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사랑' '로열 패밀리' '내 마음이 들리니' '반짝반짝 빛나는' 등 4~5편의 드라마를 제외하곤 흥행에 재미를 보지 못했던 MBC 드라마가 2012년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와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 모두 동시간대 1위를 하면서 MBC 드라마국이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난 것.
월화극 '빛과 그림자'는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며 최근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첫방송된 '빛과 그림자'는 한동안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 17일 KBS 2TV '브레인'을 제치고 월화극 정상을 차지했다. 월화극 1위를 유지하던 '브레인'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날 '빛과 그림자'가 자체 최고 시청률(17.6%)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꿰찼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성과다.
'해를 품은 달'도 MBC 드라마국이 당당히 어깨를 펴는 데 한 몫했다.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18%(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보이며 새해 첫 수목극 대전에서 승리한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이 고공행진하더니 지난 18일 방송에서 24.9%라는 압도적인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직 한가인·김수현·김민서·정일우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지 않았는데도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끈다.
MBC 드라마국은 두 작품 모두 앞으로 시청률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50부작인 '빛과 그림자'는 이제 극 중반에 접어들면서 스토리가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드라마가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를 품은 달'의 경우 19일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나온다. 극 초반 아역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면 앞으로는 성인 연기자들의 노련한 연기력과 알찬 스토리로 시청률 상승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MBC는 새롭게 준비중인 주말극 '무신(2월 11일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은 상황. 관계자는 "'무신'은 '해를 품은 달'에 이어 또 다른 사극 바람을 몰고 올 드라마다"라며 "제작비만 약 200억인 대작이다. 김주혁·정보석·박상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흥행 요인은 이미 다 갖추고 있다. 재밌는 드라마가 또 한 편 탄생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