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3’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부진하던 한국영화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있다. 개봉 후 첫 주말을 맞아 지난 3일 하루에만 관객 116만명을 모았고, 개봉 5일차에 누적 400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3’는 4일 낮 12시 기준 누적 관람객 400만 3688명을 달성했다. 이는 전편인 ‘범죄도시2’가 개봉 7일차에 400만을 돌파했던 기록보다 이틀 더 빠른 속도다. 한국영화로서는 지난해 9월 ‘공조 2: 인터내셔날’이 400만 관객을 돌파한 이래 처음이다.
‘범죄도시3’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두드러졌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유료 시사회에 관객 48만명이 몰렸고, 개봉 당일인 지난달 31일에는 관객 74만명을 모았다. 천만 관객을 달성한 ‘범죄도시2’는 개봉 4일차에 103만 7004명을 모은 바 있는데 ‘범죄도시3’는 이 수치를 크게 뛰어넘은 116만 2598명을 달성했다. ‘범죄도시3’는 전작 오프닝 스코어를 매일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범죄도시3’가 블랙홀처럼 관객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영화들은 주말임에도 관객수 3만~4만대로 줄어들었다. 일일 박스오피스 2위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볼륨3’은 관객수 3만 6628명, 3위 ‘포켓몬스터 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3만 4396명이다. ‘인어공주’는 2만 6462명이 봤다.
‘범죄도시3’의 초반 오프닝 성적은 그동안 흥행 부진을 겪던 한국영화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극장가는 기대작이었던 ‘교섭’이 172만명, ‘드림’ 112만명, ‘대외비’ 75만명 등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스즈메의 문단속’,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볼륨3’ 등이 흥행하면서 일본, 미국 영화가 월 매출액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범죄도시3’가 등장한 5월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범죄도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유료 시사회를 시작하고 31일 개봉하면서 5월 국적별 점유율 중 한국영화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아직 초반이지만 6월 국적별 점유율(1~3일) 1위는 한국영화로 매출액 점유율 89.2%를 기록하고 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누적 관객수 687만명을,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는 1269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