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이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측근들은 모두 "안 하려는 게 아니라 형편이 안되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 일간스포츠의 취재결과, 김장훈은 기부 약속을 대부분 지키지 못했지만 기부를 돕고자 백방으로 노력한 흔적이 있었다.
최근 측근은 "김장훈이 목표 기부금을 만들지 못할 경우엔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준 것으로 안다. 자기가 어떤 기부를 해야 하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면서 "뱉은 말에 최대한 책임을 지려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7~8년 전만 해도 장학금 미담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복지재단 등에서 감사를 표하면서 김장훈의 선행을 인정해줬다. 한창 공연으로 잘나갈 때였으니 감당할 수 있는 기부였을 것"이라며 "세월호 사건 이후 급격히 행사도 줄고, 아직까지도 나라가 어수선한데 기부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부도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기부지, 미안해서 돈을 받을 수 있겠나. 책도 내고 열심히 재기하려는 사람을 한순간에 '거짓기부'로 몰아가는 건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안타까워 했다.
실제로 김장훈의 기부는 돈이 없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돈 대신 몸을 날려 노래했고 행사를 준비했다.
2015년 3월 김장훈과 세계최대유방암재단인 수잔지코먼은 LA에서 열린 핑크리본마라톤대회 행사에서 연을 맺었다. 당시 김장훈은 미국행사 섭외를 받고 국내최대규모의 한방병원을 직접 찾아가 의료후원 협약을 요청했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를 돌아다니며 공연의 좋은 취지를 어필했다. 재단 LA지국장인 마크 필론은 "이 행사에 이렇게 많은 동양인이 온 건 여지껏 한 번도 없었다"고 감격했다.
행사 흥행에 들뜬 김장훈은 그 자리에서 5만달러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인학생회 모임에서 2만달러를 재단에 추가 기부하겠다고 했다. 재단에 따르면 김장훈의 7만달러 기부는 처음 듣는 이야기고 5만달러를 약정해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재단과의 기부 약속을 지키고 있다.
UCLA, NYU, FIT 등 미국 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을 위한 기부 약속 또한 김장훈의 안타까운 마음에서 비롯됐다. 다만 기부 방법에 대해 학생들과 이견이 있었다. 학생들은 직접 돈을 전달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반면, 김장훈은 자신의 행사비가 대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측근은 "UCLA의 한국음악학과 살리기 운동의 경우, 김장훈이 목표 기부금을 만들지 못해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준 것으로 안다"면서 "그래도 뱉은 말에 최대한 책임을 지려 하는 성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