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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그놈' 투자배급사 TCO, 드라마 제작하며 영역 확장

영화 제작 배급 투자사 TCO 더콘텐츠온(이하 TCO)이 드라마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드라마 사업에 뛰어든다고 14일 밝혔다. TCO는 2012년 12월 설립 이후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와 OTT 플랫폼 등에 국내외 영화의 디지털온라인 배급에 주력해 왔다. 한국영화 '내안의 그놈', '암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제작 투자 배급하였고, 외화 '킬러의 보디가드 1,2', '존윅 3: 파라벨룸', '47미터2', '그린랜드', '더 스파이' 등 외화를 배급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사업에 진출한다. 그 첫 번째 행보로 드라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 및 기획 PD들을 영입하여 팀을 꾸렸다. 더불어 지난 7월 드라마 공모전을 개최했다. 최우수상에는 최윤정 작가의 '귀신보는 변호사', 우수상에는 정미선 작가의 '이스케이프'가 최종 선정됐다. 영화 '내안의 그놈'의 드라마화도 진행 중이다. 2022년 촬영을 목표로 OTT 플랫폼 및 방송사와 편성 논의 중인 작품도 있다. TCO를 이끄는 김상윤 대표는 “안방극장에서 잘되는 좋은 콘텐츠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좋은 드라마를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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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진짜 사람'을 그려낸 임상춘 작가의 필력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효진이 동백꽃 극본 임상춘이 극본상을 수상하자 환하게 웃고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킨텍스 7홀에서 진행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0.06.05/ 극본상까지 단 세 작품이 걸렸다.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극본상의 주인공은 임상춘 작가에게 돌아갔다. 임상춘 작가는 입봉작이자 4부작인 '백희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쌈, 마이웨이'로 안타를 기록했고 '동백꽃 필 무렵'으로 만루홈런을 쳤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시청률인 기록인 23.8%를 기록했다. 성공에는 많은 요소가 있었지만 탄탄한 대본의 힘이 7할이상이었다는 평가다.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임상춘 작가의 공은 컸다. 공효진(동백)과 강하늘(황용식)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간미 넘치는 옹산이라는 장소와 주변 이웃,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마의 등장까지 정겹지만 반전이 있고 사랑스럽지만 눈물이 있는 대본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로맨스와 휴머니즘, 스릴러를 적절히 섞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임상춘 작가의 진가는 '진짜 사람' 얘기다. 세상의 두터운 편견에 웅크리고 있는 공효진. 옹산의 다이애나·미혼·애 엄마·술집사장으로 6년간 그를 꾸준히 괴롭혀 온 편견을 다뤘다. 거창하지 않지만 소소하면서도 현실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더욱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성공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싱글맘 백희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쌈 마이웨이'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현실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렸다. TV 부문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아직 작품이 많지 않음에도 쓰는 대본마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뛰어나다. 지금까지의 필모그라피만 봐도 한국드라마사의 명작가들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필력이 뚜렷하다. 올해 경력이 낮은 작가들이 선방했고 그 중 임상춘 작가가 가장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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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방법' 연상호 작가 "조민수 연기, 저러다 신들릴까 걱정"

남을 저주하는 '방법', 이 소재의 드라마는 꽤 흥미로웠다. tvN 월화극 '방법'은 단어의 의미조차 몰랐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뜻을 알려줬고 신선한 소재에 영화화와 시즌제까지 원 소스 멀티유즈다. 이 기괴한 '방법'의 대본은 115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썼다. 드라마에선 정확히 연상호 작가다. 시청률 2.5%로 시작해 종영을 2회 앞두고 6.1%까지 올랐다. 드라마의 시작과 끝, 다음에 대해 연상호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법' 그 시작이 궁금하다. "어렸을 때 할머니와 같이 살아서인지 나에게 '방법'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았다.