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필로폰 수수 혐의도 인정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첫 공판에서 "모두 자백한다"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 A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 동안 총 11회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를 보관한 혐의로 먼저 구속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28부 심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회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항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가 있다.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내리치고 협박하며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이미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진행 중인 오재원의 다른 재판과 필로폰 수수 혐의 사건 병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달 1일 열린 해당 재판에서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