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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우승 청부사→CS 최악투→7차전 재등판...맥스 슈어저, 명예회복 기회 얻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 월드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다시 휴스턴과 격돌한다. 텍사스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텍사는 7차전 선발 투수로 슈어저를 예고했다. 그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2016·2017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MLB 대표 투수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총액 8600만 달러에 2년 계약했지만,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포스트시즌(PS) 진출과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텍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메츠는 진작 PS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다. 슈어저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회 말 1사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지만, 갑자기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이후 어깨 부근(대원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재활 치료를 한 슈어저는 지난 19일 휴스턴과의 ALCS 3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영웅은 되지 못했다. 앞선 와일드카드 시리즈(탬파베이 레이스전)와 디비전시리즈(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휴스턴과의 ALCS 1·2차전까지 잡으며 7연승을 거뒀던 텍사스는 슈어저가 복귀전을 치른 3차전에서 패했다. 슈어저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텍사스는 5-8로 졌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참전한 PS 6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텍사스도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았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자존심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만회할 기회가 온 것이다. 실전 경기 감각 저하, 부상 재활 치료 여파가 있었던 19일 3차전보다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한편 휴스턴은 3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6:28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필라델피아의 WS 패배, 야구는 결과가 전부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118번째 월드시리즈(WS)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2 WS는 다양한 스토리로 관심을 모았다. 우선 아메리칸리그(AL) 정규시즌 최다승(106승) 휴스턴과 내셔널리그(NL) 가을야구 진출팀 중 정규시즌 승리(87승)가 가장 적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역대 다승 8위(통산 2093승)에 오른 명장이지만, WS 우승 경력이 없었다. 필라델피아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마찬가지. NL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이나 받은 슈퍼스타지만 역시 WS 우승에 목이 말랐다. 휴스턴의 WS 우승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그만큼 모든 전력에서 필라델피아를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이번 가을 보여준 행보도 꽤 인상적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고 첫 관문인 NL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즌 93승'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연승으로 제압,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DS에선 지난해 WS 우승팀이자 시즌 101승을 거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 1패로 꺾었다. 이어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도 김하성이 버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승 1패로 꺾었다. 전력이 더 강하다고 평가 받았던 팀들을 연파하고 WS 무대를 밟았다. 필라델피아는 WS 첫 3경기에서 2승(1패)을 따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4차전부터 내리 3경기를 패하며 그들의 돌풍은 막을 내렸다. 필라델피아로선 WS 6차전 6회 투수 교체가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1·3루에서 호투하던 선발 잭 휠러를 왼손 파이어볼러 호세 알바라도로 바꿨다. 휠러의 투구 수가 70개로 적었지만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한 것이다. 그런데 알바라도는 첫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필라델피아는 2사 2루에선 알바라도를 세란토니 도밍게스로 교체했는데,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1-4로 패했다. 휠러의 교체 타이밍이나 알바라도와 도밍게스 투입 시기에 대한 불만이 반드시 나올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야구는 결과로 말할 수밖에 없는 경기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만 보고 비난하고, 질책한다면 이 세상에 장기간 성공한 감독이 나오는 게 불가능할 거다. 흔히 "감독의 가장 어려운 결정이 투수 교체 타이밍"이라는 얘길 한다. 그만큼 순간의 선택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내다보는 수정 구슬을 갖고 있지 않다면 완벽한 교체 타이밍은 존재하기 어렵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6월 22승 29패 상황에서 롭 톰슨이 감독 대행을 맡았다. 톰슨 감독은 승률 5할 미만의 팀을 맡아 분위기를 전환, 11년 만에 PS 진출 팀으로 탈바꿈했다. PS 내내 경쟁 팀보다 열세로 평가받는 선발과 불펜 운용을 극대화해 WS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톰슨 감독이 한 박자 빠르게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간 건 고전적 형태의 투수 운영법이 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선발진의 애런 놀라와 휠러, 불펜의 도밍게스와 알바라도를 제외하면 절대적 신뢰를 보낼 자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전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WS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비록 패했지만 6차전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감독의 판단 미스로만 몰아붙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의 성공 비결은 선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라고 했다. 과소 혹은 과대평가가 아닌 정확하고 객관적인 선수 판단이 전력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일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가시밭길 속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게 한두 차례 무너졌다고 모든 과정이 무시될 수 있을까. 결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가져오는 폐해가 되지 않길 바란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11.08 00:06