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어렸을 때 전래동화 같은 내용에서 물건을 훔쳐간 아이를 겁주어 자백하게 하려고 '방법'을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또한 어렸을 때 봤던 사극에서도 '방법'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 기억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대해 알고 있었다." -특별히 '방법'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에서 '손발이 오그라진다'는 단어가 흥미로웠다. '손발이 오그라지는 건 어떤 걸까?' 상상이 잘 되지 않아서 그 단어에 흥미를 가졌다. 이후 여러가지 소재를 생각할 때 흥미를 끌었다. 오히려 드라마를 쓰려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그 의미가 잘 나오지 않아 의아했다." -'방법'은 오컬트면서 장르물이다. "드라마 대본을 쓰면서 무속과 오컬트, 추리형식과 히어로를 섞은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때마침 '방법'이 떠올랐다. 아이템을 생각할 때 이렇게 '제목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맞춤이다'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소재를 알게 된 후 고증은 어떻게 거쳤나. "의외로 한국 무속에 대한 자료가 없어 처음에 좀 당황했다. 사실 국회도서관에서 무속·민속학에 관한 논문이 몇 개 있어서 그것들을 출력해 읽었다. 한 달 정도 논문을 읽으면서 보냈다. 논문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것이 많이 나와서 극본에도 많이 반영했다. 예를 들면 '아미동에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어서 일본 귀신이 토착화됐다'는 대목도 논문에서 읽은 내용이다." -실제 무속인을 만났나. "실제 무속인을 만난 건 무속자문 팀이 처음이다. 한국의 무속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는 늘 흥미가 있었다. 도시 뒤편에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 무속의 이미지들이 늘 마음을 잡아 끌었다." -해외에도 이런 사례가 있나. "대본을 쓰면서 아시아 및 다른 나라에도 흥미를 잡아 끄는 무속 이미지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쪽은 다른 이름의 주술이 굉장히 많더라. 영화에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주술이 굉장히 중요한 소재로 쓰인다." -흔히 말하는 스타 캐스팅은 아니었지만 성공적이었다. "캐스팅은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의 의견을 많이 따랐다. 초반 기획 당시 임진희를 두고 엄지원 씨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선과 악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임진희라는 인물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체의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선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김용완 감독도 내 의견에 동의해 이견없이 캐스팅이 진행됐다. 엄지원 씨도 대본을 읽고 바로 출연을 결심해주셔서 운이 좋았다." -성동일(진종현)의 악귀 연기도 굉장하다. "진종현은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이면서 어떨 때는 소름끼치는 악귀 인물이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제작사에서 성동일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과연 이 역할을 할까'라고 생각했다. 성동일 씨가 역할을 수락했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베테랑인 성동일 씨가 이 드라마에 참여하시면서 드라마의 격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촬영된 편집본을 볼 때마다 나조차도 놀랐다. 확실히 내가 쓴 극본과 다른 훨씬 풍성하고 입체적인 진종현이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동일 씨는 마치 만능 맥가이버 칼 같은 연기자다." -조민수의 굿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진경 도사는 프리 프로덕션을 할 때부터 큰 이슈였다. 개인적으로 무척 애착이 가는 인물이고 극 초반을 이끄는 강력한 존재였다. 조민수 씨의 진경 도사는 앞으로도 한국 드라마사에 많이 언급이 될 것 같다. 조민수 씨의 열정은 상상초월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롱테이크 굿신은 말 그가 만들어낸 장면이다. '저러다 진짜 신들리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4회가 넘어가면서 내용이 늘어진다는 평도 있었다. "기획하면서 초반에는 직관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조민수와 정지소(백소진)의 대결 구도를 중심적으로 보여주자였다. 그리고 성동일의 음모를 엄지원이 파헤치는 과정을 퍼즐 형태로 가져가자는 계획이었다. 초·중반까지 직관적인 대결을 중심으로 가져가지만 후반부 성동일의 음모를 퍼즐 형태로 배치해서 중반 이후를 이끌어내려는 계획이었다. 앞으로 종영까지 그동안 의미없이 펼쳐져 있던 퍼즐들이 하나 둘 맞춰지고 최종장에 거대한 대결이 펼쳐진다." -영화화가 결정됐다. "영화에서는 기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도 나온다. 드라마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오컬트 스릴러로 만들어 보려고 준비 중이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연출은 김용완 감독이다." -충분히 시즌제가 가능한 소재인데. "제작사와 이야기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온 것은 아니다. 배우들 모두 이번 드라마 작업을 즐겁게 한 덕분에 이후 시즌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너무 급하지 않게 단단한 이야기를 준비해서 시즌을 이어가고 싶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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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기대치가 없다면 그럭저럭 '볼 만'

