에 쇼윈도가 아닌 '이코노미 부부'라는 말을 하고 싶다. 돈을 생각하는 부부가 되라"고 덕담 아닌 덕담을 했다.그러면서 송은이에게 "이영자·최화정 등 김영철 주위에 여자가 많다. 항상 조심하고 해외 활동 욕심이 있으니 허황된 생각을 가정을 통해 버리길 바란다"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5.30 22:06
야구

'품절남' 장원준, 신혼여행 가방에 가득 챙긴 운동 용품

두산의 왼손 에이스 장원준(33)은 지난 8일 팀 동료인 박건우의 둘째 누나 박다현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장원준·박다현 부부는 많은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마쳤다. 김승영 구단 대표이사는 주례사에서 "우리 구단 선수끼리 한 가족이 됐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분이 얼떨떨하다. 식을 마쳤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은 장원준은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장원준 부부는 지난 9일 여느 신혼부부와 마찬가지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호주 시드니에서 1월 19일까지 허니문을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장원준에게 호주 신혼여행은 개인 훈련의 시작이기도 하다. 그는 "신혼여행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동료들이 호주로 넘어온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훈련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동료들은 한국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넘어올 것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도 해야 하는데, 페이스가 뒤처지면 안 된다. 신혼여행 기간 동안 틈틈이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WBC 대표팀에 선발된 두산 선수들은 오는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미니캠프'를 차린다. WBC 대회가 3월에 열리는 만큼 어느 해보다 빠르게 몸 만들기를 시작한다. 안방마님 양의지를 비롯해 김재호·허경민(이상 내야수), 민병헌(외야수)이 오는 19일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기에 50인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유희관과 지난해 중심타자로 성장한 김재환·오재일도 동행한다. 장원준은 신혼여행을 마친 뒤 아내를 홀로 한국으로 보내고 동료들과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신혼여행 기간 동안 운동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장원준은 여행 가방의 절반을 운동 용품으로 채웠다. 그는 "하나둘 챙기다 보니 너무 많아졌다"며 웃었다. 부족한 용품을 전달받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업체 대표이사를 결혼식 하객으로 초대했다. 하왕수 CEP KOREA 대표는 "장원준 선수가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용품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니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러닝과 웨이트 훈련을 할 때 착용하는 기능성 타이즈 제품을 많이 챙겨 갔다"고 귀띔했다. 장원준은 "훈련을 일찍 시작해야 해서 신혼을 즐길 여유가 없다"며 "평생 한 번 가는 신혼여행인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해해 줘서 고마울 뿐이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겠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2017.01.11 06:00
연예

[남희석의 아무거나2] 건배사는 남들이 따라 하기 쉬운 한마디로

이번 한주간은 직장인들에게는 마지막 송년회의 불꽃 러시가 밤을 태우는 시기이다. 이건 애인 있는 사람이라 열외이거나 ‘고기가 싫어요.’ 라고 해서 빠질 수도 없는 무시무시한 ‘송년회’ 주간이다. 1년 내내 잘하고도 왠지 연말 마지막 송년회 빠지면 그 조직 사람 아닌 것 같고, 뭔가 응가 후 뒤처리 안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쉽다.'요즘 기업 문화가 바뀌어서 술자리 보다는 공연을 본 다던가 문화 행사를 즐기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라는 홍보실 언론 인터뷰 같은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홍보실 그 직원도 그 인터뷰 끝나고 삼겹살 송년회 하러 가지.이상하게 송년회 술은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앞에서 평소보다 거창하고 의미심장한 건배사가 좔좔좔~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열외 되기 싫은 마음이랄까? 그러다보니 간부급은 간부급대로 고민이 많다. 뭔가 새로운 건배사를 내놓고 싶은 것이다.몇 해 전 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삼행시 스타일도 많이 등장한다. 사우나!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같은 고전을 사용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건배사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잔을 들고 하나, 둘, 셋 하면 진달래라 외쳐 주세요!” 라고 운만 던진다. 누가 물어도 대답 안하다가 꼭 여직원이 뭔데요? 라고 물으면 “진짜로 달래면 줄래?”라고 답변하는 식이다. 앞에선 웃겨도 결국 뒤에서 욕먹는 성희롱 건배사다.내가 가까이 지내는 노氏 형님은 꼭 사자성어를 쓴다. 택중유화 澤中有火 같은 뭔 뜻인지 모를 무시무시한 용어들이 주례사를 방불케 하며 3연타로 등장하고 주례사만큼 긴 설명이 따른다. 알 잔이 잠겨 있는 폭탄주를 들고 듣고 있자니 손목이 아프다. 그러므로 연설이 긴 건배사님 말씀 하실 때는 정중히 두 손으로 잔을 들고 눈은 마주보되 팔꿈치와 손목 사이를 테이블에 살짝 대고 있는 것이 좋다.갑작스레 건배 제의가 들어 왔을 때도 당황치 마시라. 혹시 나보다 윗사람이 안 했는데 먼저 오면 미안하고 부끄부끄 한 척을 한껏 뽐낸 뒤 일어나서 겸손+성실+다짐=감사로 설정 할 것인지 웃음+깔깔+약간엉김으로 설정 할 것인지 캐릭터 잘 잡고 적절한 톤과 시선 안배로 좌중을 휘어잡은 뒤 멋지게 한 말씀하시길. 단, 마지막에 어정쩡한 건배나 위하여~를 피하고 자신이 외치면 남들이 딱 떨어지게 따라 하기 쉬운 한마디를 넣은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제가 일간 하고 외치면 스포츠~라고 따라해 주십시오!”과음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피하고 추운데 택시 없는 길에서 얼다가 편의점에서 몸 녹이는 것을 반복하는 밤이 되지 않으시기를...그러다 몸이 과메기 됩니다.암튼 간 잘 챙깁시다! 이번 송년회를 멋지게 넘기시면 곧 신년회가 줄줄이 사탕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2011.12.26 13:50
경제

