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나영석 PD의 이른바 ‘나영석 사단’이 다시 한번 넷플릭스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작품은 나영석 표 ‘담백한 서사’가 국내 팬덤을 넘어 글로벌 시청층까지 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2020년 방송된 tvN 예능 ‘이서진의 뉴욕뉴욕’ 스핀오프 격인 프로그램이다. 평소 미국 텍사스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서진이 나영석 PD에게 직접 텍사스를 소개해주는 형식을 취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특별한 계획 없이 텍사스로 떠나, 그들만의 케미와 현지의 풍광을 담백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 예능 시장은 ‘흑백요리사’의 스튜디오슬램, ‘솔로지옥’의 시작컴퍼니, ‘대환장 기안장’ ‘유재석 캠프’의 스튜디오 모닥, ‘데블스 플랜’ ‘미스터리 수사단’의 테오 등 일부 제작사가 주도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정된 제작 편수 속에서 검증된 시리즈물이 우선권을 갖는 만큼,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성과를 담보할 수 있는 제작진과 포맷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영석 PD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케냐 간 세끼’에 이어 두 번째로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납품하며 후발주자로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케냐 간 세끼’는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국내 화제성에 비해 글로벌 반향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이서진의 달라달라’가 전작의 성과를 뛰어넘어 글로벌 확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트렌드가 대형 스케일이나 자극적인 서사에 집중되는 흐름과 달리, ‘이서진의 달라달라’는 에그이즈커밍 특유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빠른 전개와 강한 갈등 구조 대신 인물 간 관계성과 현지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쌓아가는 방식이다. 이른바 ‘평양냉면 같은 맛’의 예능으로, 자극 대신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스타일이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나영석 PD가 연출을 넘어 주요 출연자로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나 PD의 잦은 콘텐츠 노출에 대한 피로감을 지적하는 시선도 있으나, 글로벌 시청자에게는 제작자와 출연자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식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편집 포인트를 정확히 아는 연출자가 직접 출연자로 개입해 리액션을 주도하는 방식은 에그이즈커밍만의 차별점”이라며 “기존 예능의 MC 역할을 제작진이 대신하며 발생하는 묘한 긴장감과 재미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