기대치가 없다면 볼 만하다.tvN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가 방송 5회 만에 가장 낮은 시청률인 5.7% 그래프로 내려왔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6.7%를 시작으로 4회에 7.7%까지 오르더니 불과 한 주 만에 2% 떨어졌다. 하락률이 상당한 수직 하강이다.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열등감에 가득 차 권력을 탐하는 장동건과 태생이 다르지만 묘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며 일을 해결하는 착한 송중기, 그런 송중기를 바라보는 가련한 여인 김지원과 여느 드라마에서 보이는 악녀 김옥빈까지, 또 이들 주변을 둘러싼 악인과 선인 그리고 웃긴 사람들까지. 이 모든 게 일반 드라마였다면 분명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다. 배우들도 상당히 매력적이다.그러나 회당 30억원, 총 540억원이 들어간 제작비. 이 제작비가 모든 기대치를 올려놓았기에 드라마를 보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500억은 회식비로 썼냐'는 비아냥은 기본이고, 제작비를 공개하라는 말도 나온다. 물론 제작비를 공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 주요 배우 네 명의 출연료만 더해도 회당 4억원대다. 여느 드라마 제작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제작비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욕먹지 않았을 텐데, 마케팅 포인트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다.배우·감독·작가의 커리어를 생각해도 물음표가 생긴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만든 김원석 PD. 그는 '성균관 스캔들'을 시작으로 마니아성과 대중성 모두를 갖춘 드라마 PD로 소문이 자자하다. 최근 10년간 필모그래피가 가장 좋은 감독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김영현·박상연 작가도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까지 한국 드라마사에 획을 그은 작품이 즐비하다.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해골을 씌우고 물가에서 춤추게 하고 이상한 톤으로 연기 가이드를 잡아 놓으니 우습게 보이는 게 당연한 일.기대감을 높이는 게 분명 약점인데 제작진은 매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매회 주목하게 만들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뚜껑이 열릴 상황뿐이다.드라마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6회 남았고, 몇 개월 이후 다시 6회를 내보낸다. 시즌제 드라마로 기획됐지만 그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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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으로 돌아본 한국드라마 배역 교체 잔혹사

결국 교체다. 논란을 거듭 중인 SBS 수목극 '리턴' 주인공이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바뀌었다. 제작진은 "'리턴' 속 최자혜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이자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 전개에 핵심 키가 된다. 앞으로 새로워질 드라마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세계 어느 곳에서도 드라마 주인공이 바뀌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 특히 고현정처럼 PD와 불협화음으로 하차 하는건 더더욱 이례적이다. 결국은 바뀌었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리턴'으로 본 한국 드라마사의 주인공 교체를 짚어봤다. "몸이 아파서…" 부상이 불러온 교체 지난해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브라운관에 컴백한 구혜선은 6회만 출연하고 하차를 결정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아 드라마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촬영장에서도 앰뷸런스를 타길 몇 번. 안정이 중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50부작 드라마서 6회만 출연했다. 장희진을 대타로 투입돼 드라마를 마쳤다.오지은은 2016년 MBC '불어라 미풍아' 촬영 중 발목 인대 파열로 전치 8주 중상을 당했다. 최초에는 '큰 부상이 아니다'고 했지만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드라마서 하차했다. 오지은의 빈자리는 임수향이 채웠고 오히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박주미는 2012년 방송된 KBS 1TV '대왕의 꿈'에서 선덕여왕을 연기했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중도 하차했다. 4~5주간의 치료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고 제작진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4주간 드라마를 결방했다. 이후 박주미의 복귀 타이밍이 보이지 않았고 홍은희로 배역을 교체했다. "안 할래요…" 재계약 불발 및 도망 한예슬은 2011년 KBS 2TV '스파이 명월'에 나오던 중 촬영을 거부한 채 잠적한 뒤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촬영 여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게 한예슬의 입장. KBS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교체를 불사하겠다며 한예슬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한예슬이 소속사와 어머니의 설득에 마음을 돌려 귀국 의사를 밝히고 당시 KBS 드라마 국장에게 직접 사과했다.