김성근 감독, 비시즌에 더 바쁜 이유

"12월에는 더 바빠."김성근(68) SK 감독이 수첩을 꺼내어든다. 빼곡하게 들어선 일정. SK는 11월 12일부터 일본 고치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한다. 동시에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한일클럽챔피언십(13일 도쿄)을 치러야 한다. 12월 초에는 오키나와에 재활군 캠프를 차린다. 김 감독은 "일본에만 머무르고 싶지만 한국을 자주 오가야 한다. 12월이 더 바쁘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는 '비시즌 통과의례'가 있다. 선수들의 결혼식에 주례로 나서는 것이다. SK서는 12월 3명의 선수가 웨딩마치를 울린다. 정우람이 4일, 박재상이 11일, 김강민이 18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셋이 모시고픈 주례는 동일인물, 김 감독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인 김강민은 일찌감치 김 감독의 허락을 받았다. 프로입단(2001년) 후 최고 성적을 거둔데다 팀이 우승컵을 들어 자신있게 감독실의 문을 두드렸다. 김강민은 "올 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부탁을 드리지 못했을텐데…. 운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박재상과 정우람은 한국·대만클럽챔피언십(4·5일 대만 타이중) 기간 중 감독에게 주례사를 부탁할 계획이다. 대만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쉽게 운을 뗄 수 있다. 박재상과 정우람의 청을 받아들인다면 김 감독은 3주간 대구(김강민)-서울(박재상)-부산(정우람)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 감독은 SK 감독 부임 후 매년 겨울 주례를 섰다. 2007년 11월 정근우·2008년 12월 채병용의 결혼식 때도 김 감독은 주례로 나서 제자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특유의 책임감으로 꼼꼼하게 주례사를 준비했다. '긴 주례사는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에 김 감독은 5분 분량의 주례사를 준비하고, 말하는 속도와 분량 등을 정확히 고려해 이를 완성해왔다. 스승의 정성에 감복한 제자들은 몇 차례나 고개숙여 감사를 전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SK 선수들에게 김 감독이 '주례 섭외 1순위'가 된 이유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0.10.29 09:42
경제

[차길진의 미스터리Q] 날씨

가끔 내게 주례나 작명, 결혼식 날짜 등을 잡아달라는 부탁이 들어오곤 한다. 그럴 때마다 주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흔쾌히 응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2일 내가 손수 택일한 결혼식만큼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날짜가 아닌 날씨 때문이었다. "저희 딸 결혼식 날짜 좀 부탁드릴게요." 딸의 결혼식 날짜를 잡기 위해 한 보살님이 찾아왔다. 그 분은 나뿐 아니라 후암 식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약사였다. 그분의 딸도 몇 년 전부터 후암에 나와 이런저런 일을 돕고 있어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10월 2일이 어떻겠습니까?" 나름대로 신중하게 고른 날짜였다. 길일 중 길일이라 나는 자신 있게 권했다. 문제는 너무 일찍 택일한 것이었다. 3개월 전에 택일한 10월 2일에 하필 비가 온다는 게 아닌가. 게다가 신랑신부가 모두 야외결혼식을 원해 이미 식장을 야외로 정한 상태였다. 신랑이 경찰 대학교 출신인 관계로 결혼식은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교육원 대운동장에서 올릴 예정이었다. 경찰교육원 개원 이래 최초의 야외결혼식이었다. "법사님, 비 좀 안 오게 해주세요." 신부는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에 잔뜩 울상인 얼굴로 내게 사정했다. 10월 2일로 택일한 책임 때문에 이제는 날씨까지 바꿔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랑 신부 뿐 아니라 결혼식 준비팀도 패닉상태였다.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결혼식에 참석한 많은 하객 여러분 앞에서 단언했다. "절대 비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식이 끝나고 한 두 시간 지나기 전까진 제가 책임지고 비가 안 오게 하겠습니다." 내 말은 예언이라기보다는 약속이었다. 하늘에게 비오는 시간을 늦춰달라고 사정한 셈이었다. 4년 전 백두산 천지에 일행과 함께 오르던 날, 그 전날까지 천둥 번개에 우박까지 내리던 천지는 우리가 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자태를 한껏 드러냈었다. 일본 삿포로 아사히야마 음악제에서도 그랬다. 150여명의 일행 합창단으로 등장했던 마지막 무대에서 그 전까지 내리던 폭우는 거짓말처럼 그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와 함께 '고향의 봄' 합창이 대미를 장식했었다. 이번 결혼식에도 믿음이 필요했다. 비록 비는 온다고 했지만 내가 택일한 날만큼은 비도 피해가길 바랬다. 그런 믿음이 기적을 일군 것일까. 결혼식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는 야외결혼식에 딱 어울리는 아름다운 날씨로 변해있었다.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결혼식의 주례는 주례사에서 "차길진 법사님께서 말하길 ‘식이 끝나고 한두 시간이 지나기 전까진 비가 안 오게 할 테니 걱정 말라’고 했는데, 오늘 그 말이 맞는지 하객 여러분께서는 잘 지켜보시라"며 모두를 웃게 했는데. 비는 내가 말한 대로 야외예식이 모두 끝난 뒤 약 1-2시간 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자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과 경찰관계자 모두 놀라워했다. 나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혼식 내내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서울로 올라가는 길.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나를 굳게 믿어주신 하객들에게 내심 감사했다. 만약 그 마음들이 없었다면 결혼식 도중에 하늘에서 비가 내렸을지도 모르는 일. 날씨를 알아맞혔다는 사실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었음에 더욱 뿌듯한 하루였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0.10.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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