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 볼넷까지 포함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통산 2619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최형우는 이날에만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2623번째 통산 안타 고지를 밟았다. 통산 1위였던 손아섭의 2622개를 넘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최형우의 4안타는 단순한 '안타 4개'가 아니었다. 최형우는 0-2로 끌려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3득점 빅이닝의 시작을 책임졌고, 5회 선두타자 안타로 한화 선발 왕옌청을 연달아 흔들었다. 3-4로 끌려가던 7회엔 1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9회엔 패색이 짙던 4-6, 무사 1루 상황서 타석에 올라 안타를 생산, 다음타자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역전 3점포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에 오르게 한 안타가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안타가 됐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해 방출의 아픔을 겪은 뒤 2008년 재입단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최형우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팀의 정규시즌 5연패를 이끈 핵심 멤버다. 삼성에서 네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11~2014년)을 함께했던 그는 2017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 후에도 두 번의 우승반지를 더 끼며 KBO리그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잡았다. 특히 그는 부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2008년부터 2025년까지 17시즌 동안 모두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2016년과 2020년엔 타율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겨울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는 3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통산 최다 안타 기록까지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