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맨’ 데브 파텔 감독 “한국 영화 ‘올드보이’ 영감받아”
이주인 기자
‘몽키맨’ 주연 겸 감독 데브 파텔이 한국 영화 사랑을 밝혔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29일 영화 ‘몽키맨’ 데브 파텔 감독의 제작 비하인드 코멘트를 전했다. ‘몽키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바쳐 온 키드(데브 파텔)가 악에 도전할 운명을 가진 전사 몽키맨으로 거듭나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하드보일드 액션 작품.
데브 파텔 감독은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 ‘호텔 뭄바이’(2019), ‘그린 나이트’(2021)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해 가고 있는 데브 파텔은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이다. 이번 ‘몽키맨’으로 화려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태권도 검은띠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던 데브 파텔 감독은 이번 ‘몽키맨’ 제작과정에서도 한국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브 파텔 감독은 “‘존 윅’ 등 훌륭한 액션 시리즈에서도 영감을 얻었지만, 이번 영화는 한국 영화들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올드보이’, ‘아저씨’와 같은 한국 영화들은 작품을 구성해 온 초기 단계부터 큰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몽키맨’은 한국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들로 가득 차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를 떠올리게 하는 ‘평생에 걸친 잔혹한 복수’라는 설정과 원빈 주연의 레전드 액션 영화 ‘아저씨’(2010)를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 키드의 올블랙 수트 등은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안겨 줄 것이다.
데브 파텔 감독은 “한국 영화를 포함하여 오랫동안 존경해 온 영화들에 영감을 받았지만, 현대적인 인도를 배경으로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냈다”며 익숙한 소재를 신선하게 다룬 영화적 세계관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몽키맨’은 조던 필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오는 6월 19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