야구

꼼수 없는 첫 우승 vs 21세기 첫 우승

‘폴 클래식(Fall Classic)’의 시간이 왔다.올 시즌 세계 최고 야구팀을 가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우승컵을 놓고 맞붙을 상대는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번 WS는 두 팀 모두에게 남다른 사연이 있다.휴스턴은 AL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각각 꺾고 WS행 티켓을 따냈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 WS에 진출했다.올해는 꼭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휴스턴은 2017년 WS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9년 11월, 한 선수가 “휴스턴이 홈 경기에서 카메라와 전자기기, 쓰레기통 등을 이용해 상대 팀 포수 사인을 훔쳐 우승까지 했다”고 폭로해 큰 오점이 남았다. 그 일로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해임됐다. 창단 후 최고의 성과가 최악의 불명예로 뒤바뀌었다.한동안 휴스턴은 모든 구장에서 상대 팀 관중의 야유와 비난에 시달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휴스턴의 주축 멤버로 뛰고 있는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등도 끊임없는 조롱을 받았다. ‘사인 훔치기’ 적발 후 처음 나서는 이번 WS가 그들에게는 ‘흠집 없는’ 첫 우승과 명예회복의 기회다.휴스턴이 우승하면,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묵은 한을 풀 수 있다. 베이커 감독은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2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이끌고도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해고됐다. 이후 야구계를 떠나 고향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다 지난해 1월 휴스턴 감독으로 깜짝 복귀했다. 72세인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 53년간 MLB를 누볐지만, WS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었던 2002년이 그의 마지막 WS 경험이었다.애틀랜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88승(73패)을 올려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 중 유일하게 90승을 넘기지 못했다. 그런데도 정규시즌 106승(전체 2위) 팀 다저스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꺾고 WS에 오르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1999년 이후 첫 WS 출전이다.애틀랜타는 1990년대 최강팀이었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선발진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역사상 최강으로 꼽히는 선발 트로이카를 앞세워 1996년 WS 우승도 일궜다. 하지만 2000년 스몰츠가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고 2002년 글래빈, 2004년 매덕스가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하락세를 탔다. 결국 번번이 WS 입성에 실패했다.최근 애틀랜타는 다시 강팀으로 도약하면서 21세기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 3년간 NL 동부지구를 3연패 했고, 작년 챔피언십시리즈 상대였던 다저스와 리턴 매치에서 1년 만에 설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재계약한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도 첫 WS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NL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에디 로사리오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 활약도 기대된다.양 팀은 1차전 선발로 프람베르 발데스(휴스턴)와 찰리 모턴(애틀랜타)을 각각 예고했다. 발데스는 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승 2패로 팽팽했던 시리즈의 흐름을 휴스턴 쪽으로 가져온 일등공신이다.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모턴은 2017년 휴스턴의 WS 우승 멤버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4년 만에 과거의 동료들과 최후의 무대에서 만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6 08:01
야구

'14안타·10득점' 휴스턴, 화이트삭스 꺾고 ALCS 진출...보스턴과 격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시즌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1로 꺾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주축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마이클 브랜틀리, 호세 알투베가 차례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2017시즌부터 5시즌 연속 AL 최고의 팀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에 올랐다. 휴스턴은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2사 2루에서 브레그먼과 요르단 알바레스가 화이트삭스 투수 카를로스 론돈으로부터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코레아가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만들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역전한 휴스턴은 4회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카일 터커가 투수 마이클 코펙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연속 도루를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뒤 나선 마틴 말도나도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알투베도 안타를 치며 코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브레그먼이 바뀐 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치며 5-1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로 나선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1차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끈 그가 다시 한번 휴스턴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화이트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휴스턴은 6회 초 브랜틀리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브랜틀리는 8회 타석에서도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다. 