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자른 KB 스타즈 김완수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스타즈의 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골대 그물을 자르고 있다. 2026.4.26 xanadu@yna.co.kr/2026-04-26 16:56:40/ 연합뉴스 “왕조 구축? 흐뭇한 일이죠.”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왕조 구축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하려면 FA 선수들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KB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80-65로 이겼다.
앞서 두 차례(2019·2022)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KB는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생명에 내리 3승을 따낸 KB는 ‘봄 농구 싹쓸이’에 성공했다.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은 “챔프전을 치르면서 우리가 정말 잘했다고 느끼는 것은 팬 여러분과 스태프,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나, 뭘 해도 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나 챔프전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이번 시리즈는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결국 (박)지수가 못 뛰어서 마음이 아팠을 텐데, 그래도 우승해서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덜었을 것이다. (강)이슬이가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줬고, (허)예은이가 지휘자 역할을 잘해줬다.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됐다. 우승을 바라보면서 달려간 것에 감격했다”고 덧붙였다.
축하받는 김완수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6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B스타즈의 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4.26 xanadu@yna.co.kr/2026-04-26 17:19:27/ 연합뉴스 KB는 이제 본격적인 왕조 구축을 꿈꾼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 기운을 이어가야 한다.
김완수 감독은 “현 멤버를 유지해야 한다. 지수랑 이슬이 등 FA를 잡아달라고 요구해야 할 것 같다. 사무국이 잘 이야기할 것”이라며 “왕조를 구축한다는 건 제게 굉장히 큰 일이다. 중요한 건 우리팀 FA가 많다. 이슬이, 지수, (이)채은이 등 FA다. 이 선수들이 함께하는 게 첫 번째다. 그게 됐을 때 왕조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을 어떻게든 잡아서 왕조를 구축하면 흐뭇할 것 같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욕심도 있겠지만, FA여도 팀으로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김완수 감독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KB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재계약 여부를 떠나서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다 받은 것 같다. 제가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잘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은 회사에서 이야기해 주실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사령탑으로 두 번째 우승을 경험한 김완수 감독은 거듭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제가 감독하면서 잘한 게 없는데, 좋은 선수들과 스태프를 만나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상대 전술 등에 대한 팁도 코치진이 준 것도 공이 컸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김완수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이는 선수들의 자극제가 됐다.
김완수 감독은 “이슬이, 지수, 예은이가 MVP 후보에 들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저는 못 받았지만, 아쉽기보다 제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날 선수들과 기차로 왔는데, 예은이가 ‘감독님 챔프전 우승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하더라. (상을 못 받은 아쉬움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직 부족한 감독이지만, 선수들이 저를 빛내주려 한다는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은가”라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