이미연은 억울한 케이스다. 2001년 방송된 KBS 2TV '명성황후'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했다. 드라마는 이미연의 호연과 O.S.T 광풍까지 불며 인기를 끌었고 제적진은 연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미연과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 했고 78회에 하차하라고 통보했다. 이미연은 '100m 달리기를 해보았는가. 이제 20m 남았다고 생각하며 전력질주하는 사람에게 앞으로 80m를 더 달리라고 한다면 다시 그 거리를 전력질주할 수 있겠냐'고 심경을 대신했다. 방송은 '중년이 된 명성황후'라는 설정으로 이미연 대신 최명길이 투입됐다. "강제 또는 연기 부족…" 논란의 하차 2015년 예원과 욕설 논란으로 얼룩진 이태임은 SBS 주말극 '내 마음 반짝반짝'에 출연 중이었다. 당시 예원과 별개로 조연출과의 싸움도 있었다. 이태임이 욕설 등을 퍼부으며 조연출을 함부로 했다는 것. 예원 사건까지 겹쳐 이태임은 결국 20회 초반 사라졌다. 해당 배역은 최윤소로 낙점됐으나 당초 50회인 드라마가 절반을 들어내며 최윤소가 출연하지 못 하고 끝났다.2008년 MBC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며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던 이다해는 드라마 중반 팬카페에 '내 연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제가 저의 혜린이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해시킬까 고민을 했다'며 갑자기 중도 하차했다. 이다해가 떠난 자리는 아예 새로운 역할로 황정음이 등장해 마무리지었다.1998년 방송된 장동건·김미숙 주연의 MBC '사랑'은 첫방송 시청률이 10% 후반이었다. 지금으로썬 매우 높은 시청률이지만 당시에는 30%대만 나와도 '별로'라는 소리를 들었다. 3·4회 대본을 방송국에서 직접 수정했고 5회부터는 작가도 바뀌었다. 이로인해 주연인 김미숙이 하차했고 장동건의 상대역으로 신인이었던 최지우가 합류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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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개국 6주년' JTBC, 예능+드라마 다 잡은 황금 2017

JTBC는 '황금 2017년'을 보냈다.개국 6주년을 맞은 JTBC가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으로 지상파를 압도하고 있다. 보도 프로그램의 기반을 밑거름 삼아 올 한 해 예능과 드라마 대박이 잇따라 터지며 시너지를 일으켰다. 시작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JTBC '뉴스룸'의 신년 특집 대토론 '2017 한국 어디로 가나'가 11.89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뉴스 부문에서 단연 우위를 점했다. 올해 더욱 탄탄해진 보도를 기반으로 드라마와 예능까지 대박 행진으로 물꼬를 텄다. 2018년에는 콘텐트 부문을 한층 강화, 방송가의 선도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품위있는 그녀' 첫 10% 돌파그간 드라마가 부진해 아쉬움을 자아냈던 터. 종합편성채널 중 유일하게 드라마를 쉬지 않고 제작 중이던 JTBC에 '꽃 피는 봄날'이 왔다. 1월 첫 방송된 박보영 박형식 주연의 '힘쎈여자 도봉순'이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드라마를 '힘쎈여자 도봉순'이 이끌었다면 하반기엔 '품위있는 그녀'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품위있는 그녀' 최종회는 무려 12.065%의 시청률을 기록, JTBC 드라마사를 새롭게 썼다. 김희선 김선아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킨 이 작품은 상류층의 적나라한 이야기와 인간 본연의 욕망을 현실적으로 다뤄 공감을 얻었다. 지상파에 치우쳐 있던 드라마 주도권을 JTBC가 쥐게끔 하는 결정적 키가 됐다. 이 흐름을 이어 간다. 올해 처음으로 웹드라마를 시도하며 타 채널 드라마와 '참신함'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꾀했던 JTBC는 12월 11일부터 '드라마 띠'를 추가한다. 월화극을 론칭하는 것.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시작으로 김남주의 복귀작인 '미스티'가 내년 1월 첫 월화극 라인업을 장식한다. 또 신예 작가들을 대거 영입, 내년에도 드라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석윤 제1국장(드라마)은 "6년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고, 쉼 없이 달린 만큼 고스란히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부터 JTBC 드라마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고 '힘센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작품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면서 "더욱 다양해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월화 미니극을 신설했다. 앞으로 두 개의 드라마 슬롯을 통해 장르 구분 없이 높은 퀄리티,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효리네 민박' 단연 올해 최고의 예능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7월 3주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11월에도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정상을 달리고 있다. 화제성 비율이 꾸준하게 상승하며 고정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도적인 역할은 예능 프로그램이 했다. 