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승리를 이끈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축구 팬, 감독, 동료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에만 2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고, 두 번째 골도 비슷하게 넣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사 쿠팡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정말 뿌듯하다. 대승으로 재밌는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원정은 쉽지 않다. 대승으로 마무리해서 긍정적”이라며 웃었다.
손흥민은 126번째 A매치에서 47·48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감사하다. 한 명 한 명 빼지 않고 같이 뛴 선수들, 서포트해 준 선수들과 팬분들, 많은 도움을 준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끝이 아니다. 어느 때보다 내 몸 상태가 좋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정식 사령탑을 뽑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이번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은 “분위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께서도 어려우실 것 같고, 팬들도 어려우실 것 같다. 선수들이 감수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맞는 감독님을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황선홍 감독님, 김도훈 감독님 등 역사를 쓴 레전드다. 선수들에게 옷을 맞춰주려고 하시고 선수들도 받아들이려고 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끝으로 손흥민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즌 끝나고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없었는데, 힘든 순간에도 여러분 덕에 이겨냈다. 오늘도 싱가포르 팬분들도 응원해 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축구 팬과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 경기 남았지만, 한 시즌 너무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