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배준호가 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특히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나온 소중한 만회 득점이었다. 하지만 팀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배준호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의 2023~24 EFL 챔피언십 34라운드에 선발 출전, 88분을 소화했다.
그는 이날 4-3-3 전형의 왼쪽 공격수를 맡아,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배준호는 팀이 0-2로 뒤진 전반 41분 팀 동료의 프리킥 슈팅 이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는 그의 유럽 무대 진출 후 첫 득점이기도 했다. 그간 리그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마침내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패스 성공률은 77%로 평범했지만, 1개의 키 패스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등 날카로움을 뽐냈다. 드리블은 5번 시도해 2번 성공했다. 10번의 경합 상황에선 4번 이겼다.
현지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활약상에 호평을 남겼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이어 “프리킥을 직업 얻어냈고, 득점 상황에서 반응이 좋았다.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멋진 기술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스토크는 배준호의 만회 골과, 후반 공세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스토크는 리그 22위(승점 35)를 기록, 강등권(22위~24위)에 놓였다.
매체는 “스토크는 점유율은 높았으나, 큰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스토크는 스스로 파놓은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스토크는 2월 리그 1승 4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오는 3월 3일 홈에서 열리는 미들즈버러 FC와의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