가장 눈에 띄는 JTBC 예능 프로그램은 '효리네 민박'이다. 14주 동안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며 JTBC 역대 예능(8월 20일 9회분, 9.995%)의 최고를 찍었다. 10% 목전까지 치솟으며 화제성과 시청률의 중심에 섰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꾸밈없는 민낯으로 대중과 마주했다. 여기에 아이유가 가세해 '25세 이지은'의 모습으로 소통했다. 이효리의 실제 집에서 민박을 한 민박객들은 '효리네 민박'이라는 동화 속 세상에서 힐링하고 에너지를 얻었다. 스타 이효리가 아닌 민박집 주인 이효리로 가깝게 다가왔고, 그 편안한 모습이 호감 지수를 높였다. JTBC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지상파가 주도하는 주말 시간대 공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을 통해 주말 밤 시간대를 공략한 것에 이어 가족들이 시청하는 오후 시간대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현재 일요일 오후 4시50분에 '믹스나인'이 방송되고 있고, 이어지는 오후 6시30분에 '밤도깨비'가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12월 2일부터는 토요일도 집중 공략한다. 새 예능 프로그램인 '이방인'이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참신한 콘텐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임정아 JTBC 제2국장(예능)은 "6년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기획과 제작으로 JTBC만의 색깔을 가진 예능을 만들어 냈다.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2018년엔 재미와 온기를 가진 주제로, 신선하고 독특한 포맷으로 시청자분들께 휴식이 되고 에너지가 될 수 있는 JTBC 예능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황소영 기자 2017.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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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CJ E&M의 거대 공룡 스튜디오 드래곤, 독점과 경쟁 사이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TV 드라마 시장을 잠식할 기세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지난 5월 CJ E&M의 드라마 사업본부가 분리돼 나온 제작사다. 이제 출범한 지 6개월차에 접어든 신생 회사이지만, 업계 영향력은 최고 수준. 모회사인 CJ E&M 대표 채널인 tvN 드라마의 대부분을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하고 있다. tvN뿐만이 아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KBS 2TV 수목극 '공항 가는 길'을 비롯, 오는 11월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모두 스튜디오 드래곤 작품이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 드라마 제작사가 국내 드라마 콘텐트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무서운 몸집 불리기스튜디오 드래곤은 CJ E&M의 자본을 등에 업고 출범 직후부터 공격적인 인수 합병에 나섰다. 지난 달 제작사 KPJ를 인수했다. KPJ는 '대장금'·'육룡이 나르샤'·'뿌리깊은 나무'·'선덕여왕' 등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제작사. 이로써 스튜디오 드래곤이 인수했거나 지분을 획득한 회사는 모두 네 곳이다. 앞서 2013년 JS 픽쳐스를 인수한 바 있는 스튜디오 드래곤은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화앤담 픽쳐스의 지분을 차례로 획득했다.단순 몸집 뿐 아니라 오고가는 돈의 스케일도 커졌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반기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 늘어났다. 내년에는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력 앞에 지상파도 눈치보기스튜디오 드래곤의 공격적인 인수 합병의 핵심은 자본을 동원한 스타 작가 영입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스타 작가들에게 막대한 몸값을 지불하고 있다. 자본력이 없는 중소 제작사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자연스럽게 지상파 방송사도 중소 제작사보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손을 잡고 있다. 심지어 KBS는 스튜디오 드래곤을 벤치마킹한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설립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박지은 작가의 '푸른 바다의 전설'을 마다할 방송사가 어디 있겠나. SBS가 '푸른 바다의 전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많이 봤다. 갈수록 급변하는 제작 환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CJ E&M을 보고 지상파도 뒤늦게 자체제작사 설립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포식자의 독과점스튜디오 드래곤의 커진 영향력은 곧 드라마 시장의 독과점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과거 CJ E&M과 공동 제작하거나, 드라마를 납품하면 자연스레 CJ 드라마사업부문 관계자들이 납품 제작사에 눈치를 주면서 작가 관리는 물론 제작 일선에까지 무리하게 간섭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나중엔 납품 제작사가 설자리가 없어지기도 했다. 군소 외주제작사의 인적 네트워크를 CJ E&M이 빼앗아간 꼴인데 방송사이자 거대기업을 상대로 누가 불만을 제기할 수 있겠나. 심지어 이런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CJ E&M과 선긋기를 하기 위해 자회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을 만는 게 아닌가. 외주제작사 죽이기의 첨병"이라고 성토했다.이에 대해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의 이덕재 대표는 "문화 콘텐트 비지니스 부문에서 중국이 무섭에 올라오고 있다"며 "스튜디오 드래곤을 만든 목표는 국내 콘텐트 시장의 생태계 교란이 아니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외부 제작사들과 협업하며 파트너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6.10.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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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월화극 장기 부진… KBS '힐러'될까

