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비행하던 LG 트윈스에 큰 고민이 생겼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29)의 이탈이다.
유영찬 이탈로 불펜 운용을 고민하는 염경엽 감독. 잠실=김민규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가 아니라 다음 두세 경기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하지 않게 선택해야 한다. (마무리를 맡아서) 잘 되는 선수가 있고, 구위가 좋아도 뭔가 꼬이는 선수가 있다. 상황을 살펴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자넌 24일 잠실 두산전 4-1로 앞선 9회 초 등판, 첫 타자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정밀검사를 받았은 그는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7일 추가 검사 예정이다.
유영찬은 2024년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출전한 후 팔꿈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그해 겨울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마치고 2025년 6월에 복귀,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1년 만 만에 같은 부위를 또 다친 터라 염경염 감독의 고심이 깊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27일) 검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불펜 운용을 고민할 것"이라며 "저번에는 뼈를 깎아내는 정도였지만, 확실하게 금이 갔다고 하면 또 나오지 않게 안전하게 (조처)해야 하니 정밀 검사를 하는 것이다.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유영찬은 올해 정규시즌 13경기에서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LG의 선두 질주에 중요한 동력이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한 달도 되지 않아서 장기 이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영찬. LG 제공 염경엽 감독은 "오늘(26일) 세이브 상황이 생기면 (김)영우가 나갈 수도 있고 (김)진성이가 나갈 수도 있다. (우)강훈이는 경험이 없으니까 셋업맨으로 계속 나갈 거"라고 설명했다. 김영우와 김진성을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쓰는 '더블 스토퍼'로 세우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유영찬 없는 LG 불펜은 이전 같지 않았다. 선발 송승기(5이닝)에 이어 우강훈이 1이닝을 맡았다. 7회 김진성, 8회 김영우가 투입됐고, 3-3이던 9회는 좌투수 함덕주가 잘 버텼다. 그러나 연장 10회 등판한 박시원이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 3번 박준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결국 LG는 3-4로 재역전패, 선두를 KT 위즈에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