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었던 이승우(24·수원FC)가 해설위원으로 변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예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SBS 중계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이날 경기 내 주인공은 단연 리오넬 메시였다. 세계 최고의 스타로 '축구의 신'으로 불려온 메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출전. 팀 전력도 막강했고, 선수 본인과 동료들은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경기 전 열린 메시의 기자회견에는 전 세계에서 몰린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메시의 경기 해설을 맡게 된 이승우는 메시와 인연이 있다. 그는 과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었다. 동료로 뛰진 못했지만, '코리안 메시'로 한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했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여전히 자신 있게 입담을 펼쳤다. "메시에게 전화를 걸 수 있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걸어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별명에 대해 "제 2의메시만 300명은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메시를 지적하는 과감함도 드러냈다. 이승우는 "메시가 딱 하나 아쉽다. 슈퍼스타 세리머니는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호우', (함께 방송하던) 박지성의 산책, 손흥민의 찰칵처럼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며 "세리머니가 축구의 신치고 밋밋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가서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