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9타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3타점을 추가하며 1000점 고지를 넘어섰다. 자신의 생일(현지 시간 기준)에 거둔 쾌거다.
1000타점은 2회 나왔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루체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2에서 들어온 커브를 공략했다. 자신의 시즌 21호포였다. 홈런으로 통산 1000타점 고지를 장식했다.
켐프는 다저스가 6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든 4회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 경기 3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켐프는 그해 23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전성기를 보내며 2014년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에는 126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돌고 돌아 다시 다저스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시즌을 샌디에이고에서 맞은 그는 2016시즌 중간 애틀란타로 이적됐다. 그사이 기량 저하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하던 소속팀에 힘을 더하며 선두 탈환에 기여했다. 이날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