화이트삭스의 무기력한 공격은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휴스턴은 9회 알투베가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은 오는 16일부터 탬파베이를 꺾고 CS에 오른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두 팀은 2018시즌에도 CS에서 만났다. 보스턴이 4승 1패를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그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3 08:06
야구

가을에 유독 약한 다저스 커쇼, 올해는 등 부상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만 되면 약해지는 클레이턴 커쇼(32·LA 다저스)의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커쇼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출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등 경련 증세로 무산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에서 "커쇼는 3차전도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커쇼의 가을야구 징크스가 나왔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으면서 한때 '지구 최강의 투수'로 꼽혔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통산 34경기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정규시즌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나와 2승을 따내면서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잘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티켓이 걸린 NLCS전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유독 가을야구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고개를 숙였던 지난 날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져 12-13 패배의 시발점이 됐다. 또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0승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매우 부진했다. 결국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도 커쇼로 인해 아쉬운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0.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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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쓰레기통 박살내며 휴스턴 도발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 진출한 최지만(29·탬파베이)이 쓰레기통을 밟으며 다음 상대인 휴스턴을 도발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에서 2-1로 역전승,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3800억원)를 받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 게릿 콜과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슈퍼스타 하나 없는 탬파베이가 무너뜨린 것이다. 양키스를 이긴 탬파베이는 축제를 즐겼다. 뒤풀이 축가로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 제이지와 얼리샤 키스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양키스의 연고지인 뉴욕을 예찬하는 노래를 틀어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내준 양키스에 '감사'를 전했다. '괴짜' 최지만의 세리머니는 더 화끈했다. 시가를 입에 문 최지만은 더그아웃에서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발로 수차례 밟았다. 이를 본 탬파베이 동료들은 환호했다. 이 장면은 최지만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를 통해 중계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최지만이 양키스와 휴스턴을 공격적으로 도발했다'고 평가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휴스턴이 상대 포수의 사인을 비디오카메라로 훔쳐 타자에게 정보를 줬기 때문이다. 당시 휴스턴 선수들은 쓰레기통을 두들기며 동료들에게 사인을 줬다. 휴스턴에서 뛴 선수들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진 '사인 훔치기'는 오프시즌 내내 MLB를 뒤흔들었다. 지난겨울 사무국의 진상조사 결과, 폭로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A 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나우 단장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사임했다. 당시 베테랑 선수였단 카를로스 벨트란은 뉴욕 메츠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사실상 경질됐다. 그러나 휴스턴의 현역 선수들은 MLB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사과만 했을 뿐, 실질적인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다른 팀 선수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최지만의 퍼포먼스는 그래서 눈길을 끌었다. 최지만은 양키스와의 ALDS 5경기에서 타율 0.267, 1홈런, 3타점, 출루율 0.421를 기록, ALCS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탬파베이와 휴스턴은 ALCS 1차전은 12일 오전 8시 37분에 시작한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총 3명이었다. 김병현이 애리조나에서 뛰었던 2001년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3경기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에서 2세이브를 올린 뒤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박찬호가 2008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CS에 등판했다. 2009년엔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에는 다저스와의 NLCS 4경기에 등판했고,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경기에도 나섰다. 