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모교에 설치됐던 ‘트바로티 집’ 현판이 철거됐다.
김호중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교내 쉼터의 누각의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호중 사진을 28일 철거했다.
앞서 학교는 2020년 김천시로부터 지원받아 8.5평 규모의 ‘트바로티 집’을 조성했다. ‘트바로티’는 김호중을 수식하는 말로, 해당 쉼터에는 그간 김호중의 팬들의 명소로 손꼽혀왔다.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에도 철거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다만 김천시는 수사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후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로, 김천예술고등학교부터 연화지까지 약 100m 남짓 거리의 골목은 김호중을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한 김호중은 24일 대리 자수와 계속된 말 바꾸기, 블랙박스 메모리 훼손 등 증거인멸 의혹으로 구속됐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