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사진=BBC 스포츠 SNS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이 강등권 탈출을 위한 혈투를 앞두고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워야 한다”고 주장한 거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BBC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지난 주말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2026년 첫 리그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강등권(18~20위)에 머물렀다.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토트넘은 1977년 이후 첫 강등을 피하기 위해 애스턴 빌라, 리즈 유나이티드, 첼시, 에버턴을 차례로 맞붙는다”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시즌 내내 부상자 발생으로 신음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위(승점 34)까지 추락했다. 17위 웨스트햄(승점 36)과 격차는 승점 2점. 잔여 경기서 더 이상 승점을 잃어선 안 된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잔여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빌라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를 두고 “약 4분간 이어진 열정적인 독백을 통해, 최근 부진 속에 ‘부정적인 태도’가 토트넘의 가장 큰 적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조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금 가장 중요한 도전은 우리 자신, 선수, 코치진, 팬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거”라며 “이 목소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운이 없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 등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이 좋지 않다거나, 경기장이나 훈련장이 별로라는 식의 핑계 등, 나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모두 쓰레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치 우리가 이미 울면서 강등이라도 당한 것 같다”던 데 제르비 감독은 “아직 아니다. 우리는 경기장 위에서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트넘은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사비 시몬스를 잃었다. 도미닉 솔랑케를 비롯해 벤 데이비스, 굴리엘모 비카리오, 모하메드 쿠두스,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축 선수들도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에겐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히샤를리송 등 훌륭한 선수가 있다. 우리가 충분히 승리하고, 잔류할 실력이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