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손흥민(7번)이 29일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서 교체 투입된 뒤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2026년도 A매치 첫 경기인 코트디부아르전서 0-4로 완패한 뒤 “우리가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와의 3월 A매치 친선전서 0-4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코트디부아르(37위)와는 차이가 크다.
대표팀 입장에서 코트디부아르전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FIFA 랭킹 60위)을 대비한 경기였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유럽파들이 즐비한 만큼 최적의 스파링 상대로 꼽혔다.
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대표팀은 전후반 2골씩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공격 자원이 벤치로 출발했으나, 대회를 대비한 백3 전형은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정작 수비에서 완벽히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7개의 유효슈팅으로 4골을 몰아쳤다. 모두 박스 안에서 만들어진 완벽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대표팀의 유효슈팅은 단 2개였다. 11개의 슈팅 중 3개가 골대에 막히는 불운도 있었지만, 4골 차 완패를 만회하기엔 역부족하다.
이날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완패 뒤 방송사 인터뷰서 ‘겸손’을 떠올렸다. 그는 경기 후 “축구는 결국 분위기 싸움”이라고 운을 뗀 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점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상대가 잘한 부분도 있었다.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이 1경기서 4골 이상 내준 건 지난해 10월 브라질전(0-5 패배)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항상 누구를 만나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본다. 월드컵에선 더 어려운 상대와 만난다. 그들 모두 잘 준비한 상태”라며 “과거 브라질전처럼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상대를 더 잘하는 팀이라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나도, 선수들도 느꼈을 거다. 훈련, 경기를 하며 느끼는 게 많을수록 좋다. 패배는 아프지만, 배울 점은 분명히 배워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손흥민은 소집 전부터 감기 증상을 겪는 거로 알려졌다. 이날 선발에서 빠진 부분도 이 영향이 미쳤을 거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컨디션 조절을 해주신 덕분에 좋아진 상태다. 팬들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이제 실전에 가까워지고 있다. 오늘의 패배를 ‘실패’라 얘기하긴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