'태왕사신기' 이후 부진했던 송지나 명예회복'굿탁터' 이후 침체된 월화극 다시 한 번 살려낼까KBS 2TV 새 월화극 '힐러' 어깨가 유독 무겁다.지난해 10월 종영한 '굿 닥터' 이후 침체된 월화극에 새 바람을 넣어줄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이 드라마는 액션이 많은데 그 속에서 멜로가 나온다. 공간을 3차원으로 이동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멜로가 색다르다. 송지나 작가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이 작품은 '신의' 2년만에 펜을 든 송지나가 대본을 썼다. 과거 '모래시계'부터 '태왕사신기'까지 한국 드라마사를 쥐락펴락한 작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태왕사신시'까지 였다. 이후 '왓츠 업' '신의' 등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전국시청률 50% 신화를 이뤄낸 '제빵왕 김탁구' 이정섭 PD가 함께 했다. 첫방송은 8일 오후 10시.▶대본 9회까지 나와… 출연·제작진 여유사전 제작 드라마는 아니지만 대본은 벌써 9회까지 나왔다.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이 심한 요즘 드라마계 대본이 9회까지 나왔다는 건 그만큼 완성도 높을 수 밖에 없단 이야기다. 배우들은 보다 여유를갖고 캐릭터 연구에 몰입할 수 있다. 출연·연출진도 마찬가지다.극중 연예부 기자를 맡아 5개월간 연예 기사를 정독했다는 박민영은 "원래 연예 기사를 잘 안 읽는 편인데 3사 포털에 연예뉴스를 매일매일봤다. 누가 무슨 작품에 들어가는 지 줄줄이 알게 됐다"며 "어떻게 헤드라인을 만들어내는지 알아갔다. 또 소속사에 힘을 빌려 친한 기자들과 역으로 인터뷰도 했다. 기자용어 중 일본말들이 많더라.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시스템을 파악했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이 살짝 과장된 것도 있다고 해 작가님과 얘기를 다시 나눴다"고 말했다.▶배우들 캐릭터 위해 많은 노력지창욱은 스턴트맨 못지 않은 액션을 선보인다. 옥상을 넘나드는 고공액션을 펼칠 지창욱은 "혼자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난이도가 있어 대역을 해주는 분이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했을 때 더 정교한 액션이 나와 직접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충실한 배우로 알려진 유지태는 이번에도 의상과 헤어, 목소리 톤 설정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매 작품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기에 그의 존재감만으로 '힐러'에 대한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도지원과 우희진, 박상원까지 '한 연기' 한다는 배우들이 가세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지창욱(서정후)과 똘끼충만한 연예부 기자 박민영(채영신),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스타기자 유지태(김문호)가 엮이며 과거와 현재의 진실을 파헤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12.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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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로 본 2014 기준 역대 최저 시청률 드라마

'추락하는 드라마에는 시청률 날개가 없다.'KBS 2TV 월화극 '태양은 가득히'의 시청률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분은 역대 드라마 시청률 최저 3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전국시청률은 2.2%. 전날보다 0.1% 떨어졌다. 1991년 국내에서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후 지상파 드라마 중 뒤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더군다나 아직 '태양은 가득히'가 2회 방송이 남아있어 시청률이 더 떨어질 여지도 남아있다. 이러다 최악의 시청률 드라마로 기록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태양은 가득히'처럼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꼴찌'작품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드라마사의 슬픈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들을 기록으로 살펴봤다. 왜 '태양은 가득히'가 이렇게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하다. ▶'허준'은 핵폭탄… KBS는 '초토화'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2000년 6월부터 방송된 '바보같은 사랑'이다. 전국시청률 1.8%. 한국 드라마사에 '최저 시청률'로 한 획을 그었다. '바보같은 사랑'은 배종옥·이재룡 주연작으로 서로를 동정하고 이해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표민수 PD-노희경 작가의 명품드라마였지만 시청률을 품지는 못했다. 