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한동희(27)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한동희(27)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5월 4일 1군 엔트리 명단에서 한동희·김민성·한태양 내야수 3명을 제외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미 이날 5월 5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나승엽·고승민·김세민 세 선수를 1군에 등록할 계획임을 전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1군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지에서 불법 오락실 출입 사실이 발각돼 물의를 일으키며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며칠 전부터 이들이 징계를 모두 받으면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많아 내부적으로 명분이 생겼다.
2군행 지시를 받은 선수 중 한동희가 가장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시즌(2025) 퓨처스리그 홈런·타점왕에 오르며 제대 뒤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33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고, 장타율은 0.278에 불과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주중 키움 히어로즈 3연전에서는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동희는 지난 2년 동안 상무 야구단에서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정립했다. 더 간결한 스윙 자세를 갖췄고, 주시를 바꿔 몸쪽 대처력을 높이려 했다.
하지만 기대한 장타 생산은 많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구속 혁명'에 가속도가 붙은 1군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전반적으로 빨라진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년 동안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 한동희였기에 부침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였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동안 자신의 타격을 조정할 시간을 가진 뒤 복귀했다. 한동희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행보다. 한동희는 1루수와 3루수를 맡았다. 이날 복귀하는 나승엽이 그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