류현진은 MLB 진출 첫해인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세인트루이스와의 NLCS 무대에 섰다. 2018년에는 밀워키와의 NLCS를 거쳐 보스턴과 월드시리즈를 치렀다. 한국인 야수 중에는 최희섭이 2004년 다저스에서 야수 최초로 디비전시리즈를 경험했다. 추신수도 2015년과 2016년 ALDS에 나섰고, 최지만도 지난해 휴스턴과의 ALDS를 치러 패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타자는 최지만 외에 없었다. 류현진이 2018년 10월 20일 밀워키와 NLCS 6차전 2회 2사 1루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최지만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안타를 치더라도 '한국인 최초'는 아닌 것이다. 다만 월드시리즈에서 안타를 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맞붙은 NLCS는 13일 시작한다. 김식 기자 2020.10.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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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벌렌더 공략 성공' TB, 시리즈 원점+뉴욕행 겨냥

탬파베이가 뉴욕행 티켓을 놓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한 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28)도 힘을 보탰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ALDS 3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상대 선발투수 저스틴 벌렌더를 5회 이전에 강판시켰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오프너 전력도 통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뉴욕 양키스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토미 팸이 벌렌더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선취점으로 기세를 잡은 뒤 추가 2득점을 했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최지만이 이어진 공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좌전 안타를 치며 최지만은 2루로 보냈고 트래비스 다노와 조이 웬들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다. 4회도 추가 득점을 했다. 정규시즌에 20홈런을 기록한 유격수 윌리 아마메스가 벌렌더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은 벌렌더를 강판시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그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 연속으로 볼 4개를 골라냈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이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 구원투수 조쉬 제임스를 올렸다.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에이스' 강판은 탬파베이 기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탬파베이 투수진은 7회까지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0.274), 홈런 3위(288개)에 오른 휴스턴 타선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케빈 캐시 감독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투수 콜린 포체가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자, 바로 투수를 에밀리오 파간으로 교체해서 후속 조지 스프링어를 범타 처리해 상대 추격 기세를 막았다.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총력전을 펼쳤다. 파간이 9회 1사 뒤 호세 알투베에게 볼넷,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이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투입했다. 스넬은 이 상황에서 상대한 호세 알바레즈를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율리 구리엘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탬파베이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지만은 이 경기에서 벨렌더를 흔드는 볼넷 3개를 얻어냈고,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구원투수 윌 해리스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기도 했다. 2타수 1안타·3볼넷. 4출루 경기였다.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09 12:08
야구

KBO리그 출신 두 괴물, 미국 가을야구서 만날까

워싱턴 내셔널스일까, 밀워키 브루어스일까.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상대는 이들 두 팀 중 하나다. 밀워키로 결정될 경우, 류현진(32)과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33)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거리다. LA 다저스는 23일 류현진의 호투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정규시즌 100승(56패) 고지에 올랐다.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내셔널리그(NL) 전체 승률 1위를 확정한다. 승률 1위는 의미가 크다. 디비전시리즈(NLDS, 5전 3승제)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 4승제)에서 홈 경기를 한 경기 더 한다. 다저스는 홈 승률(0.728)이 원정(0.547)보다 훨씬 높다. 더 큰 이점은 와일드카드 경기 승자와 NLDS에서 맞붙는다는 점이다. MLB 포스트시즌(PS)에는 3개 지구 우승팀, 그리고 우승팀을 뺀 나머지 팀 중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나온다. 단, 와일드카드 두 팀은 먼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에이스 투수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 결국 NLDS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내셔널리그에선 최근 3년 연속으로 리그 승률 1위 팀이 NLCS에 진출했다. 치열했던 와일드카드 경쟁의 승자 두 팀은 워싱턴과 밀워키로 좁혀졌다. 워싱턴(86승69패)과 밀워키(86승70패)가 시카고 컵스(82승74패)에 각각 4.5경기, 4경기 차로 앞서 있다. 잔여 경기가 5~6경기뿐이라 컵스의 역전은 힘들어 보인다. 밀워키는 내심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90승67패) 추월도 노리지만, 맞대결이 없어 뒤집기는 어렵다. 워싱턴과 밀워키는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괴롭힌 팀들이다. 밀워키는 지난해 다저스를 상대로 NLCS를 7차전까지 끌고 갔고, 다저스가 4승 3패로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나갔다. 당시 밀워키는 선발진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시 헤이더와 브랜던 우드러프 등 불펜진을 앞세워 다저스를 물고 늘어졌다. 