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영. 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뛰는 코리안 파이터들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여러 이유로 이탈하면서 아직 2026년 ‘1호 출격’ 파이터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8일(한국시간) UFC 326에서 가스톤 볼라뇨스(페루)와 싸우기로 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대회 하루 전 감량 문제로 아웃됐다. 페더급(65.8kg) 체중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애초 이정영은 같은 체급에서 뛰는 유주상의 대체 선수로 대회 2주 전 투입됐다. 유주상은 지난달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어려워졌다. 급하게 경기를 수락한 이정영은 감량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 유독 코리안 파이터들의 여정이 잘 풀리지 않는 형세다. 2~3월 출격 예정이었던 선수들이 줄줄이 악재를 맞았다.
‘김동현 제자’ 고석현이 지난달 갈비뼈 골절로 이탈하면서 2월 22일 예정됐던 자코비 스미스(미국)와의 웰터급(77.1kg) 매치를 치르지 못했다. 스미스는 UFC에서 밀어주는 선수로 분류된다. UFC 2연승을 달린 고석현에게는 스포트라이트를 가져올 절호의 기회였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고석현이 필 로에게 주먹을 뻗고 있다. 사진=UFC 코리아 SNS 최두호는 다소 허망한 이유로 상대가 아웃됐다. UFC는 지난달 27일 최두호가 오는 4월 19일 개빈 터커(캐나다)와 페더급 매치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매치업이 공개된 직후 터커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두호로서는 다행히도 UFC가 터커 대신 싸울 선수를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4월 5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115’에서 싸우기로 한 ‘맏형’ 박준용도 에드먼 샤바지안(미국)과 대결이 불발됐다. 현지에서는 박준용의 부상으로 경기가 엎어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UFC에서 9승 4패를 기록 중인 박준용은 10승 달성을 잠시 미루게 됐다.
결국 올해 UFC 코리안 파이터 첫 주자는 유수영이 될 전망이다. 그는 오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바셰호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일라이자 스미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