그나마 평단과 마니아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끌어낸 게 위안이 됐다. 드라마 '사육신'은 1.9% 시청률로 불명예작이 됐다. 이 작품 역시 평론가들에겐 사랑을 받았다. 평단도, 대중도 외면한 작품은 '가을소나기'다. 정려원·김소연·오지호가 출연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병간호 하다 아내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는 다소 위험한 소재였다. 한류스타도 최저 시청률 앞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김현중 주연의 '장난스런 키스' 장근석 주연의 '예쁜 남자'도 최저시청률 톱10에 드는 2%를 기록하며 쓴 맛을 봤다. 역대 최저 시청률 10을 기록한 작품들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당대를 주름잡은 드라마들과 동시간대 경쟁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MBC '허준'은 무려 네 작품을 '보내버렸다'. '허준'은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까지 방송됐다. 이병훈 감독과 최완규 작가의 작품으로 '동의보감' 저자 허준의 인생과 동양의학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 시청률은 63.5%. 당연히 동시간대 방송된 작품들이 망해나갈 수밖에 없었다. '허준'과 동시간대 방송됐던 KBS 2TV '바보같은 사랑' '나는 그녀가 좋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SBS '도둑의 딸'이 '허준'때문에 최악 시청률 불명예를 안았다. ▶'태양은 가득히' 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나.'태양은 가득히'가 이렇게 시청률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유는 뭘까. 이 드라마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총기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게 된 두 남녀의 안타까운 인연을 그린 복수극이다. 방송초반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여주인공 한지혜와 윤계상의 조합에 조진웅·송종호·김영철·전미선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조연이 잘 짜여졌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MBC '기황후'의 시청층을 전혀 끌어오지 못했고, 그나마도 SBS '신의 선물-14일'에 빼앗겨버렸다. 뒤늦게 월화극 경쟁 대열에 합류한 JTBC '밀회'에까지 밀렸다. 관계자들이 말하는 '태양은 가득히'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 문제다. 복수라는 진부한 장치에 재미요소가 빠졌다는 지적. 인물간의 갈등관계가 부족해 공감을 끌어내기에도 힘들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복수'하나만으로 극을 끌고가기엔 요즘 드라마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 미드(미국드라마)를 능가하는 장르물들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에 너무 진부한 복수극이었다"면서 "지난해 인기를 얻은 '비밀'과 설정은 거의 비슷한데 더 나은 구석을 찾을 수 없다. 게다가 봄꽃이 피는 날씨와는 전혀 다르게 너무 어둡고 칙칙한 극 분위기도 문제였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씨도 "너무 밋밋한 갈등구조가 문제였다. 초반부터 결말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가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4.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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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종학PD 큰딸 “선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고 김종학 PD의 큰딸이 아버지 대신 특별공로상을 받았다.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는 'MBC PD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고 김종학 PD의 큰딸은 이 자리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특별 공로상을 시상했다. 그는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기 가시기 전 편지에 '선후배들에게 받은 게 많은데…. 미안하고 아쉽다'는 말을 하셨다"며 "아버지가 오늘 이 자리에 오셨다면 상당히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MBC PD 협회 측은 앞서 "고인이 한국 드라마사에 남긴 큰 족적을 영원히 기억하기로 했다. 이 날 특별공로상 시상식엔 고인의 작품 활동을 기리는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며 "고 김종학PD의 큰 딸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에 앞서 PD협회 관계자들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등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고인의 활약을 되새겼다.1977년 MBC에 입사한 고 김종학 PD는 '수사반장' '제5열' '고스트' '태왕사신기' '신의'를 연출하며 실력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해신'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제작, 한국 드라마 역사에 획을 그었다. 지난 7월 한 고시텔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12.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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