류현진은 2, 6차전 선발로 출전했지만,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워싱턴은 2016년 NLDS에서 다저스와 만났다. 다저스가 결국 3승2패로 승리했다. 하지만 당시 워싱턴은 맥스 셔저-태너 로어크-지오 곤잘레스 등 선발진을 앞세워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가 뒷심을 발휘해 4, 5차전을 따내면서 NLCS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 관심사는 밀워키 1루수 테임즈와 류현진의 대결이다. 2014~16년 NC에서 뛴 테임즈는 KBO리그를 평정했다. 특히 2015년 타율 0.381, 47홈런·140타점·40도루의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 류현진이 2012시즌 뒤 미국으로 건너가 두 선수가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2017년 테임즈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둘은 시범경기에서 만난 게 전부다. 류현진은 부상 탓에 등판 기회가 적었고, 지난해 경우엔 부진했던 테임즈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둘은 나란히 재도약했다. 류현진은 아시아인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눈앞에 뒀다. 디비전시리즈 1 또는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테임즈는 타율 0.250, 23홈런, OPS 0.854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복귀했다. 밀워키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이긴다면, 그다음은 둘의 맞대결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09.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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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4승 1패로 휴스턴 꺾고 5년 만에 WS 진출

보스턴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2013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 이후 5년 만이다. 보스턴은 LA 다저스와 밀워키가 맞붙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보스턴 원정에서 1승을 따냈지만, 홈에서 내리 3패를 당해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보스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르 이끌었다. 데뷔 11년 만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선발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이날 호투로 털어냈다. 타선에선 3회 J.D 마르티네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6회 라파엘 데버스가 좌중월 3점 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휴스턴의 1차전 승리 주역이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가을야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영은 기자 2018.10.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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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세일 불펜 등판' 보스턴, 양키스 꺾고 ALCS 진출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대결은 일방적인 결과를 남겼다. 보스턴의 압승이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는 14일부터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클리블랜드를 꺾고 기다리던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앞선 세 경기에선 모두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했다. 공식이 이어졌다. 보스턴은 양키스 베테랑 투수 C.C 사바시아를 조기강판 시켰다. 3회초 앤드류 베닌텐디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스티브 피어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주포 J.D. 마르티네즈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추가 2득점 하며 기세를 잡았다. 젠더 보가트가 진루타로 피어스를 2루에 보냈고 이안 킨슬러와의 승부에서 사바시아의 폭투가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다. 킨슬러는 좌전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고 후속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세 번째 득점을 했다. 양키스 벤치는 3회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교체했다. 좌완 셋업맨 잭 브리튼이 나섰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보스턴 포수 크리스티안 바르케즈가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를 꺾었다. 보스턴이 4-0으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릭 포셀로는 정규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강했다. 네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도 아론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개리 산체스 등 올 시즌 팀 홈런 1위를 이끈 거포 군단을 침묵시켰다. 5회말 투구에서 1사 뒤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기록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 허리진도 탄탄했다. 6회 맷 반스가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았고, 라이언 브레이저가 8회는 실점 없이 7회 마운드를 지켰다. 8회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등판했다. 완벽한 승리를 향한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의 의지였다. 글레이버 토레스, 앤드류 맥커친, 아론 힉스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마무리투수 크렉 킴브렐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저지에게 볼넷, 후속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스탠튼을 삼진 처리했지만 루크 보이트에게 볼넷, 닐 워커에게 사구를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까지 했다. 후속 산체스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토레스에게 3루 땅볼을 얻어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보스턴이 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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