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의 올 시즌 5번째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의 올 시즌 5번째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단식 1경기 주자로 나서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0(21-10, 21-13)으로 승리했다. 단체전에서 기선 제압을 이끌었고, 왕즈이 상대 2연승이자 ㅂ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통산 전적은 20승 5패를 만들었다.
단체전인 우버컵은 단식1-복식1-단식2-복식2-단식1, 5경기를 치러 3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2022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2024년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와의 4강전에서 2-3로 패해 공동 3위에 그쳤다.
안세영은 아직 전성기에 돌입하지 않았던 2022년 대회 중국전에서는 당시 유독 약했던 천위페이에게 패했다. 2024년 대회에서는 8강전 이후 무릎 통증 탓에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13일 유독 고전했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해냈다. 이번 우버컵은 대표팀 에이스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을 정상으로 이끌 기회였다.
안세영은 대회 내내 단식 1경기 주자로 나섰고, 이 종목 이인자 왕즈이와 예견된 맞대결을 펼쳤다. 안세영은 올 시즌 왕즈이에게 2연승(말레이시아·인도 오픈)을 거뒀지만, 3월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는 패하며 상대전 11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4번째 승부를 치러 승리하며 설욕했다.
안세영은 단체선 첫 번째 주자로 나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0-0에서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1-1에서 연속 6득점하며 7-1로 앞서 갔다. 대각선 드롭샷과 헤어핀 그리고 점프 스매시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안세영은 7-1에서 리턴 범실을 범했지만, 바로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하며 연속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9-2, 10-2에서는 왕즈이의 연속 범실을 유도했고, 11-2에서 처음으로 연속 실점했지만 11-4에서 스매시, 12-4에서 헤어핀을 득점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왕즈이는 안세영에게 15점을 내주는 동안 범실 7개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16-5에서 처음으로 3연속 실점했지만, 16-8에서 연속으로 드라이브와 푸시를 시도해 17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 상승세를 끊은 안세영은 이후 자신의 주무기인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2점을 더하며 11점 차로 먼저 21점째를 올렸다.
2게임도 안세영은 연속 5점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1-0에서 랠리 게임에서 상대의 공격을 거의 봉쇄하며 자신의 페이스로 득점을 올렸다. 3-0에서 시도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통해 번복을 끌어내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후 3연속 실점했지만, 다시 한번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왕즈이에 연속 득점, 8-3으로 달아났다. 이후 2점을 내주는 동안 3득점하며 먼저 11점을 냈다. 하지만 이후 엔드라인에 걸린 왕즈이의 클리어를 지켜보다가 연속으로 실점하는 등 추격을 허용했다.
안세영은 이 상황에서 자신의 판단을 믿었다. 왕즈이가 다시 엔드라인을 노리는 클리어로 안세영의 코트를 공략했지만, 대응하지 않고 라인을 벗어나도록 지켜보며 2점을 올렸다. 15-11에서는 다시 강한 점프 스매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16-11에서 이 경기 가장 긴 랠리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좌우 스트로크를 번갈아 보여 왕즈이를 끌고다닌 뒤 헤어핀으로 마무리했다.
승리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안세영은 17-12에서 헤어핀, 18-13에서 하이클리어, 19-13에서 왕즈이의 클리어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헤어핀으로 마지막 득점을 해낸 안세영은 평소보다 더 화끈한 승리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에이스로서 단체전 기선 제압을 위해 노력했다. 안세영이 '여제'다운 저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