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었던 배우 김재원에게 ‘유미의 세포들 시즌3’라는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이것을 덥석 물어버렸다. 무려 김고은(유미 역)의 마지막 연애 상대이자, 결혼까지 골인하는 ‘유니콘’ 같은 남자 신순록을 손에 쥐게 되었다. 결과는 대성공. “시즌2 유바비를 이길 남자가 있겠어?”라는 우려를 확신으로 바꿔놓으며, 지금은 ‘김재원의 시대’로 만들었다.
김재원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출연 배경부터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순록이를 보내주며 느낀 소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스타 작가가 된 유미의 일상 속에 ‘훅’하고 찾아온 순록과의 로맨스를 담은 이번 시즌에서 줄리 문학사 편집부 PD 신순록 역을 맡아 ‘국민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도 김재원의 ‘순록이’ 같은 면모는 여실히 드러났다. 인터뷰를 앞두고 너무 긴장한 탓에 일정이 조금 지연되기도 했지만, 정작 대화가 시작되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답변을 이어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신순록 그 자체였다. 긴장한 모습마저 귀여운 연하남 같다가도, 본업에 들어가면 돌변하는 ‘반전 매력’이 인터뷰 현장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원작 속 순록이의 날카로운 실루엣을 살리려고 3~5kg 정도 체중 감량을 했어요. 안경 피팅도 셀 수 없이 많이 했죠. 순록이의 가장 큰 매력은 ‘반전 멍뭉미’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실제 저와도 닮은 것 같아요.(웃음) 사실 저도 애교가 꽤 많은 성격이거든요.”
누적 조회수 35억 뷰의 신화,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2021년 시즌1으로 드라마 화를 시작해 지난 8일 시즌3가 종영하며 4년 만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간 유미의 곁엔 다양한 남자들이 있었다. 시즌1은 안보현이 구웅 역을 맡아 ‘찌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친’의 정석을 보여줬다면 시즌2 박진영이 연기한 바비는 이성 문제만 빼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아픈 손가락 남친’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사진=유튜브 ‘tvN DRAMA’ ‘티빙’ 캡처 김재원은 “앞선 시즌에서 선배님들이 워낙 길을 잘 닦아주신 덕분에 200%의 노력을 쏟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내가 해석한 순록이는 계산 없이 마음을 던지는 ‘직진남’이다. 나이는 연하일지 몰라도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박력 있고 듬직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본인의 연애 스타일 역시 순록과 비슷하다는 그는, 김고은과 10살의 나이 차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과몰입’의 늪에 빠뜨렸다.
그 뜨거운 반응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작품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김재원의 SNS 팔로워는 공개 전보다 30만 명 이상 급증했다.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김재원 열풍’은 이제부터 시작인 모양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KBS2 ‘뮤직뱅크’ MC로 활약하며 아일릿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나, 팬들에게 다정하게 플러팅하며 사인을 건네는 영상들이 쏟아진다. 과거 출연작들이 ‘강제 소환’되며 역주행하는 현상 또한 그가 지금 가장 뜨거운 ‘대세’임을 방증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게 저의 철칙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유독 애착이 크고 사랑이 깊었던 작품입니다. 거리에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어날 때마다 그 사랑을 실감하고 있어요.(웃음)”
차기작 행보도 거침없다. 이미 영화 두 편의 촬영을 마쳤고, 현재 또 다른 영화 촬영에 매진 중이다.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속 제 모습과 ‘유미의 세포들’ 속 제가 완전히 달랐던 것처럼 매 작품 변신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관객들이 저를 볼 때마다 새로운 수식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그게 배우 김재원의 변치 않는 목표입니다. 아, 당분간은 ‘로코하면 김재원’으로 불리고 싶네요.” 사진=티빙 제공