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는 2일 "효신아!! 정말 최고의 공연이였어!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밖에는...엉엉..감동감동...헝클어진 머리스타일과 느리게 걸어가던 베토벤의 뒷모습…마지막 커튼콜까지 음악으로 가득채워주셨던 배우들과 가슴 시리던 너의 노래들…정말 잊지못할꺼얌!!! 아직도 너무 먹먹해…ㅠㅠ 멋진 공연보여줘서 넘넘 고마웡..아~!! 왜 눈물이 자꾸나는거지"라며 박효신의 뮤지컬 '베토벤' 관람 후기를 남겼다.
이어 "오늘 정말 최고였음!!! 우리 효신이 넘넘 멋지당!!!꺄응~"이라며 "1999년도였나? 내가 처음 라디오 디제이할 때, 내 프로그램에 요일 게스트로 매주 청취자들 사연 읽어드리며 소은이와 함께 우리…서로의 연기를 뽐내던 시절이…ㅋㅋ 소중한 기억을 소환시켜줘서 그 인연에 너무 감사해하고 있어…마지막 공연까지 계속 응원할께 효신아!!! 화이팅!!!"이라고 무려 24년에 걸친 두터운 인연을 털어놨다.
또한 박효신의 매니저와의 오랜 인연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규리는 "오늘 뮤지컬 '베토벤' 보고 난 뒤, 무대 뒤에서 효신이 메니져를 만났는데…아~ 몇년 전이였더라..메니저님은 당시에 유소년 축구선수로서 외국으로 나가는 길이였고, 나는 요르단 해외 봉사활동으로 나가다가 공항에서 만나 잠시 인터뷰를 했었는데..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잘 커줘서 고마워욥!!! 그리고 너무 반가웠어욤!!!^^ #효신이메니져님반가워욥 #잘커줘서넘넘고마워욥 #고마운소중한인연"이라고 애정 담긴 소회를 전했다.
박효신뿐 아니라 박효신의 매니저와도 오랜 인연을 자랑하며 훈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김규리의 모습에 팬들도 "인연을 감사히 여기는 규리씨 정말 멋지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줄 몰랐네요", "규리씨 손가락 하트 넘 귀여워요", "박효신-김규리 우정 찬성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규리는 지난 해 10월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놀라운 요리 실력과, 한국화가로서의 삶, 가족과의 이야기 등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 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그는 엄마표 된장찌개를 후식으로 준비해 감동을 더했다.
김규리는 "엄마에 대한 기억 중에는 8할이 음식에 관련된 거다. 강하게 각인된 기억 중 하나가 김치다. 엄마가 속절 없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어머니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 냉장고를 딱 열었는데 엄마가 남긴 마지막 김치통이 있는 거다. 김치가 가득 있더라. 못 먹겠더라. 먹으면 끝나는 거니까. 마지막이니까"라며 울컥해 했다.
이어 "먹으려고 해도 먹어지지 않는다. 맛은 보고 싶으니 국물을 찍어 먹었다. 촬영하고 집에 왔는데 어느 순간 엄마의 김치가 없더라. 언니가 치웠다. 너무 아쉽다"면서 절절한 효심을 드러냈다.
김규리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규리는 예쁜 딸이다. 고마운 게 많다. 내가 몸이 아파 일을 그만뒀다. 그럴 때 규리가 도움을 많이 줬다. 어릴 때부터 고생해 안타깝다. 규리가 클 때는 그게 내가 도움을 못 줬다. 스스로 헤쳐나가는 딸이다. 대견하다. 규리야 사랑해"라며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